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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사색을 통한 칸트의 ‘시간(tempus)’ 개념 고찰 = 칸트의 1770년 「교수취임논문」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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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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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8(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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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초판 A99~110에 간단히 기술만 하고 더 이상 파고들지 않은 ‘인식의 삼중적 종합(dreifache Synthese von Erkenntnis, KrV A99~110)’ 체계에 주목하며, 칸트가 비판서 이전부터 전제한 시간의 구성적 의미를 「교수취임논문」을 통해 규명한다. 그리고 시적 직관 속에 구체화된 시간의 반추를 통해서 시에 현시된 내적 시간 의미를 ‘직관에서의 각지의 종합(Synthesis der Apprehension in der Anschauung)’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재해석한다.
본론 앞부분에는 시간 개념의 출현과 관련하여 외재적 시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 “변화라는 개념[도] 오직 경험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본론 두 번째 절은 내적으로 연결되는 표상들의 시간에 관해 고찰한다. 이 절에는 칸트가 말한 단일한 시간의 “내적이고도 실재적인 형식”을 정현종의 시적 직관 속에 재경험해 보는 시도를 한다. 끝으로 본고는 단일하면서도 임의적인 시간 의미를 고은(高銀)의 시 한편을 빌려와 풀어보고자 한다. 마지막 절에서는 고정되어 있지 않은 임의적 시간이 뜻하는 바에 관하여, 이를테면 시간의 끝없는 생성에 관하여 시적 상상력을 접목해본다.
칸트에 따르면, “세계 내 관찰가능한 모든 사건들, 모든 운동들, 모든 내적 변화들”(Diss. §14-6)과 매 순간 공간적이든, 비공간적이든 동시적으로 우리 앞에 펼쳐지는 수많은 것들은 시간의 문을 반드시 거친다. 시간은 “모든 감각에 앞서서 표상되는 직관의 형식이며, 동시에 모든 감각 가능한 것들에 나타나는 관계들의 조건들”(Diss. III, §14-3)로 파악된다. 다른 말로 하면, 시간은 어떤 대상의 현존을 통해서 내감에 촉발된 표상들에 나타나는 관계들의 조건이다.
칸트가 뜻하는 시간 관계의 조건에는 두 가지가 있다. 다양한 내용들을 직각적(intuitiv) 으로 포괄하는 동시적 관계조건(혹은 병렬 형식, co-ordinatio, Diss. I, §1)과 “우연적인 것 까지도 통틀어”(Diss. III, §15, Folgesatz) 상이한 내용들이 차례로 잇따르는 계기적 관계조건(순차적 형식, successio, Diss. I, §1)이다. 동시적이거나 잇따르는 시간의 형식 속에서 다양한 내용들은 서로 연결되고 정립됨으로써 일정 꼴을 띄고 개념에도 테두리가 생긴다. 그러므로 이런 의미에서 직관에서의 각지의 종합은 시간의 근원적 질서를 전제한다. 마치 우리가 정현종 시인과 고은 시인의 시를 통해서 그 안에 다양한 ‘시작’을 보고 ‘하나’의 시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의 시간을 이어가는 것, 시간의 이러한 국면은 우리에게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인식의 바탕을 제공한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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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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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5 | 0.75 | 0.68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8 | 0.68 | 1.432 | 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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