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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이후’의 세계문학 인식 = The “Universalizable, but Never Universal” - World Literature after Theory -
저자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INSTITUTE OF FOREIGN LITERATURE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75-206(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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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의는 소위 이론이후의 세계문학 인식에 대한 개입이자 그 세계문학 논의의 일부가 되고자 한다. 중심논지는 세계문학이란 민족문학을 타자화하면서도 그 고유의 요소에 보편성을 부여하고자하는 비윤리적 시도로 이해하면서, 특히 이론이후에는 오늘날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는 문화적 전용의 한 유형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논의과정은 세계문학의 출발점에 있는 괴테와 마르크스·엥겔스, 그리고 이론이후 담론의 중심인 카사노바와 모레티의 인식이 드러내는 전용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다. 본 논의는 세계문학이 그 출발부터, 시대의 요구에 따라 외국문학을, 그리고 이념의 필요에 따라 문학 그 자체를 전용하는 장치에 다름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세계문학은 민족의식의 성장과 더불어 모더니티 기획으로 등장하여, 자본주의 발달의 한 지표로 인식되다가, 이론이후 다시 소환돼 ‘세계문학 전회’를 이룬다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문학에 대한 새삼스런 관심도 여전히 민족문학의 타자의식이나 세계시장 인식의 연장선상에 놓임으로써 세계문학을 일종의 모더니티 담론으로 이끈다. 담론으로서의 세계문학은 이분법적 중심과 주변의 확산과 수렴 사이의 상호작용이란 인식이 논의의 축을 이룬다. 끊임없이 심화하는 모더니티 상황에서 제도로서의 세계문학은 비교문학이 역사주의적 반복충동을 이어가는 공간이자, 포스트식민주의 문학이 현재주의적 억압의 귀환을 실현하는 체제가 된다. 그러나 그런 인식은 신식민주의 시대에 식민종주국의 논리에 편승하여 세계 없는 세계문학을 지향함으로써 부지불식간에 지적 제국주의의 은밀한 기도에 동조하는 결과가 된다. 그럼에도 이론이후의 세계문학 논의에는, 문화적 위기의 순간마다 당대 모더니티의 결을 거스르는 대항담론의 모습도 포착됨으로써, 비로소 전용에서 자유로운 탈체제화 및 탈공간화된 문학의 가능성, 즉 생동감의 세계문학 혹은 세계문학성을 언뜻 드러낸다. 괴테이래 대항모더니티 기획은 여전히 세계문학 담론의 중심인 것이다.
더보기This essay seeks to intervene in the after-theory discourse of the conception of world literature. It argues that world literature, invented as the alter of a national literature, is an umbrella concept under which to universalize the never-to-be-universal of foreign literature. Especially after theory, it becomes a type of cultural appropriation pervasive in every aspect of social life all over the world. This essay evaluates those claims to appropriation that Goethe and Marx and Engels made at the inception of world literature, and Casanova and Moretti elaborated on after theory. In retrospect, world literature initiated a project of modernity in the age of awakening national awareness, immediately transforming it into an index of the rising capitalist market. Now it has been summoned again in the age of the world market to make a turn to world literature. World literature as a discourse mainly comprises encounters or compromises between a centripetal core and a centrifugal periphery. At the same time, world literature after theory assumes a form of counter-discourse at another moment of cultural crises. This project of counter-modernity has also been central to world literature discourse since Goethe. In this discourse, it is to be free from appropriation when read for the world-literariness of my conception, that is, for the liveliness of literature in its de-systemisation and de-spatialisation.
더보기본 논의는 소위 이론이후의 세계문학 인식에 대한 개입이자 그 세계문학 논의의 일부가 되고자 한다. 중심논지는 세계문학이란 민족문학을 타자화하면서도 그 고유의 요소에 보편성을 부여하고자하는 비윤리적 시도로 이해하면서, 특히 이론이후에는 오늘날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는 문화적 전용의 한 유형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논의과정은 세계문학의 출발점에 있는 괴테와 마르크스·엥겔스, 그리고 이론이후 담론의 중심인 카사노바와 모레티의 인식이 드러내는 전용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다. 본 논의는 세계문학이 그 출발부터, 시대의 요구에 따라 외국문학을, 그리고 이념의 필요에 따라 문학 그 자체를 전용하는 장치에 다름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세계문학은 민족의식의 성장과 더불어 모더니티 기획으로 등장하여, 자본주의 발달의 한 지표로 인식되다가, 이론이후 다시 소환돼 ‘세계문학 전회’를 이룬다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문학에 대한 새삼스런 관심도 여전히 민족문학의 타자의식이나 세계시장 인식의 연장선상에 놓임으로써 세계문학을 일종의 모더니티 담론으로 이끈다. 담론으로서의 세계문학은 이분법적 중심과 주변의 확산과 수렴 사이의 상호작용이란 인식이 논의의 축을 이룬다. 끊임없이 심화하는 모더니티 상황에서 제도로서의 세계문학은 비교문학이 역사주의적 반복충동을 이어가는 공간이자, 포스트식민주의 문학이 현재주의적 억압의 귀환을 실현하는 체제가 된다. 그러나 그런 인식은 신식민주의 시대에 식민종주국의 논리에 편승하여 세계 없는 세계문학을 지향함으로써 부지불식간에 지적 제국주의의 은밀한 기도에 동조하는 결과가 된다. 그럼에도 이론이후의 세계문학 논의에는, 문화적 위기의 순간마다 당대 모더니티의 결을 거스르는 대항담론의 모습도 포착됨으로써, 비로소 전용에서 자유로운 탈체제화 및 탈공간화된 문학의 가능성, 즉 생동감의 세계문학 혹은 세계문학성을 언뜻 드러낸다. 괴테이래 대항모더니티 기획은 여전히 세계문학 담론의 중심인 것이다.
더보기This essay seeks to intervene in the after-theory discourse of the conception of world literature. It argues that world literature, invented as the alter of a national literature, is an umbrella concept under which to universalize the never-to-be-universal of foreign literature. Especially after theory, it becomes a type of cultural appropriation pervasive in every aspect of social life all over the world. This essay evaluates those claims to appropriation that Goethe and Marx and Engels made at the inception of world literature, and Casanova and Moretti elaborated on after theory. In retrospect, world literature initiated a project of modernity in the age of awakening national awareness, immediately transforming it into an index of the rising capitalist market. Now it has been summoned again in the age of the world market to make a turn to world literature. World literature as a discourse mainly comprises encounters or compromises between a centripetal core and a centrifugal periphery. At the same time, world literature after theory assumes a form of counter-discourse at another moment of cultural crises. This project of counter-modernity has also been central to world literature discourse since Goethe. In this discourse, it is to be free from appropriation when read for the world-literariness of my conception, that is, for the liveliness of literature in its de-systemisation and de-spatiali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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