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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베케트의 연극글쓰기와 현대 서사의 리좀적 구조 = Samuel Beckett`s theatrical writing and the rhizomatic structure of modern 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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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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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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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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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17(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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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의 형이상학적 형식에 근간을 둔 베케트의 부조리극의 등장은 연극과 문학의 존재양식과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오늘날 인문학의 영역에서 베케트의 부조리극 서사기법이 가져온 이야기 장치의 무수히 많은 변화는 고전극의 탄생만큼이나 혁명적인 것이다. 고전극의 서사기법에서 현대 부조리극으로의 변화는 단순히 연극의 기술적인 차원에서만 아니라 연극과 인간에 대한 인식의 구조에 있어서도 혁명적인 변화를 동시에 가져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추종한 고전극이 이성중심의 로고스를 상징한다면, 베케트가 창조한 부조리극의 세계는 탈중심적인 사유, 해체주의적인 사고를 다양한 기법으로 생산한다. 이러한 부조리극의 세계는 다양성의 원리와 단절의 원리로 구성된 리좀의 세계와 동일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들뢰즈(Gilles Delueze)와 가타리(Felix Guattari)는 『천개의 고원Mille plateaux』에서 선적인 수목적(樹木的) 구조 혹은 이항에 의한 대립적 구조에 근간을 둔 전통적 사유에 대비되는 리좀적 구조에 근간을 둔 새로운 철학적 사유를 정립하고 있다. 철학의 목표를 무엇보다 새로운 철학 개념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들뢰즈와 가타리는 리좀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서구의 현실과 사유를 지배해온 억압적이고 위계적인 나무 구조를 비판하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리좀의 세계는 단지 혼돈과 혼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기술이 아날로그 방식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리좀은 이성의 원리에 지배를 받는 기존의 질서로 정의되지 않는 다른 질서이다. 동일한 것이 아닌 이질적인 배열이나 연결을 통해 정의되는 리좀은 그렇게 때문에 무엇보다도 기존에 제시된 의미에 대하여 전복적이고 저항적이다. 베케트가 부조리극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시간과 서사의 양상과 들뢰즈와 가타리가 제시한 리좀의 개념은 서로 닿아있다. 들뢰즈와 가타리에 따르면, 리좀은 시작도 끝도 갖지 않고 언제나 중간을 가지며, 중간을 통해 자라고 넘쳐난다. 리좀은 일종의 반계보이다. 단절적 기억 또는 반기억을 실천하는 리좀은 변이, 팽창, 정복, 포획, 고정을 통해 나아간다. 문자표기법, 그림, 사진과 달리, 또한 사본과 다르게 리좀은 부조리극의 사건처럼 생산되고 재구성되어야 하며, 언제나 분해 가능하고 연결 가능하며 전환 가능하고, 수정될 수 있는 지도와 관련되어 있으며, 다양한 출구들과 관련되어 있으며 자체의 탈주선을 갖고 있다. 리좀은 이질적인 모든 것에 대해 새로운 접속 가능성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다양체 원리로 인해동일자인 주체 안으로 회귀하는 통일성이 없고, 주체도 객체도 없다. 리좀의 세계는 단일한 의미생산에 통일화 되지 않는 다양체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다양체 안에서 차원들이 늘어난 것이 리좀으로 만들어진 ‘구성체(assemblage)’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 연결 지점이 아니라 그 사이에 작용하는 선이다. 부조리극의 탈서사의 탄생 원리가 이곳으로부터 온다. 하나의 리좀은 어떤 곳에서든 끊어지거나 깨질 수 있으며, 자신의 특정한 선들을 따라 혹은 다른 새로운 선들을 따라 복구되기도 한다. 리좀은 베케트의 서사 배치의 기법처럼 언제나 열려 있고, 많은 입구와 출구를 가지고 있다. 서사의 기법을 리좀으로 바라보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입장은 베케트의 극텍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독법의 전망을 제시할 수 있다. 베케트의 연극은 혼돈에 어울리는 형식과 우연에 따라 연결되고 배치되는 사건을 보여주기 때문에 일관된 이야기를 포착할 수 없다. 그는 미학의 현대성을 연극글쓰기를 통해 극명하게 보여준다. 베케트는 담화의 시간성, 특히 시간의 선조성이 파괴되고 공간의 연극성이 중시되는 다중 서사의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와 『놀이의 끝』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분석을 통해서 들뢰즈와 가타리가제시한 리좀의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더보기The aim of my study is to analyze in depth the rhizomatic structure in Samuel Beckett`s theatrical writing. Indeed, the heterogeneous speeches of his plays, obeying various multiple orders, are places to aggregate dramatic signs. The writings of Samuel Beckett`s theater, which illustrate techniques of intertextuality, can be seen as a representative of the rhizomatic writing in the theater of the absurd. In Samuel Beckett`s plays, the concept of rhizome returns on each level of the course of events: the fragmentation, juxtaposition, rupture, leaking conjunction, repetition and paradox. Deleuze and Guattari use the terms "rhizome" and "rhizomatic" to describe the kind of theory and research that allows for multiple, non-hierarchical entry and exit points in data representation and interpretation. The Deleuzian and Guattarian conception of the nomadic rhizome and machinic assemblages has enabled readers to see Beckett in a different light. So, what is the rhizome? What is the rhizomatic writing? According to Gilles Deleuze and Felix Guattari, a rhizome is a descriptive and epistemological model in which elements are not organized in a hierarchical subordination line - with a base or root for several connections depending on a well-known model - but in the way any element can affect or influence any other. In particular, a postmodern perspective of the text is strongly supported by Gilles Deleuze and Felix Guattari`s textual analysis which examines the role of the rhizome in the issues of literary creation. The rhizome has many faces and takes different aspects. The unique and modern aesthetic thought in the absurd theater is expressed by rhizomatic writing. In Samuel Beckett`s absurd theater, it deploys a real rhizomatic structure with different dramatic languages. From Waiting for Godot to Endgame, Beckett`s dramatic works are subtle and troubling evocations of time and space not conceived of as a continuum, but rather as something like an empty space. The figure of the rhizome operates on a palne of aesthetic consictancy in Beckett`s absurd theater. I seek to examine the formal specificity of Samuel Beckett`s theatrical writing in terms of the rhizomatic structure of modern 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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