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1930년대 마르크스주의 지식인의 학술문화기관 구상과 “과학적(科學的) 조선학(朝鮮學)” 수립론 = The Academic and Cultural Institution Conceived by the Marxists of the 1930`s and the Theory of Establishment of the “Scientific Study on Jo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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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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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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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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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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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5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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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30년대 白南雲, 洪起文, 金台俊, 申南撤 등의 학술 활동과 ``과학적 조선학`` 수립론을 마르크스주의 진영 내의 학술문화운동론의 한 갈래로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선행연구는 이들이 조선학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비타협적 민족주의 계열이 추진한 조선학운동과의 상관성 또는 개인적 관심사로부터 찾았지만, 최소한 위 네 명에게는 학술 활동을 매개로 조선을 연구하는 학문 수립이라는 일관된 문제의식이 공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이 논문에서는 세 가지 점을 주목했다. 첫째, 이들이 공개적 학술단체 활동을 통해 조선 현실에 개입하고자 했고 민족문화운동과 연계를 맺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연대의 과정은 반드시 조선학운동과 맞닿는 것은 아니었으며 그들의 활동 범위와 교류관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띠었다. 둘째, 1930년대 중반 이후 대체적으로 민족문화를 옹호하기 위한 공동전선의 필요성을 인지했고 전민족적 학술문화기관을 구상했다는 점이다. 학술문화기관은 민족주의 세력과 연합전선의 가능성 및 ``과학적 조선학``의 진지로서도 기능할 수 있었다. 셋째, ``과학적 조선학``이 민족주의 지식인의 조선학 개념으로부터 기인했다기보다 그들의 학문 중심적 사고에 기초를 두고 있었고, 이는 조선에 대한 법칙적 인식과 세계적 普遍學으로의 해소를 전망했다는 점이다. 즉 ``과학적 조선학`` 수립론은 이들의 학술 활동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향후 개별 조선연구의 성격을 가늠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더보기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valuate the academic activities of Baek Nam-woon, Hong Gi-moon, Kim tae-joon and Shin Nam-cheol in the 1930`s and the theory of establishment of the ``scientific study on Joseon`` as a section of the academic and cultural movement within the Marxist camp. Previous studies argued that they took interest in Joseonhak (study of Joseon) because of its correlation with the Joseonhak Movement of the uncompromising nationalistic faction or their personal interests, but attempted to confirm that at least the four people mentioned above were commonly aware that they should establish a study on Joseon through the medium of academic activities. Accordingly, this paper noted three things. First, they tried to intervene in the realities of Joseon through the open activities of academic societies and affiliated themselves with the Nationalist Cultural Movement. However, this process of affiliation was not in line with the Joseonhak Movement, and it varied depending on the scope of their activities and their interaction. Second, after the mid-1930`s, they generally recognized the necessity of a united front to advocate the nationalist culture, and conceived a pan-nationalist academic and cultural institution. The academic and cultural institution could also function as the possibility of a united front with the nationalists and as the base for the ``scientific Joseonhak.`` Third, the ``scientific Joseonhak`` did not arise from the nationalist intellectuals` concept of Joseonhak, but it is rather based on their academics-centered thoughts, and it forecast the nomological conception of Joseon and the global mathesis universalis. In other words, the theory on the establishment of the ``scientific Joseonhak`` symbolically shows the direction of their academic activities, and formed the starting-point for judging the nature of individual studies on Joseon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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