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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 질서와 농토의 상동성 혹은 거리 - 농민 형상으로 다시 본 김유정소설의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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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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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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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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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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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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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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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소설의 농민형상은 먹을 것을 생산하는 직접적인 생산재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노동의 대상으로 땅을 대하던 농민의 삶이 심각한 위기에 몰렸음을 보여준다. 식민지배의 수탈구조를 내면화한 지주소작제도의 모순이 ‘농토’의 사용가치를 생산하는 주체로 자기규정을 하던 농민의 전통적인 존재 조건을 붕괴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농토’에 대한 감각과인식은 여전히 생산수단으로서의 ‘땅’, 그리고 점유와 경작의 가치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태도를 고수한다. 그리고 농토의 사용가치를 바탕으로 유지되던 마을 공동체가 붕괴되는 과정에서도 농민적 소유를 물적 토대로 운영되었던 가족의 형태를 존속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소유권을 중심으로 하는 식민지적 근대의 수탈 구조를 부정하면서 한편으로는점유와 경작이라는 농민적 권리가 지닌 근원적 가치를 환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할 수있다. 김유정 소설의 농민 형상은 식민지 지배 질서의 수탈 구조에 대응하는 현실비판의 의미를 선명하게 유지하면서 농민의 삶이 몰락하는 물적 토대의 변화와 생활인으로서의 농민의역동적인 모습 또한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좀 더 근원적인 농토의 생래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Farmers portrayed in Kim Yujeong's novel shows that contradiction of landowner & tenant farming system that internalized Japanese colonial exploitation put direction production of food, farmers' attitude toward farmland, and life based on farming in serious danger. Traditional notion in which the value of 'farmland' is for self-definition is collapsing in the process; however the perception and recognition on 'farmland' still takes traditional stance that respects 'land' as the means of production and the value of owning and farming. Such attitude may be seen in an attempt to continue a form of a family based on physical farming ownership even when a community is collapsing. It refuses the modern colonial exploitation by ownership yet redefines the original value that farming rights for owning and farming. Therefore the image of farmers in Kim's novel clearly maintains the significance of criticism of reality that corresponds to the colonial order and exploitation while showing dynamic image of farmers as well as change of physical foundation as the life of farmers collapses to consider more original inherent value of farm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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