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 전반 신라의 당 제도 수용과 그 의미

국문 초록 (Abstract)

진덕왕대 수용된 의관제 및 홀, 연호, 하정례 등의 제도는 신라 사회를 당 중심의 국제질서에 한층 가깝게 만들었다. 이 제도의 수용에 대해서는 대체로 김춘추의 의도가 강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속고승전』･『삼국유사』 등에 서술되어 있는 자장의 역할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춘추의 사행 및 귀국 시점을 볼 때 당 의관제의 도입은 이전부터 이미 조정에서 논의되어 온 바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자장과 김춘추를 비롯한 신라의 지배층이 당 제도를 받아들이는 데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러한 합의가 있다 하더라도 그 제도를 신라에 적용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연호의 경우, 진덕왕대 태화 연호의 원년 적용은 이전의 다른 신라 연호와는 다르게 1년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신라에서 당 연호 제도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고 있었던 상황과 연결되는 듯하다. 한편 신라가 당의 조하례를 도입하여 조원전에서 하정의 의식을 치른 것은 제도의 직접적 도입이라는 성격을 일부 가지는 듯하지만, 절차 자체는 같지 않았으며 원일의 연향과 제사에도 독자적인 부분이 남아 있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Court Dress System, Yeonho(Era Name, 年號), and New Year"s ritual, which were housed during the reign of King Jindeok(眞德王), brought Silla society closer to the Tang Dynasty(唐)-centered international order. Although Kim Chun-chu(金春秋)"s intention to accept this system is generally emphasized, on the other hand, it is also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the role of the jajang(慈藏), which is described in "Sokgoseungjeon(續高僧傳)" and " Samgukyusa(三國遺事)". Considering Kim Chun-chu"s mission and the timing of his return, it seems that the introduction of Tang Dynasty(唐)’s official system has already been discussed in the government, and it is believed that Kim Chun-chu, Jajang and other ruling groups of Silla have reached some agreement on accepting the system. The original application of Taehwa Yeonho represents a one-year difference from the previous Silla Yeonho, it shows the situation in which the understanding of the Tang Dynasty’s Yeonho system was intensifying in Silla. Meanwhile, Silla"s enforcement of New Year"s ritual was the direct introduction of Tang Dynasty system, but the procedures themselves were not the same and some independent parts remained.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Ⅰ. 머리말
• Ⅱ. 衣冠制의 도입과 慈藏･金春秋의 역할
• Ⅲ. 年號･賀正禮의 시행과 唐制의 적용
• Ⅳ. 맺음말
• 【참고문헌】
•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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