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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논문 : 자유시, 그리고 “격조시형”이라는 “장치”의 탄생 = General Topic : Free Verse and the Birth of Kyukjosihyung as De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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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Comparative Korea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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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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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주제어
KDC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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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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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417(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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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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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억의 시론을 통시적인 관점에서 다시 읽기 위해서 쓰였다. 1910년대 후반부터 1930년《격조시형론》까지의 그의 시론의 궤적은 자유시로부터 출발하여 민요시를 거쳐 정형시로 귀착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 과정에서 김억이 일본 시단의 논의들을 부단히 참조하고 모방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궤적에 대한 ‘판단 중지’를 한상태에서 시론을 독해하며 그의 텍스트의 미적 자율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1910년대 후반 김억은 『태서문예신보』 등을 통해서 조선의 시단에 프랑스 상징주의 시를 소개하였다. 그는 「프란스 시단」에서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를 근대 자유시로 소개한다. 「시형의 운율과 호흡」은 시의 리듬에 대해구체적 의견을 표명한 최초의 글이다. 이 글에서 김억은 시인 개인의 충동과 민족 공통의 충동이 동일하다고 진술한다. 이는 근대적 개인에 대한 착종된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개성’을 표출하는 근대자유시를 적극적으로 소개한 그가 조선 민족의 공통의 시로서의 ‘조선시’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시적 실험을 거친 끝에 조선 공통의 시형인 ‘격조시형’을 정립하는 궤적에서 드러나는 모순이 봉합되는 곳에 주춧돌처럼 놓여있다. 『조선문단』에 연재한 「작시법」에서는 그는 조선의 새로운 시가(詩歌)의 출현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이 글은 언어의 투명성에 대한 인식과 그의 사유 내에서 서로 모순된 것들이 모두 배제되지 않고 보편적인 것의 하위 개념으로서 혼재하는 양상의 기본 구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1920년대 김억은 새로운 조선의 근대시형을 구하기 위하여 ‘민요시’를 실험하였다. 이 실험은 전통으로의 회귀를 의미하지는 않는데, 그에게 민요시는 새로운 시, 즉 ‘민요시인 동시에 자유시’이기 때문이다. 개성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표출한 자유시와 민족적 정서를 정형시로 드러낸 민요시는 서로 양립될 수 없는, 모순된 것이다. 이 모순을 김억은 자유시를 정형시의 부분집합으로, 시인의 개성을 민족적 정서의 부분집합으로 위계화하며 봉합한다. 김억이 개성의 토대로서의 ‘민족적 정서’를 다루는 법에서 주목할 것은, 당시 논란이 되었던 ‘조선심’을 ‘조선어’의 문제로 치환하며 이를 규명하는 일에서 빠져나 온다는 점이다. 그의 언어 인식에서 특징적인 것은 언어와 감정이 1:1 대응관계를 이룬다고 생각했던 점이다. 그에게 언어는 투명한 매개와 같은 것이었다. 김억의 제자이기도 했던 김소월은 시혼에서 ‘음영’을 통해 언어의 불투명성에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김억을 비판한다. 또한 임화의 ‘형상’에 관한 논의는 그의 시의 형식에의 입장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을 수 있다. 임화에게 형식은 형상과 달리 주체의 구체적인 입장에서 사유된 인식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임화의 형식에 대한 비판은 특히 ‘격조시형’에 의거한 정형시가시인의 고유한 인식이 반영되지 않은 채 창작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억이 1930년에 발표한《격조시형론》은 이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자유시, 그리고 ‘격조시형’이라는 ‘장치’의 탄생 381작용하여 산출된 결과물이다. ‘격조시형’은 조선어를 조탁함으로써 조선심을 담아내는 시형들을 산출할 수 있는 조선 공동의 시형이다. ‘격조시형’은 음절수를 배열함으로써 시에서 정서를 주조하는 ‘장치’이다. 앞으로 창작될 개인의 자유시는 격조시형에서 산출된 무수한 변이(變異)의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1910년대 후반부터 1930년까지 그의 시에 대한 인식의 총화(總和)인 ‘장치’로서의 격조시형은 김억의 창작이 결국은 ‘개성’을 소거하는 것으로 나아감을 표지한다.
더보기It goes without saying that Kim Eok played a crucial role in the formationof modern Korean poetry. He introduced the notion of free verse of Frenchsymbolists into Korean literary society through the magazine where writers atfront such as Hwang Seokwoo published the articles on contemporary modernforeign literature. As a major pioneer, Kim Eok wrote lots of writings andpoems and he also translated modern French and English poems into Korean. However, his literary works were under the huge influence of Japanesecontemporary poets’ works such as Kawaji Rukyo’s who was known as theteacher of Joo Yohan, which led to think Kim Eok as a poet who was notone of the great poets during colonial period. This paper will read his writingswith a particular focus on his thoughts on "individual", while trying not tojump into the conclusion. The analysis of his writings aims to shed light onissues such as aesthetic autonomy. Kyukjosihyungron published in 1930 is important in understanding histhoughts on so-called Chosun’s new modern poetry because his notion of languagein poetry, rhythm and poetry per se culminated in it. Kim Eok who encouragedChosun’s soon-to-be-writers to write free verse like French poet sought to createnew poetic form derived from traditional song, Minyo. In lots of writings, heinsisted that poets do not distinguish poet’s own feelings from national feelingsfor Chosun, which does not make sense in regard to his earlier enthusiasm for French symbolism. This is because Kim Eok did not struggle with identity issues at all as Chosun’s writer. He was in denial and did not have a strongsense of self. He produced Kyukjosihyung as Chosun’s new modern poetic form. With Kyukjosihyung, any poet is not able to express his authentic voice. Thus,Kim Eok shows that finding his or her authentic voice takes huge amountof courage to encounter his or her other self for the colonized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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