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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윌리엄 마틴 신학의 활용 – 그의 『성산명경』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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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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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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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8(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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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탁사 최병헌이 『성산명경』을 저술함에 있어서 재중 미국북장로교회 선교사였던 윌리엄 마틴의 『天道溯原(천도소원)』에 나타난 영혼론을 과연 어떻게 차용하면서, 신학을 수행했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탁사는 『성산명경』에서 영혼론을 중심으로 그의 신학을 전개하면서 『천도소원』 제1권 제5장의 영혼론을 주요하게 차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탁사는 재중 선교사들의 여러 한문 신학서들을 읽는 가운데 기독교의 영혼론이야말로 신학의 핵심인 것으로 믿고서, 그것을 『성산명경』 전체에서 마틴의 “기독교 증험론”의 한 부분인 그의 영혼론을 활용하며 제시했던 것이다. 마틴 선교사는 이미 1850년대 중반에 중국인들에게 현대 심리학적 관점에서 영혼을 영재(靈才) 즉 인지적 기능과 심재(心才) 즉 정서적 및 도덕적 기능으로 나누어 잘 설명했다. 그리고 영혼의 정서적 및 도덕적 기능으로서 시비심(是非心)이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에 새겨주신 하나님의 법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임을 말하면서 결과적으로 영혼이야말로 하나님의 존재와 역사를 증명한다는 요지의 “기독교 증험론(Evidence of Christianity)”을 주장했던 것이다. 탁사는 『성산명경』을 저술하면서 기독교 영혼론을 중심으로 신학을 하는 가운데 마틴의 저와 같은 변증론적이며 증험신학적 영혼론을 적절하게 활용 했다고 보겠다.
탁사의 『성산명경』에서의 신학방법은 자연 및 영혼의 체용(기능과 작동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역사를 알게 되고 또 증명한다는 기독교 증험론의 방법이었다고 보겠다. 이것은 그동안 탁사가 소위 토착화 신학을 했다는 감리교계 학자들의 평가와는 상반된 것이다. 탁사는 유교, 불교, 선교의 대표자들과의 대화를 내세우지만, 이는 『성산명경』의 결론부에 명쾌하게 제시된 탁사의 핵심적 신학사상(그리스도의 속죄론 중심)을 제시하기 위한 서론일 뿐이다. 오히려 그가 중시했던 것은 마틴의 영혼에 대한 현대심리학적 묘사 그리고 그것의 기독교 증험론적 사용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적어도 『성산명경』에 나타난 탁사의 신학방법은 토착화 신학방법이 아니라, 마틴이 보여주었던 기독교 증험론적 방법이라고 하겠다.
This study aims at elucidating how Rev. Byeong-Heon Choi, one of the most important early Korean theologians, did his theology in his most famous book, Seongsan Myeonggyeong (성산명경), using W. A. P. Martin’s noted book Tian dao su yuan (天道溯原: Evidences of Christianity). Choi did his theology on the basis of the Christian doctrine of soul, whose knowledge came mainly from the theological books written by the Western China missionaries. While explaining the essence of Christianity using dialogues between a Confucian, a Buddhist, a Daoist, and a Christian, Choi nevertheless utilized verbatim Martin’s doctrine of the soul as described in Martin’s Evidences of Christianity. Martin, a, if not the most, famed American (Presbyterian) missionary in modern China, excellently presented modern Western scientific knowledge, for which Asian intellectuals were desperately hungry, in order to prove the existence and working of God, this method being called “evidences of Christianity.” While agreeing with Martin’s theological method and content, especially his doctrine of the soul, Choi presented his simple theology, even amply quoting it verbatim.
Rev. Choi has been well known to be one of the best Korean theologians who have done the so-called indigenization theology in Korea. But his book, Seongsan Myeonggyeong, belies that he seldom did it. On the contrary, it is true that his theological method is a way of presenting evidences of Christianity, as W. A. P. Martin did in his Tian dao su yuan. In other words, Choi presented his simple theology emphasizing Christ’s atonement crucially using Martin’s theological method (evidences of Christianity) and content. Furthermore, it is clear that Choi also utilized Western learnings which he had gleaned from Western China missionaries’ Chinese writings, even translating some of them into Korean. Overall, it is not so adequate to insist that what he did was by and large a Korean indigenization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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