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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동아시아유학 맥락에서 박은식의 대동사상 읽기 = Reading Park Eun-sik's Daedong Thought in the context of Modern East Asia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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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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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는 지리적으로 지구적 세계와 국가체제의 삶의 시작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서구적 근대는 동아시아에서 중화주의 해체와 유럽중심주의적 문명, 그리고 동양주의의 폭력으로 변주되었다. 근대 유학은 이러한 근대적 파고 한 가운데 있었다. 근대국가적 맥락에서 인을 어떻게 이해하고 구현할 것인가가 동아시아근대 유학의 핵심문제였다.
박은식은 개인의 도덕적 자율성인 良知에 기초한 근대사회를 지향하였다. 그는 구습에 젖은 양반보다는 양지의 본연함을 본유하고 있는 무문자나 민중을 한국 근대사회의 주체로 내세웠다. 주체가 해체되어 버리고 나면 人道와 平和를 실현할 수 있는 구심점이 없어져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등시대의 민중은 팽창적 국가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강권적 전제주의와 침략적 제국주의의 폭압을 제거하는 대동사회를 추구한다. 그러므로 치양지에 기반한 한국의 독립은 세계평화와 인도주의를 실현하는 하나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폐쇄적 국가주의나 제국주의적 팽창에 대한 저항이 곧 한국의 독립과 세계 평화를 이루는 길로 파악하였다. 개인에서 국가로, 국가에서 세계로 인도주의와 평화를 실현해나가는 것이 바로 유학의 방법적 차별애이다.
지역 공동체 혹은 국가체계의 폭력을 넘어서는 세계체제에 대한 고민은 비단 박은식에 국한되지 않았다. 일본은 중화주의가 해체된 자리에 동양주의를 자리매김하였다. 일본맹주론이기도 했던 동양주의는 동문론을 내세워 유학적 외피를 입었지만, 그것이 폭력적인 제국주의침략을 정당화하는 이념이었다는 차원에서 반유학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강유위는 중화주의 해체를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남녀신분 가족 국가 인종 등 차별과 억압을 야기하는 모든 것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태평세를 지향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지만, 스스로 예견했듯이 세계의 모든 땅이 하나의 公國이 되는 유토피아는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는 한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으로 유인석처럼 중화주의적 천하관을 견지하면서 성리학적 이념을 묵수하는 것은, 그것이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저항으로 표출되었다고 하더라도 근대적 격변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근대 역사적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중화주의나 군국주의처럼 팽창적 자국중심주의를 고집한다면 대동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경계를 해제하지는 않으나 횡단하고, 경계간의 관계맺음이 일방적 위계관계가 아니라 상호간의 동등성을 존중할 때라야 비로소 연대와 평화를 더불어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박은식은 한국민족의 당면 과제를 강권의 제국주의를 이겨내고 평등주의를 실현하는 주체가 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제국주의 침략 한 가운데서 제국주의 침략을 넘어서서 세계평화를 지향하면서도, 민족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박은식 사상의 의의가 여기에 있다.
How to understand and implement Humanity in the context of a modern state was a key issue in East Asia's modern studies. Park Eun-sik was aiming for a modern society based on the moral autonomy of the individual rather than an old-fashioned aristocrat (兩班). He put forward the illiterate or the people who were based on the nature of Yangji (良知) as the main agents of the Korean modern society. This is because once the subject is dissolved, the centripetal point of human help and peace is lost. However, the people in the era of equality do not pursue expansionary nationalism, but rather pursue an Eastern society that eliminates the tyranny of authoritarian despotism and aggressive imperialism. Therefore, Korea's independence based on Chiyangji (치양지) should be a process of realizing world peace and humanitarianism.
Worries about a global system that went beyond violence in the local community or national system were not limited to Park Eun-sik. Japan established Orientalism in a place where Chineseism had been dissolved. Orientalism, which was also the theory of Japanese independence, was covered by the same literary theory, but it could be evaluated as an anti-Europeanism in that it was an ideology that justified violent imperialist aggression. Kang Yu-yu, meanwhile, not only acknowledged the dissolution of Chineseism, but also insisted that everything that causes discrimination and oppression, such as gender, status, family, state and race, should be dismantled. Conversely, maintaining a neutral view of the world like Yoo In-seok and acquiescing to the Neo-Confucian ideology are limited to the fact that it properly reflected the modern upheaval, even if it was expressed as a resistance to imperialist aggression.
A lesson learned from the modern historical experience is that if we insist on expansionary self-centeredness like Chineseism or militarism, we cannot move toward the Greatly United Society (大同社會). It will only be possible to explore solidarity and peace together when the boundary is not lifted but traversed,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boundaries is not a one-sided hierarchical relationship, but only when equality is respected. Therefore, Park Eun-sik set the challenge of the Korean people to overcome the imperialism of the powerful and become the main body for achieving egalitarianism. This is the significance of Park Eun-sik's idea of not losing the image of the people while seeking world peace beyond the imperialist inva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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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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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Studies in Confucianism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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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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