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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류승국의 정역(正易)과 한국사상사의 상호 매개적 인식 = Lew Seung Kug`s Recognition on Relations between Juhng-yaug and History of Korean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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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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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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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원(道原) 류승국(柳承國, 1923∼2011)의 사상적 지향과 한국 사상사의 해석방법론이 정역의 원리와 가치관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고찰한 것이다. 도원은 그의 학문적 화두가 ‘화해와 상생, 인도주의와 세계평화에 있으며, 궁극적으로 대동세계를 구현하는데 있다’고 밝히며, 한국사상사 탐구를 통해 그에 대한 답을 찾는다. 그에 따르면 한국사상은 인간주체를 기본으로 하는 사상이며, 모든 갈등과 대립을 지양할 수 있는 중용(中庸), 중화(中和)의 요소를 지니고 있는데, 한국의 역학이 바로 이러한 내용을 충족한다. 도원은 한국사상이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주역적 가치가 아니라 ‘조양율음(調陽律陰)’의 정역적 가치를 추구하며, 인간의 절대 주체를 통해 양극을 화합하는 ‘중(中)’사상이 고대점복행위로부터 구한말 『정역』에 이르기까지 일관한다고 보았다. 성숙한 인도주의와 음양의 양극을 종합해 생명을 살리는 ‘호생지덕(好生之德)’의 인(仁)은 상호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도원의 한국사상사 연구의 핵심적 개념이다. ‘양극을 종합해 생명을 살리는 인간성숙’의 정신 이 한국사상의 본령이라고 본다. 도원에 따르면 유교 인도주의의 핵심용 어인 ‘인(人)’‘인(仁)’이 동이(東夷)에서 연원하였음이 갑골을 통해 고증되며, 동이족 수골복사(獸骨卜辭)의 음양사상과 인도주의의 사상적 연관성의 실제를 순(舜)임금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는 단군신화의 요점을 천지를 아우르는 중(中)사상과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해명하고, 최치원의 풍류도에서 인(仁)을 매개로 유불도 삼교의 이질성을 재창조하는 ‘접화군생(接化群生)’ 의 인본주의를 읽어낸다. 신라의 불교는 성(聖)과 속(俗)의 양극성을 일원 화하고, 유(有)와 공(空)의 대립을 원융한다고 본다. 조선 성리학에서 양극 의 통합양상을 살펴보면, 퇴계의 경우 태극이 마음의 ‘인극(人極)’으로 전환됨으로써 자아의 인격과 생명의 주체성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율곡의 이기지묘(理氣之妙)와 동학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이 모두 양극성을 지양한 인도주의로서 한국사상은 상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 원형적 사고가 그 시대적 특수성 속에서도 보편성을 지니며 관통해 온 것으로 본다. 그 대미가 『정역』이다. 『정역』의 새로운 괘도가 지향하는 조양율음(調陽律陰)의 가치, 지인(至人) 및 황극(皇極)사상을 통해 드러나는 성숙한 인도주의가 그것이다. 한국사상의 인도주의는 『정역』에 이르러 확연하게 그 정체(正體)를 드러내며, 이는 역(逆)으로 한국사상사 전체를 조명할 수 있는 키워드로 기능한다. 도원의 사상전반을 꿰뚫고 있는 핵심정신은 바로 『정역』의 중심축인 ‘생명·평화의 성숙한 인도주의’와 ‘조양율음’의 원리로 서『정역』은 한국사상의 결정(結晶)이라 할 수 있다.
더보기This thesis examined interpreting methodology of Do Won Lew Seung Kug(1923∼2011) is based on the principle of Juhng-yaug. His lifelong academic aim was searching for the theory that enables global community to co-exist peacefully through humanitarianism that leads to reconciliation and mutual benefits. The research of the history of Korean thoughts provided him with the clue for his theory. According to Do Won, Korean thoughts pursue the Juhng-yaug’s value of ‘Yin and Yang accordance’ rather than the I-Ching’s value of ‘suppress Yin and elevate Yang’. He furthermore asserts the concept of the middle (中), which harmonizes the two extremes by human beings as main agents, has been consistently observed from the action of divination during the ancient period through Juhng-yaug in the late 19th century. Do Won identifies ‘human maturity that integrates the extremely conflicting insistences and values and seeks to be reconciled’ as the basic character of Korean thoughts. He explains ‘Hongikingan[弘益人間, becoming beneficial to the human world] is the idea that embraces the conflicting values symbolized by heaven and the earth. He also illuminates that Choe Chi Won(崔致遠)’s created Poongliu Do by integrating heterogeneity among Confucianism, Buddhim, and Daoism and it was attainable through the various works of mature human beings. Both Toe Gye’ s philosophy of Ingeuk(人極, the Great Ultimate of Person) and the concept of Innaecheon(人乃天, Human Being right is Heaven) of Donghak are excellent examples of Humanitarianism that sublate two extremes. In Korea, the prototype of this thought has penetrated its entire history in the various circumstances of the period. The grand finale is Juhng-yaug of which the pursued values are ‘Yin and Yang accordance’ and mature humanitarianism revealed by the thoughts of the Person of the Central Ultimate (皇極人,至人) and Central Ultimate (皇極). Therefore, Humanitarianism in Korean thoughts clearly makes its appearance by the time of Juhng-yaug and it functions as a keyword to illuminate the entire history of Korean thoughts in re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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