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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의 ‘비개인성’과 19세기 과학적 객관성 = Flaubert’s “impersonality” and 19th-century scientific obje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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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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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147(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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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aims to re-examine the principle of “impersonality” and the question of objectivity in Flaubert in the scientific context of the 19th century. According to Lorraine Daston and Peter Galison, historians of science, objectivity as an epistemic virtue arises only in the middle of the 19th century. Proponents of objectivity were mainly concerned with strict control of their subjectivity (self-discipline and self-effacing) rather than accurate imitation of nature. In this context, it is significant that Flaubert developed his aesthetic around 1850 and that his main aim was the artist’s “impersonality” rather than a realistic representation of the external world. This differs from the realist doctrine of Champfleury, whose ambition was the exact reproduction of reality. The difference between these two can also be seen in their attitudes toward photography. While Champfleury—faced with the amazing mimetic accuracy of photography—ironically decides to defend the artist's subjectivity, Flaubert chooses to compete with this new technology on the ground of objectivity. For Flaubert, literature can, unlike photography, express subjective reality; the issue is finding a way to represent this subjective reality in an objective way. Flaubert's strategy consists in erasing his personality by transposing himself into the mind of others. Salammbô is a remarkable example of this technique because, in this novel, Flaubert effectively erases his modern self to infiltrate the strange, mythological mind of the ancient Carthaginians. Flaubert's aesthetic, thus, creates a non-realist but nonetheless objective literature.
더보기본 연구는 플로베르의 ‘비개인성’ 미학을 19세기 중반에 과학계에 대두한 객관성 이념과의 관련성 속에서 재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과학사가인 로레인 대스턴과 피터 갤리슨은 객관성이 모든 과학적 활동의 항구적 구성요소라는 통념을 뒤집으며, 이 관념이 핵심적인 과학적 미덕으로 부상한 것은 19세기 중반 경이었음을 역사적 연구를 통해 드러낸다. 이 시기 형성된 객관성의 이념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객관성 관념과는 사뭇 다른 것으로, 19세기 특유의 객관성 체제는 외부적 실재의 재현이라는 문제보다 객관성의 장애물로 간주되는 주관성의 제어, 통제라는 윤리적 문제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플로베르가 자신의 미학을 수립한 것이 정확히 1850년경이라는 점, 그리고 그 미학의 핵심적 요소가 사실성이 아닌 ‘비개인성’이었다는 점은 깊은 의미가 있다. 객관성이라는 이념이 한편으로 외부의 객관적 실재에 대한 정확한 재현, 다른 한편으로는 주관성에 대한 제어라는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진다면 플로베르는 ‘비개인성’이라는 용어가 보여주듯 후자의 방향성에 집중한다. 이는 현실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재현을 목적으로 하는 샹플뢰리의 사실주의와 플로베르의 미학을 결정적으로 구분 짓는 지점이다. 양자의 차이는 사진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서로 다른 반응 속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다. 샹플뢰리가 사진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모방적 정확성 앞에서 예술가의 주관성에 대한 옹호로 선회한다면, 플로베르는 사진이 표상하는 탈주관적 객관성의 영역에서 사진과 경쟁하고자 한다. 플로베르는 문학은 사진과 달리 인간의 주관성 속으로 침투하여 그것을 그려낼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주관성이 창조해 낸 이 인간적 세계를 사진에 비견되는 객관적 방식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플로베르의 전략은 자기 자신을 지우고 자신을 타자의 정신 속에 전이하는 ‘타자 되기’의 방법론을 통해, 그 자신 비주관적이면서도 주관적 진실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문학을 창조하는 것이었다. 근대인으로서의 자신을 지우고 낯선 고대인의 신화적 사유체계를 그려내고자 했던 『살랑보』는 바로 그와 같은 문학의 창조를 위한 실험실이었다. 사실주의의 독트린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객관적 문학을 창조하고자 했던 플로베르의 시도는 이처럼 과학적 객관성의 문학적 변용으로서의 타자되기를 통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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