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자살’의 생태계에 대한 생명인문학적 성찰 = A Bio-Humanistic Reflection on the Ecosystem of North Korean Defectors’ Suicides - The Medicalization of Suicide and Colonization of Spirit -

국문 초록 (Abstract)

최근 한국의 사회문제 중 하나로 부상한 ‘탈북자 자살문제’는 실현가능한 형태의 사회통합을 준비하지 않을 때 ‘먼저 온 통일의 디스토피아’를 예징해 보여준다. 이 연구는 탈북민 자살을 바라보는 기존 담론의 한계를 생명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정신의학적 가설과 문화적응 스트레스 가설은 탈북민 자살을 야기하는 ‘지금, 이곳’의 관계적 차원을 간과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반면 이 글이 도입한 생명인문학적 관점은, 탈북민 자살에 개입하는 관계적 차원과 이중의 생명정치를 비판적으로 성찰할 전향적 사유의 틀을 제공한다. 이러한 성찰에 입각해 이 글은 탈북민 자살이 과도하게 의료화되는 경향의 위험성을 밝히고 성찰적 연대에 기반한 소통(communication) 공간의 확장이 사회통합적 자살예방정책은 물론 대안적인 생명평화문화 형성의 중심이 되어야함을 제안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suicide problem of North Korean defectors in South Korea shows ‘the dystopia of impending unification’ when we fail to prepare for feasible social integration. This study examines the limitations of existing discourses regarding the problem of suicide among North Korean defectors from the perspective of bio-humanities. The psychiatric and acculturative stress hypothesis for the suicide of North Korean defectors neglects the problems of “here and now,” and the relational dimension which leads to their suicides. Conversely, the perspective of life humanities introduced by this study provides a forward-looking framework to introspect ‘dual bio-politics’ and "medicalization of suicide". Consequently,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principle of suicide prevention for North Korean defectors should focus on social integration by expanding the space for communication based on reflective solidarity.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1. 먼저 온 통일의 디스토피아
• 2. 탈북민 자살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
• 3. 탈북민 자살의 생태계와 자살의 의료화
• 4. 생명평화문화 형성의 사회적 조건 - K의 사례를 경유하여
• 5. 토론 및 전망
• 참고문헌
• Abstract

참고문헌 (Reference)

• 1 파울로 프레이리, "희망의 교육학" 아침이슬 2002
• 2 로도비코 발두치, "헬스케어 영성2: 영적 돌봄의 개념" 카톨릭대학교 출판부 2016
• 3 박민철, "한반도 분단극복과 생태주의의 결합: ‘통일-생태철학’ 정립을 위한 하나의 시론" 인문과학연구소 (48) : 187-220, 2017
• 4 유춘근, "한국의 사회권현황: 사회권 관련 예산분석" 국가인권위원회 2009
• 5 강선형, "푸코의 생명관리정치와 아감벤의 생명정치" 새한철학회 78 (78): 129-148, 2014
• 6 디디에 파생, "트라우마의 제국" 바다출판사 2016
• 7 김명희, "통합적 인간과학의 가능성: 맑스와 뒤르케임의 실재론적 귀환" 한울아카데미 2017
• 8 최종덕, "통일한반도와 생명철학: 생명철학기반 통일담론과 그 실천모형"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2017
• 9 "통일부"
• 10 박명림, "통일 이후 통일을 생각한다" 푸른 역사 2011
• 11 김종군, "탈북청소년의 한국살이 이야기" 경진출판 2015
• 12 김도읍, "탈북자 자살 해마다 는다…가정불화 최다"
• 13 구상찬, "탈북자 자살 비율 16.3%…통일부 집계도 못해"
• 14 "탈북자 문제"
• 15 김재엽, "탈북여성의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 한국사회복지연구회 44 (44): 33-56, 2013
• 16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탈북민의 적응과 치유 이야기" 경진 2015
• 17 "탈북민 넷 중 한명 '차별·무시당했다'"
• 18 "탈북민 3만 명 시대, 그러나 탈북민이 없다: 북한이탈주민의 과잉 지원 논란과 소프트랜딩"
• 19 프랭크 푸레디, "치료요법문화 : 실존적 불안 시대에 취약한 주체 계발하기" 한울아카데미 2016
• 20 정근식, "차별 또는 배제의 정치와 ‘소수자’의 사회사 재구성" 비판사회학회 (100) : 183-208, 2013
• 21 국가정책조정회의, "정신건강 종합대책"
• 22 통일부, "정보공개청구자료"
• 23 최선희, "장애의 재해석: 한국장애인재단 2010 논문집" 한국장애인재단 2010
• 24 에밀 뒤르케임, "자살론" 청아출판사 2000
• 25 최종덕, "의철학 3대 논쟁점의 재구성 - 의철학 교과서를 위한 철학적 기초" 한국의철학회 20 : 125-176, 2015
• 26 박병기, "의미의 시대와 분교윤리" 씨아이알 2013
• 27 전우택, "의료의 문화사회학" 몸과 마음 2002
• 28 "우리에게 탈북자는 누구인가?"
• 29 미셀 푸코, "안전, 영토, 인구" 난장 2011
• 30 강수택, "시민, 연대, 사회" 아르케 2007
• 31 미셀 푸코, "성의 역사1 : 지식의 의지" 나남 2004
• 32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서울시 지역사회기반 자살예방사업의 현재" 2017
• 33 김기윤, "생태학과 환경론에서 인간의 위치" 새한철학회 65 (65): 75-95, 2011
• 34 김현철, "생명정치, 생명권력, 생명법" 법과사회이론학회 (51) : 1-22, 2016
• 35 이희영, "새로운 시민의 참여와 인정투쟁 - 북한이탈주민의 정체성 구성에 대한 구술 사례연구" 한국사회학회 44 (44): 207-241, 2010
• 36 장회익, "삶과 온생명 : 새로운 과학문화의 모색" 솔출판사 1998
• 37 윤찬영,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과 복지" 2005
• 38 강신익, "사회생물학 달리 보기: 새로운 사회생물학 또는 생명사회학을 찾아서" 대동철학회 (59) : 23-60, 2012
• 39 미셀 푸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동문선 1998
• 40 박영신, "사회구조, 통일, 사회통합 - ‘탈북인’ 이해의 문제 -" 한국실천신학회 (19) : 5-33, 2009
• 41 신효숙, "북한주민, 탈북자, 북한이탈주민 : 시공간적 경험 공유 집단 분석을 통한 북한이탈주민 속성 재해석" 인문학연구원 67 : 41-80, 2016
• 42 조영아, "북한이탈주민의 우울 예측 요인: 3년 추적 연구" 한국상담심리학회 17 (17): 467-484, 2005
• 43 김희경, "북한이탈주민의 외상 유형에 따른 복합 PTSD와 PTSD 증상의 차이" 한국심리학회 31 (31): 1003-1022, 2012
• 44 김희진,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응과 자살생각의 관계 및 자존감의 조절효과" 한국사회조사연구소 16 (16): 9-46, 2015
• 45 전영선, "북한이탈주민과 한국인의 집단적 경계 만들기 또는 은밀한 적대감" 인문학연구원 58 : 99-126, 2014
• 46 김연희, "북한이탈주민 정신건강 문제 유병율과 영향요인: 2007년 입국자 중심으로" 통일연구원 19 (19): 141-174, 2010
• 47 윤인진, "북한이주민의 사회적응 실태와 정착지원방안" 아세아문제연구소 50 (50): 106-143, 2007
• 48 김석주, "북한 의사들이 바라보는 북한의 정신의학 현황" 한국정신신체의학회 20 (20): 32-39, 2012
• 49 채정민, "독일의 정신건강 연구 흐름을 통해 본 한국의 통일심리학 방향" 한국문화및사회문제심리학회 13 (13): 91-114, 2007
• 50 브루스 커밍스, "대학과 제국" 당대 2004
• 51 김명식, "남북한의 심리적 통일을 위한 심리학적 고찰" 한국디지털정책학회 13 (13): 555-562, 2015
• 52 김종곤, "남북분단 구조를 통해 바라본 ‘탈북 트라우마’" 한국문학치료학회 33 : 205-228, 2014
• 53 김현경, "난민으로서의 새터민의 외상(trauma) 회복 경험에 대한 현상학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07
• 54 김혜림, "김정은 시대 탈북현상과 북한이탈주민 지원제도에 대한 고찰" 사단법인 한국민족연구원 (66) : 46-72, 2016
• 55 "거듭된 성폭력에 자살까지 생각…성범죄 사각지대의 탈북여성"
• 56 박형신,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 공포 감정의 거시사회학" 한길사 2015
• 57 "‘탈북’ 건국대 학생, 남북 온라인 사랑방 ‘탈북민닷컴’ 만들어"
• 58 T. H. Marshall, "Citizenship and Social Class and Other Essays"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50
• 59 통일부, "2017 통일백서" 2017
• 60 남북하나재단, "2016 북한이탈주민정착실태조사" 2016
• 61 북한인권정보센터, "2015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 2016
• 62 "(사)북한체제트라우마 치유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