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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교양 전문 민간방송의 시도와 좌절 - 1950년대 일본 문화방송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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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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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간토 지역 두 번째 민간방송국으로 개국한 문화방송은 NHK 제2방송의 선례를 따라 ‘도시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교양 방송’을 표방하였다. 문화방송의 이러한 프로그램정책은 문화방송이 초기 16국 가운데 유일한 비영리 재단법인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성바오로 수도회의 기부로 만들어진 재단법인인 문화방송은 방송을 통한 영리의 추구를 거부하고 ‘국민 교육과 지성의 전달’이라는 공공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교육 교양 중심의 프로그램 편성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은 광고수익을 바탕으로 하는 일본 민간방송의 숙명, 그리고 이러한 민간방송 상호간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현실에 부딪혔고, 결국 주식회사로의 전환으로 이어졌다. 주식회사 전환은 전면적인 상업주의 추구를 의미했다. 전환이 이루어진 1956년도의 문화방송은 프로그램 편성 면에서 다른 ‘종합 편성국’과 별반 차이가 없는, 따라서 초기의 ‘교양 전문국’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문화방송의 경험은 이후 일본 TV 문화의 핵심 쟁점이었던 저속화의 극복, 교육 교양 전문국 실험을 예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더보기In 1952, NCB, modeling after NHK Radio 2, began the operation with high-quality cultural programs for urban dwellers. This programming policy had much to do with the fact that NCB was the only non-profit foundation among the first sixteen commercial broadcasters. Founded by donation from the Society of Saint Paul, NCB aimed for educating public and spreading knowledge. However, NCB’s ideal for the cultural radio was frustrated by fierce competition among commercial broadcasters, and NCB decided to convert its non-profit foundation to a corporation, which signified the loss of its initial identity as a station of “cultural programming.” The initial struggle of NCB demonstrates commerial broadcasters’ inherent dilemma between commercialism and producing high-quality programs. NCB was unable to keep the balance between the two incompatible goals, and the failure of NCB would be repeated by commercial educational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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