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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설의 외국지명에 숨겨진 세계 인식의 지형도 = Understanding of foreign nations hidden in Foreign Geographical Designation in Sinso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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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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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25(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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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설의 배경과 공간은 이전의 소설과 많이 다르게 전세계로 확장된 다. 본고는 신소설이 외부세계 즉 외국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점검해 보려 했다. 이를 위해 신소설 56편에서 외국지명들을 조사한 후, 이를 애국계몽 기 작품군과 일제강점 후 작품군으로 나누어 여러 측면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연구 설계 초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결과들을 적지 않게 얻을 수 있었다. 우선, 외국지명을 상위지명-국가명-하위지명의 층위로 분류하고 각 층위의 지명 어휘 분포를 여러 가지로 살펴보았다. 상위지명 층위와 관련 하여, 애국계몽기에서 1910년대로 넘어가면서 신소설의 외국 관련 지명 어휘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는 애국계몽기에 외국 에 대한 대타의식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던 민족담론이 합병 이후 완전한 검열 상태에 빠진 것을 확인해 준다. 국가명 층위에서는, ① 신소설 전체 에서 볼 때 문명개화의 서구 국가들을 호출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② 미 국 관련 지명의 출현빈도는 일제강점 후 작품군에서 현저히 줄어들어 드 는 반면 영국 관련 지명은 오히려 증가한다. 또 ③ 중국은 국가를 직접 언 급하지 않고 ``청인淸人``이라고 하여 개인을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④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는 국가명이 등장하지 않고 자연지명이 몇 개 언급되 는 정도이다. 하위지명 층위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도시명들이 가장 많이 등장하고 도시 내의 세부지명은 일본의 경우만 등장한다. 또한 신소설의 서구 인식에는 국가별 편차와 시기별 차이가 존재한다. 먼저, 미국은 애국계몽기 작품군에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우월한 나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일제강점 후의 작품군에서는 미국에 대한 언급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영국은 일제강점 후 작품 군에서 오히려 언급이 늘어나면서 미국을 대신하여 근대문명국의 대표적 표상으로 등장한다. 반면 러시아와 독일은 전쟁이나 전제정치와 연결되 어 부정적으로 인식되며, 프랑스는 국가에 대한 표상보다는 프랑스 물건 이나 사람에 대한 단편적 언급이 주로 나타난다. 이탈리아는 한국과 같은 반도국가라는 점이 강조되며 역사적 전통이 강한 나라로 제시된다.
더보기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how how Sinsoseol describes the foreign nations. To achieve this, I checked over the 56 works of Sinsoseol written before and after Japanese Annexation of Korea and extracted diverse foreign geographical designations. Then I classified into three layers as upper layer of designation, layer of nation, and lower layer of designation to analysis them. As a result, some interesting facts was confirmed. For some things, the number of foreign designation in Sinsoseol in the Patriotic Enlightenment period markedly decreased compared to 1910`s. Before Japanese Annexation of Korea, designation of USA occurs a lot more than UK. But in the 1910`s, the number is reversed. China was not mentioned as an nation itself, but as form of ``people of Ching``. Germany and Russia showed up in Sinsoseol as a nation under despotic government, Italy was imaged a nation having historical tradition and peninsula country lik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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