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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의 노동 = 탈근대적 양식, 근대적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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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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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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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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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오래되고 집요한 모습을 띠는 게임중독 담론과 게임을 직업으로 삼는 프로게이머가 어떻게 한 사회 내 유사한 권력 제도에 의해 동시에 언급되는지를 살피고자 했다. 프로게이머는 하트(Hardt)와 네그리(Negri)가 논의하는 ‘경제적 탈근대화(postmodernization)’의 거시적 흐름 속에서 등장한 오락 산업의 일환이다. 하트와 네그리는 ‘경제적 탈근대화’를 경제적 행위(도구적 행위)와 인간적 행위(반(反)도구적 행위)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노동양식-비물질 노동(immaterial labor)-으로 특징지으며, 그 안에 저항적 실천의 맹아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프로게이머는 (비물질 노동의 한 갈래인) ‘정동노동(affective labor)’을 수행하며 근대적 권력으로부터 탈주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 노동이 수행되는 구체적인 결을 살펴보면, 경쟁과 선택의 원리를 통과하기 위해 자신의 정동을 매우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전략적이며 합리적으로 통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로게이머의 노동은 탈근대적인 양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근대적 노동 윤리에 철저하게 종속되어 근대성 위반의 잠재력을 잃어버렸다. 결국 프로게이머와 중독담론은 표면적으로 대조를 이루는 듯 보이나, 근면·성실한 태도를 강조하는 프로테스탄스적 노동 윤리와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쌍생아적 지위를 지니고 있었다.
더보기The study explores how the discourses on game addiction, which emphasize diligence and sincerity for labor and self-control, and professional gamers, who are trapped in pleasures of playing games in the virtual world, cohabit in Korean society. Progamers have grown from entertainment industry enlarged along with the current of the economic ‘postmodernization,’ mentioned by Hardt and Negri(1997; 2001; 2004). Hardt and Negri have elaborated on the economic postmodernization with the notion ‘immaterial labor,’ which blurs the line between economic (instrumental) actions and humane qualities as well as pertains to the potentiality of resistant practices against the power of modernity. From this perspective, progamers’ labor is understood as ‘affective labor,’ an aspect of immaterial labor with the potentiality of resistance. However, meticulous examination of progamers’ labor in this study reveals that progamers control their affects systematically, strategically, and rationally for their materialistic success. Progamers, while performing postmodern mode of labor, are subordinate to modern work ethics, which lead them to lose the potentiality of resistance. Consequently, while the discourses on game addiction and progamers outwardly form sharp contrast to each other, the two indeed are placed in tandem in the vein of modern work ethics of Protestan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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