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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낙신부(洛神賦)> 적비흥의의(的比興意義) = On ' bixing ' of the Cao Zhi " Luo-shen fu "
저자
이정림 (北京大學 中文系 博士)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9
작성언어
Korean
KDC
82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3-53(11쪽)
제공처
소장기관
본 논문은 역대 연구자들이 소홀히 했던 曹植$lt;洛神賦$gt;의 창작 년대를 고증하는 문제로부터 출발하여, 작자의 당시 창작동기를 고찰함으로써, 작품이 원래 洛神古事를 빌려서 작자의 報國無門을 애통해 한 심정을 기탁한 $quot;比興之作$quot;임을 논증하고자 한다.
$lt;洛神賦$gt;의 창작 년대에 대하여 작자 자신은 賦文 앞의 小序에서 「黃初三年, 余朝京師,‥‥‥遂作斯賦」라고 명시하여, 黃初三年(서기222년) 洛陽으로 천자를 알현하러 갔을 때에 이 賦를 지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李善 ≪文選注≫에서는 ≪三國志·魏書≫本傳과 $lt;贈白馬王彪$gt;시의 自序에 의거하여 천자 알현은 黃初三年이 아닌 黃初四年의 일이라고 지적하였는 바, 黃初三年은 曹植자신의 誤記임이 명백하다.
그러면 $lt;洛神賦$gt;는 이 때 지어졌는가? 당시의 주변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이 또한 단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黃初四年의 천자 알현시 황제 曹丕는 처음에 오래도록 만나주지 않았고, 함께 부름을 받아 洛陽에 왔던 任城王 曹彰은 급서하였으며, 白馬王 曹彪와는 封地에 각자 따로 돌아가야 한다는 칙령이 내려 생이별을 해야 했던 비통하고 비관한 심정에서는 $lt;洛神賦$gt;와 같은 작품이 탄생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이는 당시의 $lt;贈白馬王彪$gt;시와 비교했을 때 작품의 내적 정감과 예술 풍격이 판연히 다른 점에서도 $lt;洛神賦$gt;의 창작 년대를 새로이 고찰해 보아야 되는 근거가 된다.
그렇지만 賦序에 의하면 賦文의 창작 배경이 반드시 천자 알현의 일과 연관되어 있음은 작품의 창작 연대를 고증할 수 있는 관건이다. 曹植은 明帝 曹睿太和五年(서기231년)에 또 한번 명을 받들어 천자를 알현하게 된다. 당시 황제의 詔書를 받든 작자의 심정은 복잡 미묘하다. 몸은 藩國에 있으나 마음은 항상 조정에 두고 후세에 이름을 남길 功業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갈망하며, 스스로 '재능을 지녔으나 펼쳐 볼 수 없음'을 탄식하던 작자는 황제를 뵈올 때를 기다려 왔다. 그러나 한편으로 지난 번 알현시의 치욕과 고통스러웠던 기억은 작자로 하여금 주저와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작자의 이러한 걱정과 우려는 暗喩와 예술 상징을 통하여 賦文에 침잠되어 있으며, 比興 수법으로써 완곡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렇게 본다면 $lt;洛神賦$gt;는 작자가 明帝 太和五年에 '朝京'詔書를 받고 黃初四年의 옛 일을 떠올리며 洛神宓妃의 故事에 기탁하여 지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는 朝廷을 그리며 報國無門을 애통해 한 서글픈 失意의 情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작자는 왜 黃初四年을 黃初三年으로 誤記하였을까? 曹植 작품의 結集은 작자 자신의 손을 거쳤으므로 傳抄시의 오류 가능성은 극히 작다. 더구나 黃初四年의 '朝京'은 작자의 마음에 지을 수 없는 그림자를 남겼을 것이다. 그렇다면 작자가 처음에는 일시적 착오였던 것을 고치지 않은 데는 어떤 의도가 있었을 수 있다.
$lt;洛神賦$gt;에는 작자의 哀怨이 애정비극의 情節속에 숨어 있으며, 더구나 賦序에 宋玉의 神女故事로부터 창작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서 무형 중에 독자로 하여금 작품 감상의 테두리를 설정케 한다. 人神之戀의 애정비극에 報國無門의 깊은 哀怨을 기탁함으로써 '比興'의 표층의미와 심층의의를 함께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比興'의 심층의의는 그에 상응하는 경험이나 심후한 감상과 비평의 능력을 갖추어야 이해될 수 있으므로 작자의 年代 誤記는 독자에 대한 어떤 암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比興'문학은 그 자체의 감상과 비평에 있어서 兩面的 可讀性을 지니고 있다. $lt;洛神賦$gt;의 審美性과 상황 설정은 ≪文選≫의 編者로 하여금 宋玉$lt;神女賦$gt;등과 함께 이를 '情'類에 귀속시키게 하였는 바, 이는 編者가 人神之戀의 의미 층면인 '比興'의 표층의미를 중시한 것이다. ≪文選≫의 분류는 후세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서 작품이 작자와 甄后와의 애매한 애정표현으로 변색하여 인식되었는데, 이는 ≪文選注≫에서 $lt;洛神賦$gt;의 原名을 $lt;感甄賦$gt;라고 칭한 후 더욱 뚜렸하며 唐代 및 그 후의 문인들은 작품 창작의 典故로서 $lt;感甄賦$gt;라 하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였다. 이렇듯 '比興'문학은 그 자체에 작품 解讀의 양 갈래적인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
결국 $lt;洛神賦$gt;의 解讀은 작품의 확실한 창작 연대와 창작 동기를 심층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작자의 진정한 표현 의도에 접근 할 수 있는데, 본 논문은 이를 통하여 '比興'문학의 표층의미와 심층의의에 대한 감상과 비평의 이론 연구에 하나의 구체적 예증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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