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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의 고고(孤高)한 길’, 혹은 창조적 주체의 길 = 박용철의 시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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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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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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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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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00(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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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박용철의 시론을 구성하고 있는 세 가지 구성적 계기들(시적 주체, 시적 체험, 시적 표현)을 해명하고자 한 것이다. 그 계기들과 관련하여 박용철이 주장하는 바를 세 개의 명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인은 절대적 부정성이라는 주체성의 형식을 자신의 본성으로 한다(혹은 적어도 스스로를 그렇게 규정해야 한다). 둘째, 시의 기원은 심미적 체험으로서의 시적 체험이다. 셋째, 시는 최고도로 발휘돼야 할 언어 능력의 탐구다. 필자는 이와 같은 명제들 각각에 대한 해명과 함께 시적 주체를 매개로 하여 이루어지는 시적 체험과 시적 표현의 교호작용이라는 문제 역시 해명하고자 하였다. 왜냐하면 그 문제는 시에 대한 박용철의 이해의 핵심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박용철이 시적 체험과 시적 표현 사이의 교호작용에 내재해 있는 이율배반의 문제를 포착하였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 이율배반의 문제는 시적 체험과 시적 표현 사이에 노정돼 있는 해소될 수 없는 간극을 가리킨다. 그 간극은 시의 주체가 시적 표현의 유일한 매개로 삼을 수밖에 없는 언어 자체의 한계에서 비롯한다. 라캉이 지적한 바와 같이, 기호로서의 언어는 사물을 살해한다. 사물이 언어를 통해 상징화되는 순간 사물은 그 풍부한 실재성을 상실한다. 언어와 사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시적 표현과 시적 체험 사이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한다. 시적 표현은 그것의 원인인 시적 체험을 그것의 온전한 상태 그대로 재현해내지 못한다. 사물이 언어를 통해 상징화되는 순간 사물의 풍부한 실재성이 상실되듯이, 시적 체험이 시적 표현을 통하여 상징화되는 순간 시적 체험의 온전함이 파괴된다. 박용철은 시적 체험과 시적 표현 사이에 내재한 이율배반의 문제를 포착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바로 시와 시인의 존재이유가 된다는 사실도 함께 통찰하였다. 언어가 충만한 것이라면 시인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 자체로서 충만한 언어는 시적 체험의 완벽한 수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최고도로 발휘돼야 할 언어 능력의 탐구로서의 시도 시의 주체도 불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언어는 그 본질상 공허한 것이다. 시와 시인이 필요한 것은 바로 언어의 그런 공허함 때문이다. 모든 시인은 언어의 공허함을 그 충만함의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순간에 비로소 시인이 된다. 시적 표현이 그것의 기원인 시적 체험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 그런 불가능성을 오히려 유일한 가능성의 조건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시인이 탄생한다. 박용철의 시론이 중요한 이유는 시인의 시작 과정에서 야기되는 이율배반의 문제와 그것의 역설적 기능을 분명하게 파악했다는 데 있다.
더보기In this paper, I intended to examine three constitutive elements in Park, Yong-Cheol’s Poetics. They are poetic subject, poetic experience, and poetic expression. His arguments on those elements are possible to be summarized as three theses : first, a poet has the form of subjectivity of the absolute negativity as his identity(or he have to define himself as such); second, a poem is originated in poetic experiences as aesthetic experience; third, the poetry is a quest for the linguistic competence that a poet must attain for succeeding in express his poetic experience.
Those theses demonstrate that Park, Yong-Cheol understanded fundamental problems in the poetry. Furthermore, he grasped an antinomy that is inherent in the interaction between poetic experience and poetic expression. That antinomy is related to a irresolvable gap that is immanent in the interaction. The gap is due to a limit of the language. The language as a symbol, as Lacan put it, murders things. Things lose their vitality in the course of being symbolized by the language. The same kind of deprivation occurs in the course of the interaction between poetic experience and poetic expression. The vitality and abundance of poetic experiences are divested of at the moment of being represented by poetic expression. The very deprivation is the meaning of the gap, which is inherent in the interaction between poetic experience and poetic expression.
Poetic expression can not succeed in representing poetic experiences. But Park, Yong-Cheol understood the fact that the very impossibility of representation is the condition of possibility in the poetry. That condition is also the reason of the being of the poet and the poetry. Perhaps Park, Yong-Cheol is the only poem who has grasped the paradoxical function of the antinomy in the interaction between poetic experience and poetic expression before the advent of Kim, Soo-Young’ poetics in 1960s. In the very point, it is likely to be said that Park, Yong-Cheol’s Poetics is extremely moder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20-01-02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KOREAN STUDIES INSTITUTE -> Center for Korean Studies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4-01-14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Journal of Korean Studies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53 | 0.53 | 0.61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6 | 0.71 | 1.169 | 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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