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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활극의 영웅들 - 시대를 횡단하는 대중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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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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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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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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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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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만주서사영웅을 30년대 대중소설과 60년대 대륙물을 통해 살펴보았다. 30년대 만주 대중서사는 개척의 로망, 야만 퇴치와 질서회복, 낙원의 꿈으로 이루어진 지배담론을 답습한다. 본고는 30년대 만주관련 딱지본 소설 『협의소설 단발미인』 『사랑을 위하여』 『만주황야 백의미인』 『만주황야 담대한 백의청년』 『만주효장 마점산 실기』 『탐정비극 혈루의 미인』 『협의소설 마적과 처녀』 『의협연애 남편차져 만주』 등을 살펴보았다. 이들 대중서사에서 ‘아들과 딸’은 마적에게 잡혀간 아버지를 구출해내고, ‘팔려간 딸’을 구출하는 가족수난 극복의 소영웅으로 등장한다. 또한 ‘단발미인’은 남편의 죽음을 복수하거나 찾아나선다. 이들 개인적 영웅은 가족-민족의 알레고리를 통해 국가적 영웅으로 확장된다. 또한 30년대 대중물은 춘향과 심청의 열녀, 효녀 서사관습을 근대적으로 변형하고 있으며 대체로 전통지향성을 보여준다. 이들 대중물은 만주 수난 극복과 판타지를 통해 일제 지배이데올로기에 부응하고 있으나 이를 빗겨가기도 한다. 가령 『만주황야 백의청년』에서 공비로 등장하는 조선 마적 강영녹 같은 불온한 형상이 그 예이다. 또한 만주사변 이후 중국의 항일영웅으로 급부상한 마점산을 신화화하고 있는 『마점산 실기』를 통해 저항의식으로 우회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마적’에 겹친 ‘항일 영웅’은 윤백남의 『사변전후』의 왕명과 김낙준의 행로를 통해서 파편적으로 드러난다.
60년대 만주활극에는 30년대 삭제되거나 은폐되었던 독립군, 항일영웅이 부활한다. <두만강아 잘 있거라> <소만국경> <불붙는 대륙> <무숙자> <여마적> <황야의 독수리> 등의 영화에서 잊혀진 독립군이 늠름한 영웅의 형상을 되찾고, 과거 동행했던 일본군과 격렬하게 싸우는 전사로 변신한다. 이러한 민족영웅형상은 60년대 반일민족주의와 반공민족주의, 국가주도의 민족재건운동, 한일외교정상화로 인한 ‘일본’의 재등장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60년대 만주물이 보여주는 항일투쟁은 무력했던 과거 식민지 기억의 전복이자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작업이다. 과거 무능했던 식민지 ‘남성주체’는 만주판타지에서 복수의 주체로 바뀐다. 이들의 복수극은 ‘능욕당한 여성’에 의해 정당화된다. 만주활극에서도 ‘가족’ 수난과 구출 서사가 반복되는데, 특히 어김없는 ‘아이’의 등장은 만주액션에 신파성을 가미한다. 가족을 몰살시킨 원수를 찾아 복수하고 일본에 빼앗긴 아들을 되찾는 가장의 활약은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 잘못된 민족역사를 바로 세우는 민족국가 재건 작업을 의미한다. 또한 자주 반복되는 ‘돌아온 탕아’는 과거 친일부역자와 친일적 생존에 대한 상상적 처벌이자 회개이다.
In this paper, the Manchurian hero was examined through popular novels in the 30s and continental films in the 60s. The popular narrative of Manchuria in the 30s follow the ruling discourse of the romance of pioneering, eradication of barbarism and restoration of order, and the dream of paradise. This paper is based on Manchuria-related novels in the 30s, "The short-haired beauty", "For Love", "The Manchurian Wilderness, the White Beauty", "The Manchurian Wilderness, the bold young man’, The Manchurian Hero, Practical Story of Majeomsan, ‘The Detective Tragedy, The Beauty of Blood’, ‘The Gangster and the Maiden’ ‘Find your husband, Manchuria’.
‘Son and Daughter’ appears as a small hero of overcoming family hardships, rescuing a father who was captured by gangster and rescuing a ‘sold daughter’. In addition, "short-haired beauty" seeks husband or seeks revenge. These personal heroes are extended to national heroes through the family-ethnic allegory. In addition, popular narrative in the 30s is a modern transformation of the story of Chunhyang and Shimcheong, and generally shows a traditional orientation. These popular narrative respond to the ideology of Japanese colonial rule through overcoming the Manchurian Passion and fantasy, but they also deviate from it.
In the Manchurian action film of the 1960s, the independence army and anti-Japanese heroes that were deleted or concealed in the 30s are revived. In these narrative, the forgotten independence army regains the shape of a dignified hero and transforms into a warrior who fights fiercely with the Japanese army who accompanied him in the past. This shape of a national hero is closely related to anti-Japanese nationalism and anti-communism nationalism in the 1960s. The anti-Japanese struggle shown in Manchuria action in the 1960s is a work to overthrow the memories of the colonial past, which were powerless, and to heal trauma. The incompetent colonial "male subject" changes to the subject of revenge. Their revenge is justified by the ‘women who were humiliated’. In the Manchurian action film, the suffering and rescue narratives of the ‘family’ are repeated, and the appearance of the ‘child’ adds a new wave to the Manchurian action. The father"s activity in finding the enemy and taking revenge and recovering his son who had been stolen by Japan means the reconstruction of the nation-state by reclaiming the "stolen homeland" and setting up the wrong national history. In addition, the often repeated ‘return of the prodigal son’ is an imaginary punishment and repentance for the pro-Japanese co-workers and pro-Japanese survival in the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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