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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遜順埋兒’條에 나타난 犧牲孝 화소의 불교적 포섭과 그 의미 = A Study on the Buddhistic Acception of Sacrificial Filial Piety and its Meaning in Sonsun-M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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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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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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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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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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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7(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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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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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삼국유사(三國遺事) 「효선(孝善)」편에 수록된 ‘손순매아(遜順埋兒)’조(이하 〈손순〉)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매아(埋兒)’라는 희생효(犧牲孝) 화소가 불교적 맥락으로 수용되는 과정과 그 의미를 구명하고자 했다.
손순의 매아 행위는 신을 감동시키는 장치로 나타나며, 이때 희생되는 아이는 희생제의의 전통에서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제물로서 기능한다. 서사의 표면에는 매아 행위가 노모(老母)를 위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손순〉은 일차적으로 효행담으로 인식되지만, 그 이면에는 신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제의적 관념이 존재하는 것이다. 불교 전래 이전의 종교를 포괄적으로 ‘무속’이라고 지칭할 수 있다면, 희생제의와 같은 무속적 사유를 효행담이 내면화함으로써 자식 살해로 표상되는 희생효 화소가 서사 내로 견인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노모 봉양이라는 가족 공동체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손순〉은 더 나아가 제물로 기능하는 아이를 ‘석종(石鐘)’이라는 이적(異蹟)으로 대체한다. 석종의 출몰로 〈손순〉은 ?삼국유사 「흥법 」편 ‘원종흥법염촉멸신(原宗興法厭?滅身)’조에서 나타난 ‘희생 → 종소리 → 불교적 승화’의 구도와 그 맥을 같이 하면서 서사적 전환을 꾀한다. 더욱이, 서사의 후반부에서 아이를 대체한 석종을 홍효사(弘孝寺)에 안치시킴으로써 제의적 죽음은 불교적 희생으로 의미를 구체화해 나간다.
그런데 〈손순〉이 내면화하고 있는 무속적 전통은 〈손순〉을 단순히 불교적 선과 윤리적 효의 관계에 대해 말해주는 텍스트로 한정시키지 않는다. 〈손순〉은 이제 효행을 매개로 무속과 불교의 관계에 대해 말해주는 텍스트로 새롭게 상정된다. 효행담이라는 틀 안에서도 무속적 전통이 불교적으로 통합되는 양상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불습합의 양상은 희생제의와 같은 무속적 사유가 지향하는 화해와 통합의 힘을 불교가 전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무속적 사유는 종교적으로는 신과의 소통을 목표로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공동체 내부의 통합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손순〉의 경우 희생을 담보로 한 효행담에서 그 죽음을 불교적으로 승화시키기 때문에 윤리적 질타에서도 벗어나 있는 이점을 확보한다.
결국, 효행담을 매개로 희생제의적 전통을 불교가 내면화함으로써 〈손순〉은 사회적 혼란으로 점철되었던 9세기 신라 하대에 공동체의 질서를 회복하고 화합시키는 불교적 효행서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considering the Buddhistic acception of sacrificial filial piety motif and its meaning in Sonsun-Maea(孫順埋兒) which is included in Samgunkyusa(三國遺事).
Sonsun(孫順)’s behavior, burying his son for his old mother, is a specific motif which can be interpreted as a special offering to god. Sonsun’s son becomes a scapegoat who can regain a peace of family-community from the crisis.
Though it is basically infanticide for his old mother-so it is the narrative of filial piety-, there is a ritual conception inner side of narrative which tries to make close relationship with god. Therefore, if we can say an aboriginality religion ‘shamanism,’ which was an universal religion before the Buddhism came to the peninsula, Sonsun-Maea is the story of filial piety which internalizes the sacrifice, shaman ritual form.
What is interesting is the duel surrogating progress in Sonsun-Maea. As Girard said, there is a duel surrogating progress in the ritual sacrifice. First is concentrating an indiscriminate violence of community on only one person, who is Sonsun’s son in Sonsun-Maea. The second step of substitution is changing the first victim to another sacrificable victim to avoid the mutual revenge inside of community. In this second step, the object of substitution should be based on the similarity with the first victim.
However, in Sonsun-Maea, the stone bell is suddenly appeared instead of Sonsun’s son. There is no similarity between Sonsun’s son and the stone bell. In this point, we can suggest that Sonsun-Maea does not follow the exact duel progress of sacrifice in order to take this narrative into the Buddhist context. It seems true because the last part of Sonsun-Maea, the stone bell is enshrined in the temple Honghyo-sa(弘孝寺) which means Buddhism appropriates the shaman power of ritual form.
After all, sacrificial filial piety motif of Sonsun-Maea mediates the three dimensions which are composed of filial piety, shaman ritual form, and Buddhism. In fact, the decomposition of society in second half of Silla becomes more serious, and it is the social-historical background of Sonsun-Maea. Therefore, we can insist that Sonsun-Maea is the Buddhistic text with a story of filial piety that internalizes the shaman ritual power, which has enough power to recover and make harmony of the social order of Silla community in that period.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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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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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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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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