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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里鄕見聞錄』 수록 인물의 사회계층적 위상과 신분 관념 = The Social Position of the People Included in Ihyanggyeonmunrok and Their View of Status System in the Late Joseon Dynasty
저자
권기석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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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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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269-338(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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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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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견문록』, 위항인, 여항문학, 중인, 양반, 신분 관념Ihyanggyeonmunrok(里鄕見聞錄) is a collection of exemplary anecdotes about lower and middle class people called wihangin(委巷人) in the late Joseon dynasty. The author of this book, Yu Jae-geon was a low-level official who worked at Kyujanggak, the royal archive and research institute established by King Jeongjo. Many of the included people in this book was low-level or technical officials. They also included the various classes : ruined yangban class, petty officials of provincial town, Buddhist monks and so on. This book can be used for researching the trend of newly growing classes.
This book deals with people of various social classes. They had strong desires to share the high-level culture created by yangban class. While they practiced Confucian ethics voluntarily, they also showed intellectual capacity to study Confucian scriptures and to create literary works. On the other hand, this book introduces faithful people to their duties, and shows conservative view of status system by introducing a lot of exemplary cases of loyal servants to their yangban masters. Furthermore, it is very difficult to find the cases of the rise of status whereas many people of the middle class engaged in master-servant relationships with high-ranking yangban officials. They showed very conformist attitude to the status order in actual society, but they was able to make comparatively horizontal friendship with yangban class in the literary world. Above all things, this book has historical significance because it is a uncommon biography for the lower class in the Joseon yangban society.
『이향견문록』은 19세기 규장각 서리 劉在建이 주로 ‘위항인’으로 통칭되는 중하위 계층 인물들이 보인 모범적인 일화를 모아놓은 책이다. 본서에는 18~19세기 위항문화를 꽃피운 많은 중인층 지식인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들은 주로 서울에 거주하는 경아전과 전문직 중인 관료들로서 본서의 수록인물들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계층이었다. 하지만 그밖에도 상민과 천민에 해당하는 인물들과 한미한 사족, 지방 향리, 승려 등 다양한 계층을 포괄하고 있었다. 본서는 양반사족이 아닌 계층에 대한 전기류 기록으로서 새로이 부상하려는 신분층의 동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이다. 본서에서 다룬 ‘위항인’들은 사회계층적으로 매우 다양했지만, 주로 양반층이 향유한 상층문화를 받아들이려는 욕구가 강했다. 그들은 효행과 절행 등 유교 윤리를 자발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면서 宗法的인 가족질서도 받아들이는 데 힘썼으며, 강한 교육열을 바탕으로 경학과 문예에 조예가 깊은 인물이 다수 배출되어 사족에 버금가는 지적 능력을 보여주었다. 반면에 자신의 전문적인 직분이나 하층 양인으로서의 삶에 충실한 인물도 다수 소개되어 있으며, 주인에 대한 의리를 지킨 모범적인 노비의 일화를 다수 소개하는 등 매우 보수적인 신분관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양반 문화의 공유가 곧 신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할만큼 충분한 신분상승의 사례를 찾기 어렵다. 오히려 고위직 양반관료와 ‘傔人’이라 하는 사적인 주종관계를 맺은 인물을 다수 소개하면서 그 의리의 실천을 칭송하는 등 현실의 신분 질서에 대해 매우 순응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공적인 영역에서의 열등함과는 별도로 학문적인 교류에서는 비교적 대등한 친교가 가능했고, 지배층 인물에게만 한정되어 있던 傳記流 기록을 시도한 점은 신분적 각성의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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