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권과 생물권 간 공진화 현상에 기반한 국토 자연환경 관리 방안 = Management of Natural Environment based on Co-evolution of Geosphere-Bio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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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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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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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1-108(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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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지구 환경의 변화 과정을 생물과 무생물의 공진화 관계로서 파악하고자 하였다. 생물권과 지권은 상호 영향 및 반응을 주고받는 열린계로서 지구의 환경 변화와 진화가 서로 연계되어 발생하고 반복되므로, 이를 고려하여 자연환경 관리 정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를 위해 공진화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지구에서 지질시대 동안 발생한 현상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지권과 생물권은 오랫동안 상호작용을 하면서 공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추론할 수 있었는데, 특히 이를 자연환경 관리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지질-식생간의 상관관계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자연환경 관리는 그동안 생물종과 아름다운 경관을 위주로 보전 혹은 관심대상으로 하고 있는바, 지권-생물권의 공진화 개념을 적용하면 우리 눈에는 중요하지 않은 자연 지역을 더욱 가치 있는 곳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개념을 자연환경 관리 정책에 반영한다면 우리와 우리 후손은 미래에 더 나은 자연환경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장별 요약>
제1장에서는 본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연구 목적, 범위, 방법 등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였다.
제2장에서는 지권-생물권의 공진화의 개념을 살펴보고, 그 사례를 지질시대를 기준으로 몇 가지 살펴보았다. 한편 자연환경 관리 정책은 장기간의 지질시대를 그대로 다루기 어려우므로 비교적 단기간에 상호 반응하는 지질-식생에 대한 관련성을 중심으로 국외 사례를 조사하여 개략적인 모형을 얻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발간된 지질도(1:250,000 축척)와 생태자연도의 수종을 GIS 도면에 중첩하는 방식을 적용해 지질-식생 간의 상호 관련성을 찾아보았는데, 다음과 같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나라에서 널리 퍼져 있는 주요 수종은 소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곰솔 다섯 가지이다. 이들은 지질 유형에 따라 특정한 수종이 주변 지형 및 기후대 여건에 따라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 유문암질 암석 중 일부는 상대적으로 식생 발달이 잘 안 되는 곳도 다수 발견된다.
○ 안산암 혹은 안산암질 응회암의 경우 북쪽 지역에서는 신갈나무가 매우 우세하게 나타나고 굴참나무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안산암질 화산암류가 많은 남부의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의 해안가에서는 곰솔이 우세하고, 내륙에서는 소나무가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한다.
○ 강원도에서 소나무는 화강암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하며, 경상도에서는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다.
○ 강원도의 신갈나무는 석회암에서 영월형 석회암보다 태백형 석회암에서 더 우세하다.
○ 신갈나무-굴참나무(소나무)가 뚜렷한 경계를 갖는 지역이 일부 있는데(전북 덕유산 부근), 이들 지역은 높은 산지형 신갈나무와 그보다 낮은 산지형 굴참나무의 전형적 특성을 보여준다.
○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고산지역 중(지리산 등)에는 신갈나무만으로 구성된 곳이 다수 있는데, 이는 지질보다는 고도에 의한 지형적 특성으로 기후극상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 화강암에는 소나무가 우세하고 그 화강암체 내에 편마암이 있는 곳은 굴참나무가 우세하여 명백한 대비를 보여 주는 곳(경북 영주 및 안동 일대)도 있다.
○ 그 외 지질-식생의 관계 중 경계가 명확한 것 중에는 단층, 농경지 및 도시지역 등으로 인한 것이 있다.
요약하면, 우리나라의 지질-식생 간의 상호관계에서는 상당히 밀접한 관련성을 보여주는 곳이 다수 있었다.
제3장에서는 공진화 기반의 자연환경 관리 방안을 살펴보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생물종과 무생물에서는 아름다운 경관이 주요 보전 관리 대상이므로 공진화 개념에서 지질-식생의 특이한 관계를 갖는 지역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영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지질-식생 간의 관련성을 이용한 식물자원의 조사 및 관리 방법은 비용 효율적이고 또 이 식물의 효능을 이용하고자 할 때 추가로 발굴할 수 있는 기반이므로 우리나라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질-식생의 상관관계는 기후변화 시대에 식물 이동 및 이식 보전 등 적응 전략 등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제4장에서는 본 연구의 결론으로서 지권-생물권 공진화 개념의 도입, 우리나라 지권-생물권 공진화 사례의 충분성, 지권-생물권 공진화 모형과 가설의 입증, 공진화는 자연환경관리에 활용이 가능함을 주장하였고, 제언으로는 자연환경 관리에 무생물 환경의 특성을 반영할 것과 전국 단위 공진화 관계 정밀조사, 지질도 고도화 작업의 필요성, 공진화 관련 DB 구축 등을 다루었다.
The Earth today is the result of co-evolution of geosphere and biosphere through 4.6 billion years. There are several interesting relationships between geological event and biological evolution. As current policies on conservation and protection are focused on the biological aspects in Korea, we tried to find and connect the geological phenomena closely related with plants distribution using geological maps and land cover data.
Though the Korean peninsula suffered severe disturbances such as Korean War, deforestration and rapid development, some tree groups show high correlation with specific geology.
We suggest that the management of the natural environment should be based on the co-evolution of geosphere-biosphere concept which is certainly important to our future generation and eco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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