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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납북자’가 아니다” : 문화인류학도의 6·25의 체험적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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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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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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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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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8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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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인류학계 원로인 필자가 직접 체험한 한국전쟁을 회고형식을 빌어서 작성 한 것이다. 즉 구술사가들이 수집하는 타자의 내러티브가 아니라 필자의 “즉자(卽自)적 고 백(告白)을 증언”한 글이다. 이 같은 “자기-민족지(Auto-Ethnography)” 기술방법은 기존 민족지 기술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필자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6ㆍ25 당시의 몇 장 면에 초점을 맞추면서 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쟁 중 김일성대학의 초청을 받아 북으로 간 고종사촌형에 대한 고모님의 ‘일편단심 충절’과 자부심은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 었다. 전쟁 후 반공체제 아래 살벌한 시기에도 고모님은 ‘내 아들은 제 발로 걸어갔지, 납북 되지 않았다’고 가족들과 이웃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우리 선조들이 소중한 가치로 여겼던 “님을 향한 일편단심의 지조”가 살아있음을 고모님을 통해서 알았다. 자기가 설정한 “신념에 대한 투철한 자각”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이를 후손들에게 가르치려던 선인들의 편린을 읽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무의식에 새로운 행동 규칙과 신념이 문화문법으로 각인되는 것이다. 6·25와 같은 역사적 사건은 우리 삶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진실을 표 출시키는 계기로서 그 뜻이 있는 듯하다. 분단된 조국에서 6·25는 무의식의 담론으로 망 령처럼 떠돌아다닌다. 문화인류학자는 이를 마주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우리 사회의 성원 들의 삶을 진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더보기This article is written based on my recollection of a personal experience during the Korean War. I, as a senior cultural anthropologist, have used a method of auto-ethnography, rather than a conventional ethnography largely drawing upon the other’s narratives. The auto-ethnography is now emerging as an alternative method in anthropological description of experience. In this article, focusing on unforgettable memories of the effects of the war inscribed in my mind, I reconsider the impact and meaning of the war on our culture. During the war, a tragic incident occurred to my father’s sister’s family. Her son, my cousin, was invited to teach at Kim Il Song University during the war. He left Seoul for the North. Since then, the family has been separated. Following the war, there was a strong anti-communist atmosphere in the South but that did not weaken my aunt’s pride and loyalty toward her son. When her daughter-in-law reported to the government that her husband had been abducted by the North, my aunt fiercely scolded her daughter-in-law. She repeatedly stated to family and neighbors, “My son went to the North on his own initiative, and was not abducted.” My aunt highly valued the virtues of fidelity and loyalty toward the one she loved and respected; those virtues had been significantly praised as honorable values during the period of Chosun. Fidelity and loyalty were more important to my aunt than the negative effects of people knowing that her son had chosen to leave the South for the North. Her persistence and insistence on the truth had a strong impact on her descendants, leaving us with imprinted cultural grammar by her principles of behavior and faith. The historical incidents like the Korean War may be moments disclosing the hidden truths about our way of life. Nowadays, various discourses about the Korean War are floating around like a ghost. It is time for cultural anthropologists to face it and probe inside of people’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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