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의미적 자연과 사실적 자연 -노자의 경우 = Nature as a Sense and a Fact in the Philosophy of Laozi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9-117(19쪽)
DOI식별코드
제공처
이 글은 노자가 말하는 자연(自然)은 ‘자연스러움’을 가리키지 ‘외재대상으로서의 자연’이 아님을 전제한다. 노자에게서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일 뿐이다. 때로 ‘저절로’라고 말해도 좋다. 나는 나의 주인일 뿐, 나의 행동은 나의 결과물일 뿐, 나를 누구의 심부름꾼이나 복속자로 보지 말라.
‘스스로 그러함’의 발견은 정말로 위대하다. 모든 것의 원인이 나에게 있지 남에게 있지 않다는 선언이 노자철학의 핵심이다. 그래서 노자철학이 ‘자연의 철학’이 된다. 따라서 남이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노자철학이 ‘무위의 철학’이 된다. 나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는 자연의 철학이며, 남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는 무위의 철학이다.
자연은 명사화되면 안 된다. 자연은 대상도 명칭도 명사도 아니다. 자연은 상황이고 자세며 형용사다. 후대에 만물을 가리키게 된 것은 한마디로 퇴보이고 고착화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자연이 자연스럽지 않고 자유스럽지 않게 되었다. 자연이 부자연하고 부자유하다면 그것은 더 이상 노자가 가리키는 자연이 아니다. 좁아진 자연은 자연이 아니라 인위에 가깝다. 넓혀가는 자연, 생각하는 자연, 뜻으로서의 자연이야말로 세계안에 당착되지 않는 자유로운 자연인 것이다.
자연은 자연세계가 아니다. 자연은 자연성이다. 자연은 나의 자연스러움이고 너의 자연스러움이며 우리의 자연스러움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용법으로는 자연은 자연성이라고 쓰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본성이라는 용어에 가장 가깝다. 그렇다면 노자의 자연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은 ‘뜻’이다. 그것은 이상적 의미다. 의미로서의 자연이 노자가 말하는 자연이다.
그런 점에서 자연은 하나의 설정이다. 누구도 만나보지 않은 의미로서의 자연이다. 그러나 누구도 그리워하고 아무도 벗어날 수 없는 전제(assumption)이자 가정(supposition)이다. 사람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선결조건(presupposition)이다.
나는 자연을 ‘사실적 자연’과 ‘의미적 자연’으로 구분할 것을 제안한다. ‘만들어지는 자연’(소산적 자연)과 ‘만드는 자연’(능산적 자연)이라는 스피노자의 분법에 따르면 사실적 자연은 소산의 그것이고, 의미적 자연은 능산의 그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신도 절대자도 개입하지 않는다. 사람이 만들지 않은 자연과 사람이 만드는 자연으로 나뉠 뿐이다. 사실적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말한다. 그러나 의미적 자연은 사람들이 상상하고 희구하고 해석하는 이상 속의 자연이다. 사람은 사실적 자연 속에 살면서도 의미적 자연을 창출한다. 평화의 자연이나 순수의 자연을 비롯해서 도덕적 자연이나 미적 자연이 그것이다. 사랑스런 자연, 어머니 품 같은 자연, 거룩한 자연도 의미적 자연에 속한다. 자연성은 이처럼 철학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This paper presupposes that Laozi’s nature does not denote a nature as an objective thing, but represents the nature of human beings. It could be a ‘naturality (naïvety)’. The original meaning of nature in the philosophy of Laozi is ‘Automatically Such’(ziran自然): “I am my master. My behavior is my result. Do not regard me as someone’s agency or subject.”
Great was the discovery of Automatically Such. The declaration that “All reason of All is not in another, but in me”, is the kernel of Laozi’s thought. So his philosophy becomes ‘natural philosophy’ (ziran). Therefore one should not bother others about their life. So his philosophy becomes ‘nonactive philosophy’(wuwei 無 爲). According to I, it is a philosophy of nature. According to others, it is a philosophy of nonaction. This is a principle of nonactive nature (wuwei ziran).
Nature (ziran) in Chinese must not be regarded as a noun. Nature is not an object, a name or a noun; but a situation, an attitude, and an adjective. After ages, nature has regrettably come to denote objective things (wanwu 萬物). It was a retrogression and adherence in the thinking of Laozi. Nature is not natural any more. The narrow meaning of nature is close to artificiality (human: ren人), and far from spontaneity (heaven: tian天), instead.
Nature in the philosophy of Laozi is wide, considerable, and imaginable. It has an ideal meaning, and is not a wild fact. In this way, Nature is an assumption and supposition which somebody longs for and nobody escapes from.
Mankind cannot help leaving this presupposition. I suggest that nature should be separated into ‘nature for a fact’ and ‘nature for a meaning’. Nature as a fact is a kind of circumstance, while Nature as a sense is an idea which people fancy, desire, and interpret. We are living in nature for a fact, however we can create nature for a meaning, for example: peaceful or innocent nature, and moral or aesthetic nature. Lovely nature, motherlike nature, and holy nature also belong to Nature as a sense.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