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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세종 지역의 역사적 가치 = The Historical Value of the Sejong Area in the Baekje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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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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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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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44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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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paper, the historical and geographical value was investigated, focusing on the transportation routes of the ancient Sejong area. Sejong has different time and spatial characteristics, and played a key role in advancing to the middle of the Geumgang River and defending the capital city. During the Hanseong period, Baekje attempted to advance to Cheongju, Gongju, and Sejong, centering on Mokcheon. Sejong is largely divided into the northern part of the mountainous region, Jeonui, Jochiwon, adjacent to Cheongju, and downtown Sejong, the southern part where the Geumgang River and Miho River merge. In the northern part of the country, many fortresses were deployed to control the roads leading to Cheonan, Mokcheon, Gongju, and Jochiwon, and this area became a passageway to Baekje during the Hanseong period. After Ungjin Baekje tried to build a defense against the city along the transportation route, and at this time, Jeonui emerged as a key area of defense. Accordingly, the fortress in the north-south direction and the fortress in the southeast direction were arranged to establish a defense system. As the fierce battle between Goguryeo and Silla took place, the Sejong area emerged as a key point to defend it, and on the other hand, it became a bridgehead for make one's way into. In the organization of the Sejong area, Guji-hyeon was established in the former area, which is the northern part of Sejong, to support Daemak-gun, and Unjusanseong Fortress was highlighted as the centrality of the northern part to take control of the passage of Gongju and Jochiwon. In Jochiwon, the central region, Duyingjihyeon was established to control Silla's advance across the Sobaek Mountains and to defend the Cheongju and Sejong areas. The central region has the characteristic of serving as a defense of waterways and landways. The southern area of Sejong was a key point of the waterway because it was the intersection of the Geumgang River and the Miho River. In the Han period, it becomes a passageway to Baekje through the Geumgang River, but on the contrary, it can be meaningful in that it was a key point of defense between Woongjin and Sabi during the Woongjin and Sabi periods.
더보기본고에서는 고대 세종 지역의 교통로를 중심으로 이것이 가지는 역사지리적 가치를 구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세종 북부권은 시‧공간적인 성격을 달리하면서 금강 중류 유역으로의 진출과 도성의 방어에 핵심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백제는 한성시기에 목천을 중심으로 청주와 공주, 세종에 진출하고자 하였다. 세종은 크게 산악지형인 북부권 전의 지역과 청주에 인접한 조치원, 금강과 미호강이 합류하는 남부권인 현 세종 시내로 구분된다. 북부권에는 읍내리산성과 이성과 금이성, 운주산성 등 많은 산성이 요로에 배치되어 천안과 목천, 그리고 공주와 조치원으로 이르는 길을 통제하였고, 한성기에 이 권역은 백제 진출의 통로가 되었다. 4~5세기 무렵 전의 지역에 다곽식 적석묘가 축조된 것은 이를 잘 대변해준다.
웅진 천도 이후 백제는 교통로를 따라 도성에 대한 방어성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이 중 차령을 직접 넘는 것보다 전의를 우회하는 길이 비교적 평탄하고, 여러 방면으로 이를 수 있어 전의 지역이 방어의 핵심 권역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세종에서 공주에 이르는 길에는 고려산성-증산성-읍내리산성-금이성이 남북 방향으로 위치한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북부권에서 조치원을 거쳐 남부권으로 이르는 길에는 동남 방향으로 읍내리산성-운주산성-봉산리산성-와촌리산성-당산성을 배치하여 방비체계를 갖추었다. 고구려가 남성골산성에 교두보를 확보하자 황우산성과 동림산성, 병마산성 등을 축조하여 이를 막아내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신라의 북진과 서진을 저지하기 위해서 청주 일원에서도 신라와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이처럼 고구려‧신라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자 세종 일대는 이를 방어하는 요충지로 떠올랐고, 한편으로 북진의 교두보가 되었던 것이다.
세종 지역의 편제를 살펴보면 백제는 사비기에 목천에 대목악군을 설치하여 풍세 지역인 감매현과 전의 지역인 구지현을 관할하였다. 주목되는 점은 목천의 영현인 풍세에는 곡교천이, 전의에는 조천이 흐르고 있어 수륙의 요지라는 점이다. 또한 두 현을 연결하는 도로는 차령을 가로지르는 가장 저평한 길이었다. 이 두 현을 대목악군이 거느렸으며, 목천과 전의 사이에도 주요 교통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방어의 핵심으로 떠오른 세종 북부권인 전의 지역에는 남북과 동남 방향으로 산성을 배치하여 대목악군을 지원하면서 사비기에 운주산성이 북부권의 중심성이 된 것으로 보이며, 공주와 조치원의 통로를 장악하고자 하는 백제의 의도를 잘 보여준다.
중부권인 조치원에는 두잉지현이 설치되었고, 청주 문의에 있는 일모산군의 영현이 되었다. 이처럼 세종이 두 지역으로 구분된 것은 북부권과 중‧남부권이 산악 지형으로 자연스럽게 분리되었기 때문이다. 두잉지현의 설치는 소맥산맥을 넘어 진출하는 신라를 제어하고 청주와 세종 일대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중부권은 수로와 육로의 방어를 겸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남부권인 현 세종 일대는 육로와 수로의 결점점이면서 금강과 미호강이 합류하는 교차점이었기 때문에 수로의 요충지였다. 한성기에는 금강을 통한 백제 진출의 통로가 되지만 반대로 웅진‧사비기에는 웅진과 사비 방어의 요충지였다는 점에 그 의미를 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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