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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과 "기업윤리" 용어 개념에 대한 이론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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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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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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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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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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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기업윤리“, “윤리경영“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보다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바탕을 근거로 탐색해 보고자 한다. 오늘날 윤리경영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의문을 품는 이는 드물겠으나 본 개념이 무엇인지를 질문할 때 한 마디로 명쾌히 답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는 일차적으로 “윤리“라는 용어가 가지는 무게감과 철학적 뉘앙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윤리“와 “기업“, “윤리“와 “경영“의 결합이 매우 추상적인 차원에서부터 실질적 차원까지 다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기업윤리“와 “윤리경영“의 개념 속에 내재된 의미를 철학에서의 “도덕morals“ 및 “윤리ethics“의 구분에 빗대어 분석해 보고, 규범적 차원의 도덕과 창조적 실행 차원의 윤리가 경영학적 윤리 속에는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1965년 전경련이 주도하여 윤리강령과 경제윤리 실천요강을 우리나라 최초로 제정한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기업 및 기관들이 기업윤리헌장을 공표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투명성의 요구가 국제사회에서 필수사항이 되어감에 따라 국내 기업 역시 그 풍토가 바뀌어 윤리적 기업 문화를 창출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으로서 기업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중점을 두는 것은 윤리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었으며, 이에 따라 윤리규정이나 윤리강령을 두어 위법 사항의 사전예방 및 적발 또는 처벌에 중점을 두는, 이른바 규제 중심의 기제로 윤리경영을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다 이론적 연구에서는 기업윤리의 규범화뿐만 아니라 기업전략과 관련한 윤리경영의 측면을 활발히 다루고 있다. 서구에서조차 기업윤리나 윤리경영의 학문적 연구는 그 역사가 비교적 짧다고 볼 수 있다. 1960년대 바움하트(1969) 등의 저작들부터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렇듯 "기업윤리의 역사는 일천하기 때문에 연구의 대상이나 방법도 아직은 명확히 정립되지 못한 실정이다. 또한, 학자에 따라서는 기업윤리와 유사한 용어를 혼용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데, 여러 가지 유사한 용어가 혼용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 방면의 연구가 학문적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현실적 중요성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념의 엄밀성이 등한시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윤대혁 2005: 40) 그러므로, 윤리란 무엇인지, 특히 경영의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윤리“라는 용어의 개념을 정리하고 명확히 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윤리라는 용어 자체가 다의적이고 모호하며, 또한 유사 개념들과의 구분이 어려워 개념정립이나 정의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래에서는 윤리와 인접 개념들의 비교 분석을 통하여 기업윤리와 윤리경영의 이론적 기반을 닦아보고자 한다. 또한 현재 윤리경영이라는 용어가 기업윤리라는 용어보다 훨씬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언어사용의 전이현상이 단순한 언어습관의 변화가 아니라 화자들 사이에 은연중에 윤리의 두 가지 측면을 사고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 보고, 윤리의 특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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