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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隱 程復心의 心性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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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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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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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189(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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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隐程復心的≪四书章图≫在朝鲜儒学史上有很大的影响。朝鲜初期太学的长官们都重视这本书。这是跟這本书的著述目的有关系。自从元朝政府定≪四书章句集注≫为科举的主要项目以来, 很多学者们写了≪四书章句集注≫的参考书。林隐的这本书正是那些参考书之一, 而且里面有很多的精密的图解, 所以引起秀才们的注意。
在中国, ≪四书章图≫和倪士毅的≪四书辑释≫的合编本出来以后, 这本书的单行本变少了, 还有胡廣等編的≪四书大全≫本定为正统注释以后, 情况变得更不好, 这本书, 终于差不多失传了。16世纪初, 朝鲜学术界有很大的变化。基于日用工夫而志于至治理想的“道学派”擡頭出来, 激烈批评太学的学风为“为人之学”。作为帮助学生们读解≪四书章句≫的参考书, ≪四书章图≫也被淘汰了。
退溪(1501-1570)的时代, 明朝新安人程敏政编的≪心经附注≫, 在朝鲜开始流传。这本书的开头有一个叫≪心学图≫的图和其图说。这正是≪四书章图≫里的≪聖贤论心之要≫。退溪自从33岁时得到这本书, 一至喜欢这箇图。后来, 他50多岁时, 看過≪四书章图≫。不過, 他对≪四书章图≫的仔细研究是1565年开始的。那時是他跟高峰的四端七情的讨论, 还没有得出结論的时段。他特地注意≪四书章图≫上卷的一箇叫≪论心统性情≫的图。但, 他發現这个图有一種偏向性。退溪虽然認爲心性论里的“理”和“气”的最基本含义是“本然之性”和“氣质之性”, 卽“道德的性向”和“物欲的性向”, 可是理和气的“相须”关系, 不能淹没。所以, 他注意到≪四书章图≫中卷的另外一个叫≪论心统性情≫的圖。
≪四书章图≫中卷的≪论心统性情≫, 讨论的是, 體用問題。林隱說, 未发之性为心之體, 而已发之情为心之用, 心是單一主體,其“體”有“未发之性”, 而其“用”发现为“已发之情”。这里的“未发”和“已发”指的是“性情”,心是貫通未发和已发的整个过程, 而做主宰的作用。他還有說, 人的“五性”有两種, 一个是五脏的五性, 另外一个是心的五性。退溪反对性有兩種的這個說法。
朱子的人心道心說和退溪的四端七情說, 都是主張“一心有二性”。但, 這里的“性”指的是“性向”, 而不是有實體性的“本性”。退溪推崇林隱的原因是林隱明確地主張“一心有二性”, 而退溪對他有不滿的是因爲林隱好像認爲人有兩個實體性的本性。
이 글은 林隱 程復心의 『四書章圖』에 담긴 심성 이론에 대한 연구이다. 林隱은 元代의 학자로서 朱子 철학이 강하게 전승되고 있던 新安 지역에서 활동하였다. 新安 지역의 학자들은 朱子의 嫡傳으로 자처하며 주자의 『四書集注』를 해설하는 참고서를 만드는 데 많은 열정을 쏟았다. 『四書章圖』는 그 중 대표적인 저작으로 적어도 조선 초기에는 우리나라로도 전해졌다. 원래는 『四書章圖檃栝總要』와 『四書章圖纂釋』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있지만 退溪 등은 일반적으로 『四書章圖檃栝總要』를 『四書章圖』로 불렀다. 上中下로 되어 있는 이 부분 중에서 中卷이 이 글의 분석 대상이다.
임은의 『四書章圖』는 퇴계의 심성 이론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退溪의 『聖學十圖』에는 여덟 번째에 『心學圖』가 배치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四書章圖』 中卷의 첫머리에 있는 『聖賢論心之要』 부분이고, 『聖學十圖』의 여섯 번째에 배치된 「心統性情圖」는 『四書章圖』 中卷의 그 다음 내용인 『論心統性情』 주변 글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心學圖』 부분은 人心과 道心을 이원론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人心과 道心이 두 가지 다른 성향으로부터 기원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이 부분에서 林隱은 이 두 성향이 동일한 하나의 心의 두 속성이라는 점을 함께 부각시켰다. 사람의 마음에 두 가지 성향이 존재한다는 이 관점은 젊은 시절 퇴계의 기본적인 심성 이론을 정립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퇴계가 理와 氣의 기본적인 의미를 ‘도덕 성향’과 ‘욕구 성향’으로 규정한 것은 퇴계 자신의 기본적인 심성관이 표현된 것이기는 하지만 33세에 처음 접한 「心學圖」가 중요한 이론적 배경이 되었다고 하겠다.
『心統性情圖』부분에서는 心ㆍ性ㆍ情 개념을 體用 관계로 설명한 내용인데, “性과 知覺을 합하여 心이라는 이름이 있게 된다.”라는 정의와 天命之性ㆍ氣質之性에 대한 규정 등 張横渠의 이론이 먼저 다뤄진다. 心統性情論을 장횡거 이론의 전체 체계 내에서 조망하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林隱에 따르면 性과 情이 體用의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心은 그 體用 관계가 구현되는 ‘현장’인데 한편으로 心은 主宰하는 자로서 體와 用의 올바른 구현에 모두 관여한다. 다시 말해, ‘統’은 性과 情이 모두 心에 종속된 개념임을 나타냄과 동시에 心이 性과 情의 존재성에 절대적 영향을 행사한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그런데 林隱은 心統性情論에서 五臟과 一心에 각각 性이 있다고 주장하여 성향 이원론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도 한다. 임은의 심성 이론은 성향 이원론을 근간으로 하여 체용 이론으로 보완한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退溪의 심성 이론은 「心統性情圖」에서 완성된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 내용도 또한 心ㆍ性ㆍ情의 체용 관계 속에 이원론적 성향 이론을 포함시킨 형태이다. 이 연구를 계기로 퇴계의 심성 이론에 대한 좀더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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