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주동해비의 문화상징과 상품화 양상 = Cheokjudonghaebi (monument) as a cultural symbol and its commercialization pat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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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39-269(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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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척주동해비의 문화상징과 그것을 활용한 문화상품화 양상을 살피기 위한 것이다.
1660년 허목이 삼척부사로 부임했을 때 수해(해일)로 인한 주민피해가 극심한 상황을 목격하게 되고 이를 안타까이 여겨 1662년 마침내 조수(潮水)를 물리치는 위력을 지닌 비석을 만들어 세웠다는데 그것이 바로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이다.
척주동해비는 세워지던 그 시절부터 신령스러운 기운을 내뿜는다 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비문을 탁본하여 소장하기를 원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탁본을 요구했으면 삼척주민들이 탁본 부역에 시달리다 못해 비석을 부수었다는 이야기까지 남아있을 정도이다.
척주동해비에 관한 설화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비석이 사라졌다는 헛소문 소동이야기, 둘째는 최근에까지 척주동해비의 주술적인 영험을 경험했다는 이야기, 셋째는 허목이 후임부사에 의해 비석이 깨어질 것을 미리 알고 또 하나의 비석을 준비해뒀다가 수해를 방지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가운데 세 번째 이야기는 허목의 신통력에 대한 것이지만 첫째와 둘째는 척주동해비의 신령스러운 주술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주술성이 척주동해비의 첫 번째 문화상징이다. 이와 함께 두 번째 문화상징은 예술성이라고 하겠다. 그 당시 허목의 전서는 창조적인 예술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큼 혁신적이고 독특한 것이라는 점이다. 허목의 전서는 당시 맹목적으로 학습했던 중국의 서풍에 제동을 거는 큰 역할을 마련했으며 한국서예사에 있어서 중국의 글씨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민족적 자각으로 이어지는 창조적 행위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예술의 생명력은 창조성으로 평가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허목의 전서는 예술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러한 주술성과 예술성은 현대적 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의 생산과 판매를 통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문화상품은 삼척시에서 먼저 시작했다. 척주동해 비문을 영인(影印)하여 도자기, 병풍, 액자, 족자 등의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고, 삼척시립박물관에서는 축소형 비문목판을 만들어 체험용 상품을 선보였으며, ‘이경아트’라는 공예품제작소에서는 열쇠고리, 휴대용 명함케이스, 필통, 연필꽂이 등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상품판매를 위한 홍보를 통해 척주동해비의 주술성과 예술성은 더욱 확산되고 새로운 문화상품들이 기획되고 생산되는 양상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cultural symbol of Cheokjudonghaebi and its commercialization pattern as a cultural product. Cheokjudonghaebi is a monument made by the order of Hurmok, a governor of Samcheok as a talisman that has a special power over tidal water in 1662. When Hurmok first came to Samcheok as governor in 1660, he witnessed how devastating flood damage was to the residents and determined to tackle the problem by building the monument.
The stories of Cheokjudonghaebi can be divided into three different types of stories: the first was about a rumor that the monument disappeared; the second was about people who assert that they have experienced the magical power of the monument the third was about Hurmok’s preparation of an extra monument to prevent flood disaster as he predicted that the next governor would destroy the monument. While the third story is about a supernatural power of Hurmok, the first and second stories are about the mystical and magical power of Cheokjudonghaebi. The magical power of Cheokjudonghaebi is the first cultural symbol. Together with the first one, the second cultural symbol can be an artistic feature. That is the seal characters of Hurmok were so innovative and unique that it can be appraised as a creative art work of the contemporary time. The seal characters of Hurmok laid a foundation to put the brakes on the calligraphic trend that many contemporaries blindly followed. It is also significant in that it was a creative move that distinguished itself from Chinese calligraphic styles and led to a national awareness.
The magical elements and artistic values are further reinforced through production and sale of cultural products with modern appeal. The cultural products were first launched by Samcheok-si. When the city photographed the texts on Cheokjudonghaebi, they made and sold various products themed after the monument including ceramics, folding screens, frames hanging scrolls, etc. In Samcheok the City Museum made small-scale wooden monuments to experience while ‘Yigyeong Art’, a craft-making office, made a range of products such as key rings, portable business card cases, pencil cases, etc. Through theproduct PRs, the magical elements and artistic values of Cheokjudonghaebi are more disseminated and new cultural products are continuously planned and produ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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