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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신보』의 조선 사회에 대한 인식 –斷髮令(1895)과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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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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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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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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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386(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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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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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신보』는 일본 외무성의 기관지적 성격을 갖고 창간되어 서울에서 발행되었고, 창간 성격에 맞게 일본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는 논조로 조선 사회의 여기저기를 탐지하고 보도했다. 『한성신보』의 단발령에 따른 조선 사회 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은 일본의 조선 침략이란 목적성에 맞게 조선인 사회에 침략의 기반을 형성하기 위한 신문으로서의 역할에 기반하고 있었다. 단발 시행 시기 『한성신보』의 구체적인 역할은 조선 사회의 혼란 속에서 위축된 일본 상인의 상거래를 진작시키시는 동시에 일본 상인과 거류민에 대한 정보 제공이었다.
단발령 반포는 일본이 1895년 11월 28일 춘생문사건으로 조선에서 절대적 우위가 확립되자 조선에서의 견고해진 지위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과시한 결과물이었다. 일본의 강압으로 단발이 처음 시행될 때 『한성신보』는 조선인이 문명의 길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평하며 그 시행 배경에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
『한성신보』는 단발이 일본의 사주에 의한 것임이 알려져 단발 반대가 삽시간에 반일로 이어짐으로써 의병 봉기가 일어난 것에는 눈을 감았다. 의병 봉기의 원인에 일본은 없었다. 의병 봉기는 단발령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896년 2월 11일 아관파천 이후 『한성신보』의 논조는 달라졌다. 의병 봉기 원인을 조선정부의 반일정책에서 찾았다. 『한성신보』는 아관파천 후 더욱 치열해진 의병 봉기가 ‘폭도’를 ‘의병’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제압하지 못한 조선정부의 탓이라고 했다. 조선관민이 조선으로부터 일본인을 추방하려 하기 때문에 의병 봉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성신보』는 조선과의 교역에서 일본 상인의 장애물은 단발령과 아관파천으로 더욱 노골화된 조선인의 반일감정과 증가될 청 상인의 조선 도래라고 파악했다. 이에 조선인의 반일감정을 뚫고 조선에서 상거래를 진작시킬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 단발과 복식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물품–양복, 모자, 구두 등–거래의 창출이었다. 『한성신보』는 조선인의 단발과 복식 변화에 따라 소용이 증대될 교역 물품을 제시하며, 이에 따른 일본 상인의 시장 확대를 전망하고 있었다.
조선정부 관료의 단발령에 따른 조선 사회 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은 『한성신보』의 그것과 대조적이었다. 단발령이 반포되자 조선정부 관료들은 풍습의 갑작스런 변화로 사람들의 마음이 흉흉해지면 이것이 변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반대하고 관직에서 물러나기 급급했다. 조선정부는 단발령 이후 가속되는 사회 혼란에 파묻혀 사회 변화를 가늠하는데 소홀했고, 일본의 경제 침략에 대응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데 치열하지 못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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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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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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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11 | 1.11 | 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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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 1.05 | 2.153 | 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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