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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의 자유설과 대동사상 = Lee Sang-lyong‘s Theory of Freedom and the Idea of Dae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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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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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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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275(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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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lyong(李相龍) was an independence activist and thinker during the modern era of Korea, who grew up with traditional Confucian education. However, in the face of a crisis of ruin, he realized the limitations of traditional learning and sought innovation in society by accepting modern Western ideas. He introduced and accepted Western modern ideas by extracting and summarizing the works of the Chinese modern reformists dialectic and adding his opinions. After analyzing the concept of ‘freedom’ from various aspects, he insisted on ending the 2,000-year-old slave life and establishing a country where true freedom, complete freedom, and civilized freedom were realized. To this end, rights must be restored and ‘Combine(合群)’ was considered essential. However, to this end, the freedom he refers to is different from laissez-faire in that it emphasizes restrictions on personal rights and freedom. He saw that a limited understanding of freedom and rights in the global situation of survival competition and survival of the fittest was advantageous in protecting the nation and making the country strong. In addition, he accepted a view of Gongyanghak(公羊學), presented a step-by-step political system based on the ‘Three Generations Theory(三世說)’ and presented his idea of Daedong(大同) ideal. Although many of his ideas were extracted and edited mainly by the Chinese modern reformists, and may be rather farfetched, I think this will serve as an opportunity to find the name of modern Korean thought and examine the origins of Korean thought of modern times.
더보기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은 한국 근대 시기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로 어려서 전통 유교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나라가 위기에 몰리자 전통 학문의 한계를 깨닫고 서양 근대 사상을 수용해 학문과 사회의 혁신을 꾀하게 된다. 그는 중국 유신파 저작을 발췌·요약 정리하고 자신의 의견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서양 근대 사상을 소개하고 수용했다. 그는 ‘자유’ 개념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뒤, 2천년 동안 이어져 온 노예의 삶을 끝내고 참된 자유, 온전한 자유, 문명한 자유가 실현된 나라를 세우자고 주장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권리를 되찾아야 하며 ‘합군(合群)’이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그렇지만 ‘합군’을 위해서 개인적 권리와 자유의 제한을 전제하고 공적권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그가 말하는 자유는 방임적 자유와 다르다. 그는 생존경쟁과 적자생존의 세계적 정세 속에서 자유와 권리를 제한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보종강국(保種强國)에 유리하다고 보았다. 아울러 그는 공양학(公羊學)적 역사관을 수용해 ‘삼세설(三世說)’에 기초한 단계별 정치체제를 제시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동(大同) 이상을 제시했다. 그의 대동사상은 캉유웨이와 량치차오의 대동학설과 공자의 대동사상, 플라톤과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학설을 융합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위해 실제적인 고민을 하는 가운데 도출된 것이다.
비록 이상룡의 사상이 중국 유신파(維新派)의 사상을 위주로 발췌·편집한 것이 많고, 전통사상과 서구 사상을 견강부회한 면도 있지만, 이를 통해 한국 근대 사상의 명맥을 찾고 현대 이후 우리 사상의 연원을 따져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기존에 석주 이상룡의 사상을 파편적으로 이해하던 것에서 나아가 하나의 정합적 사상체계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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