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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과 백제의 관계: 이명동체(異名同體) 융합 s = Review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ahan and Baekje: The same Entities with different Name
저자
박동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35-174(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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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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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마한과 백제가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실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을목적으로 한다. 『삼국사기』에서는 마한이 서기 9년에 백제(百濟) 온조왕에게 멸망당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삼국지』나 『후한서』 등에는 3세기에동이(東夷)의 나라 중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한 마한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등장한다. 백제(伯濟)는 마한의 55개국 중 한 나라로 등장한다. 『양직공도』에는 백제(百 濟)가 래이마한에 속한 나라였다고 했다.
그러나 서진이 멸망하고 동진이 성립한 이후 마한 관련 기록은 중원의 기록에서도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 『삼국사기』와 『일본서기』에도 마한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록이 없다. 그 결과 한반도의 서남부 지역은 역사의 기록에서 공백으로 남게 되고 기원 369년 백제 근초고왕의 마한병합설, 일본의 임나일본부설 등 식민사학의 허구적 주장들이 제기되기에 이르른다. 그러나 지난 20여년 간 호남지역 고고학의 성과에 힘입어 옹관묘 세력으로 대표되는 마한세력이 최소한 6세기초·중반까지는 존립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필자가 중원의 사서의 기록과 한반도의 지명, 씨족, 백제 멸망 시기의각종 기록 등을 종합해서 살펴본 결과 백제는 마한의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마한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백제로 이름을 바꾸어 대외활동을 하였던 것이다. 마한과 백제는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460여년 간 커다란 갈등없이 평화적으로 상호 공존한 것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중원의 사서들은 백제를 건국한 사람이 부여왕 구태라면서 마한의 후원하에 대방고지 또는 마한고지에서 마한의 속국으로 성립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중국 사서들의 기록을 정밀하게 살펴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진(晉)나라가 남쪽으로 내려가기 이전까지의 서진 시기에는 백제가 전혀 등장하지않고 마한만이 외교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오고, 동진 시기 이후에는 백제만이외교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것은 단층과 같이 구분되는 것이어서 우연한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당나라에서는 백제를 정벌할 때 동맹군 총사령관인김춘추를 우이도행군총관으로 임명했다. 소정방의 직책에도 우이, 마한이라는호칭이 등장한다. 우이(嵎夷)는 월지(月支)로서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존립하고 있던 마한 세력을 가리킨다. 왜 백제를 정벌하러 가면서 영산강 세력들을 호칭했을까? 이러한 모든 사실들은 마한과 백제가 이명동체였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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