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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 신화에서 ‘낙화’의 상징성과 주제적 의미 = The Symbolic Meaning of ‘Fallen Flower’ in Korean Shaman Myth “Princess Bari”
저자
신동흔 (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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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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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3-309(37쪽)
KCI 피인용횟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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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신화 <바리공주>에서 꽃은 생명 또는 존재의 상징으로서 성격을 지닌다. 이야기는 바리공주가 ‘낙화(落花)’를 던지거나 흔들어서 험한 길을 열고 지옥을 허물었다고 하는데, 삽화적으로 보이는 그 내용 속에는 <바리공주>의 주제적 의미가 함축돼 있다. ‘떨어진 꽃’이 길을 열고 생명을 피워낸다는 설정은 ‘화락능성실(花落能成實)’의 역설적 진실을 현시한다. 꽃의 떨어짐은 죽음으로 보이지만 거기 씨앗이 깃들어 있으니 새 생명의 시작점이 된다. 그렇게 죽음은 생명으로 거듭 나거니와, 인간의 생명 또한 그러한 영원한 순환 속에 있다는 것이 <바리공주>의 세계관이다.
<바리공주>에서 특별히 주목할 바는 주인공 바리의 역정이 오롯한 ‘낙화의 길’이었다는 사실이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 받은 상태에서 신령한 생명력을 지키고 키워서 죽은 부모를 살리는 일련의 과정은 하나의 ‘낙화의 삶’이었다고 할 만하다. 바리가 낙화를 던져 길을 열고 지옥을 허무는 일은 곧 그가 감당해온 삶의 힘으로써 고난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 해당한다. 무참히 버림받은 고통 속에서 신령한 꽃으로 피어난 바리는 죽음을 극복한 존재였으며 그리하여 죽음에 갇히지 않는 존재였다. 그가 지옥을 허물고 혼령들을 구원한 일은 곧 낙화적 삶의 힘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무상신과 결혼해서 자식들을 낳아 키우는 과정 또한 낙화의 길이었으니, 그 형상에는 스스로를 희생하며 생명을 낳아 키우고 삶을 일궈낸 이 땅 여성들의 서사가 응축돼 있다.
일견 종속적으로 보이는 바리의 ‘낙화행’은 부모가 권하는 부귀를 마다하고 고통 받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길을 선택하는 존재적 결단을 통해 주체적인 비약 내지 완성을 이루게 된다. 무당 만신들은 그 바리공주를 자신의 조상신으로 섬기는바, 이 땅의 무당들이 곧 낙화적 존재라고 하는 점에서 서로간의 서사적 합치가 실현된다. <바리공주>가 구송되는 진오기굿 의례의 현장은 이야기 속의 낙화와 이야기를 풀어내는 낙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에 되새기는 낙화들이 함께 어우러진 신령한 생명의 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바리공주>처럼 구체적 화소를 통해 서사화된 것은 아니지만, <당금애기>와 <원천강본풀이>, <이공본풀이>, <세경본풀이>, <숙영랑 앵연랑 신가> 등등 낙화의 길이 상징적으로 형상화된 또 다른 많은 신화들이 있다. 민중의 신화로서 본풀이 서사무가는 ‘낙화의 신화’였다고 일컬어도 좋을 것이다. 함께 논의하면서 검증해 나가야 할 화두다.
In the Korean shaman myth “Princess Bari,” flowers are symbols of life or existence. In the story, Princess Bari opens rough roads and hurls the hell with fallen flowers. This contains the thematic meaning of the myth. The fact that fallen flowers open the way and give life brings about a paradoxical truth: The fall of a flower looks like death, but it is the beginning of a new life for the seeds embedded in the flower. This life cycle also applies to human beings.
In “Princess Bari,” the life of the main character, Bari, is like a fallen flower. She maintained her spiritual vitality, even though she had been abandoned; this is like the new life that blooms from a fallen flower. The way Bari throws the fallen flowers resembles her process of bearing the hardships of life due to her vitality. Bari, who bloomed as a spiritual flower in abandonment and suffering, overcomes death. This is thanks to the power of life, which, like a fallen flower, breaks into hell and saves the people’s souls. The process of marrying a man in the other world and giving birth to children is also like a fallen flower. In this story, the lives of women who have raised their sons and sacrificed themselves are condensed.
Bari’s life, like a fallen flower, includes her subjective leap through her decision to give up the riches of the world and save the souls of the underworld. Korean shamans serve Princess Bari, who they see as their ancestor. The mutual cohesion is natural in that the shamans live like fallen flowers. The sending ritual for "Princess Bari" is a scene of spiritual life where the fallen flowers share their hearts.
In addition to “Princess Bari,” there are many other Korean shaman myths that vividly depict the way of fallen flowers. As a myth of the lower-class people, it may be said that the Korean shaman mythology is a “myth of fallen flowers.” This is a topic to discuss and verify together.
분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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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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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3 | 0.73 | 0.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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