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 소고 = On Hannah Arendt`s Political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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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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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주제어
KDC
30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1-60(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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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는 20세기의 위대한 정치철학자로서 전체주의와 핵무기를 탄생시킨 현대사회의 비판을 통해 플라톤 이래 전통 정치철학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새로운 정치철학을 구상했다. 그녀는 이데아와 영원성에 매몰된 철학의 전통으로부터 정치의 영역을 회복시키고자 하였다. 그녀는 첫 저작인 「전체주의의 기원」을 시작으로 한 초기 저작들에서 현대사회와 전통 정치학에 대한 분석에 치중하면서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에 이루어진 정치를 모법으로 소크라테스를 모델 정치철학자로 하여 자신의 이론을 전개해 갔다. 그녀는 정치에서 단수의 추상적인 인간과 현상의 배후에 있는 본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수성과 외견(appearance)이 중요하다고 본다. 본래적 의미의 정치는 필요에서 해방된 다수성의 자유인이 공적인 영역에서 토론과 행위에 의해 자기를 드러내면서 공동으로 공적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고 보았다. 현대의 위기는 이러한 정치영역이 위축되고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일이 공적 영역에 침투하여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마르크시즘은 자유가 아니라 필연에 의해 지배되는 노동과 경제활동을 인간행위의 본질로 보았다는데 문제가 있으며 경제가 공적 영역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정치의 공론장이 위축된 자유주의 사회도 문제라고 본다. 1961년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재판을 보고 현대의 악이 "생각하지 않음"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어 사유라는 내적 영영과 정치행위라는 외적 영역이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에 착안하여 「정신의 생활」(the Life of the Mind)이라는 저서에서 인간의 정신능력과 정치행위간의 관련성을 집중 연구하였다. 그녀는 칸트의 판단력 비판을 발전시켜 판단이 자기 안에 있는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고 인간들의 공통감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행위와 유사성이 있다는 점을 밝혀내고 있다. 아렌트의 정치철학은 전통 정치철학을 해체하고 인간의 다수성과 외견에 기초한 새로운 정치철학의 전통을 확립하고, 내부의 정신적 영역과 외부의 정치행위와의 연계를 발견해 냈으며, 인간의 다수성과 공적 영역에서의 토론과 의사소통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공화주의의 철학적 기초를 마련했다. 그러나 그녀의 고대 폴리스를 모델로 하는 정치가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실현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 이데아와 신과 같은 철학적 전제 대신 외견(appearance)을 내세우고 있으나 내면과 외면을 함께 존중하는 문질빈빈(文質彬彬)이 더 낫지 않은가 하는 점과, 무의식과 잠재의식의 영향을 무시한 채 객관적 판단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문제 등을 제기할 수 있다.
더보기Hannah Arendt one of the greatest political philosophers of the 20th century disclosed the problems of the traditional political philosophies and conceived a new kind of political philosophy, criticizing modern society which produced totalitarianism and nuclear weapons. She wanted to rescue political realm buried in Ideas and eternity of the traditional political philosophy. From her first book the Origin of Totalitarianism, Arendt began to develop her own theory of politics. Her model politics was politics of ancient Greece and her model philosopher was Socrates. She thought plurality rather than singularity and appearance rather than substance were most important in political realm. Politics in its real sense was to handle public affairs through debate and action in a public realm by free citizens liberated from necessities of life. Crisis of modern society comes from the fact that this public realm has been shrinking whereas social and economic realm has become major public realm. After attending the Eichmann trial, Arendt realized that Eichmann failed to exercise his capacity of thinking and judgment. This discovery of the connection between the political evil and the failure of thinking inspired Arendt`s study on the nature of these faculties and their role for politically and morally responsible choices. In conclusion, I think Arendt`s major contribution to political philosophy was building a foundation for a new kind of political philosophy based on the concepts of plurality of men, the importance of appearance, and public realm in which free men took part with their speeches and actions. She also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political philosophy by making the connection between mind faculties(thinking, willing and judging) and political action. She also laid a philosophical foundation of republicanism by emphasizing human plurality and decisions by debate not by administrative procedures and unilateral ones. It is questionable, however, that her ancient Greece model for politics can be realized in the more complex modern world. And she emphasized too much on appearance instead of substance. In my opinion, substance and appearance are the two sides of a coin. They should be treated in a balanced manner as Confucius put it: "when the accomplishments and solid qualities are equally blended, we then have the man of virtue (文質彬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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