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상사학의 성찰 = A reflective review on the historiography of Korean thought in history

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은 해방 후 한국사상사학의 전개 과정을 제도, 담론, 실천의 세 가지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제도의 측면에서 한국 사회에서 생산된 ‘한국사상사’ 저술들을 일별하고 특징을 논했고, 담론의 측면에서 한국사상연구회에서 담론적으로 제기한 ‘주체’에 주목하여 사상과 주체의 관계를 살폈으며, 실천의 측면에서 한국사학계의 사상사 연구 과정에서 논란된 ‘사회’에 주목하여 사상과 사회의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제도권에서 한국사상사에 관한 저술들이 개설서, 총서, 교양서, 교재, 입문서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었으나 아직 엄정한 단행본 연구서가 출현하지 못했음을 확인하였다. 또, 한국사상연구회의 한국사상 담론이 한국사상사의 반성과 주체의 재발견에 놓였고, 이러한 견지에서 동학사상을 중심으로 한국사상의 다양한 주체를 검출하려는 노력이 경주되었음을 발견하였다. 또, 한국사학계의 사상사 연구는 주로 사회사상사를 지향했는데, 고대사상 분야에서는 교리사에서 벗어난 사상사가 추구되었고 조선후기 실학 분야에서는 사회경제사와 밀착한 사상사가 추구되었다. 전자의 경우 교리사 위주의 사상사 연구를 비판하고 사상과 사회의 관련 속에서 사상사의 외재적 문맥을 중시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다면, 후자의 경우 이에 대한 비판으로 사회경제사에 포박된 사상사 연구를 비판하고 사상사의 내재적 문맥을 중시하는 제언이 대두하였는데, 이는 모두 사상사 연구의 실천 과정에서 획득한 사상사 방법론에 관한 중요한 논점이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is to review the development of the historiography of Korean thoughts from the following questions : What kind of books has been published or compiled as works of the history of Korean thoughts since the year of 1945? What kind of questions can we ask about the history of Korean thoughts from the relation between thought and subject which was central to basic studies of the Research Society for Korean Thought(韓國思想硏究會), and also what kind of questions from the relation between thought and society which was core to early studies of Korean history? From these questions this paper arrives at the following conclusions. Firstly, not a few works on the history of Korean thought was published in the form of primers, textbooks, introductory books, books of culture, series books and so forth, but strictly speaking, no professional research book covering all kinds of Korean historical thoughts appeared in public. Secondly, studies of the Research Society for Korean Thought(韓國思想硏究會) made significant discourses on the history of Korean thoughts in the direction of two ideas of the reflection of the history of Korean thoughts and the re-discovery of true subjects of thoughts in Korean history. Donghak(東學) was considered exemplary enough to satisfy these two ideas, namely ‘reflction’ and ‘re-discovery’, and welcomed as such among contributors and editors of the above research society. Lastly, Early studies of Korean historical thoughts tended towards social history of ideas, for instance, in the research of the history of the ancient Korea and the late Joseon Korea. In this case, the former research approached ancient thoughts out of religious doctrines, the latter research drove late Joseon thoughts into socioeconomic historical contexts in favor of the so called Shilhak(實 學). Both of them were in search of the external contexts of Korean thought from the relation between thought and society. It was characteristic of early studies in the academic circle of the Korean history. However, the critique of the external context and the pursuit of the internal context came to grow up in the research of the history of thoughts in the late Joseon Korea. This tendency finally resulted in questioning the historical knowledge of Shilhak formed on the basis of the socioeconomic contexts.

참고문헌 (Reference)

• 1 朴菖熙, "李奎報의 東明王篇, 詩" 11, 12 : 1969
• 2 한국사상사연구, "한국사상사입문" 지식산업사 2006
• 3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사상사의 과학적 이해를 위해" 청년사 1997
• 4 李乙浩, "한국사상" 우석 2004
• 5 李基白, "학문적 고투의 연속" 4 : 1989
• 6 이연승, "중국 사상사 연구방법에 대한 소고" 영남중국어문학회 (42) : 2003
• 7 구로즈미 마코토, "일본사상사와 유교" 8 : 1998
• 8 정재식, "의식과 사회 : 지성사와 사회이론의 만남" (창간) : 1987
• 9 이태훈, "실학담론에 대한 지식사회학적 고찰 : 근대성 개념을 중심으로" 전남대학교 대학원 2004
• 10 洪以燮, "서평 : 玄相允, 韓國儒學史" 11 : 1964
• 11 금장태, "사상사의 체계와 발전사관의 문제" 23 : 1982
• 12 거자오광, "사상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 영남대학교출판부 2008
• 13 차태근, "사상사 다시쓰기: 독서사와 개념사의 회류 ― 潘光哲의 『晩淸士人的西學閱讀史(1833-1898)』(臺北:中央硏究院近代史硏究所, 民103)를 중심으로 ―" 중국근현대사학회 (66) : 211-216, 2015
• 14 송재윤, "미국의 중국지성사 연구방법과 전망(2)" 예문동양사상연구원 10 : 265-272, 2004
• 15 송재윤, "미국의 중국지성사 연구 방법과 전망(1)" 예문동양사상연구원 9 : 358-369, 2003
• 16 李宣根, "동학운동과 한국의 근대화" 韓國思想硏究會 1973
• 17 최종고, "동양법사상사의 과제와 방법" (창간) : 1987
• 18 이영호, "대동문화연구원출간사업의성과와의의" 대동문화연구원 (60) : 79-106, 2007
• 19 김형찬, "기당 현상윤의 『조선사상사』 기획과 한국사상사의 관점" 한국공자학회 (16) : 167-199, 2009
• 20 김영식, "과학사학의 동향과 문제점 : 사상사와의 관련을 염두에 두고" (창간) : 1987
• 21 李恒寧, "韓國의 風土와 思想" 韓國思想硏究會 1973
• 22 申一澈, "韓國의 近代化와 崔水雲" 韓國思想硏究會 1973
• 23 朴鍾鴻, "韓國에 있어서의 近代的인 思想의 推移" 1 : 1964
• 24 洪以燮, "韓國社會思想史의 方法" 5 : 1963
• 25 洪以燮, "韓國社會思想史의 方法" 韓國思想硏究會 1973
• 26 申一澈, "韓國獨立運動의 思想史的性格" 59 : 1978
• 27 아세아학술연구회, "韓國民族思想史大系 1~3" 1974
• 28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韓國文化史大系 1~6" 1970
• 29 朴忠錫, "韓國政治思想史" 삼영사 1982
• 30 宋建鎬, "韓國思想의 科學化問題" 韓國思想硏究會 1973
• 31 白世明, "韓國思想의 由來와 將來" 韓國思想硏究會 1973
• 32 趙芝薰, "韓國思想의 根據" 韓國思想硏究會 1973
• 33 金得榥, "韓國思想의 展開" 北岳社 1950
• 34 崔英成, "韓國思想과 文化" 韓國思想文化學會 2000
• 35 崔昌圭, "韓國思想과 主體性의 論理" 韓國思想硏究會 1973
• 36 朴鍾鴻, "韓國思想硏究의 構想" 韓國思想硏究會 1973
• 37 朴鍾鴻, "韓國思想硏究의 構想" 1, 2 : 1959
• 38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소, "韓國思想大系 1~4"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84
• 39 李相殷, "韓國思想史를 論함 – 그 著述에 있어서의 問題點" 7 (7): 1967
• 40 李基白, "韓國思想史方法論" 小花 1997
• 41 한국정신문화연구원, "韓國思想史大系 1~6" 1993
• 42 韓國思想硏究會, "韓國思想史– 古代篇" 法文社 1966
• 43 지두환, "韓國思想史" 역사문화 1999
• 44 劉明鍾, "韓國思想史" 以文社 1981
• 45 韓國思想硏究會, "韓國思想叢書 Ⅰ~Ⅲ" 1973
• 46 한국국학진흥원, "韓國儒學思想大系 1~12" 2010
• 47 車河淳, "西洋近代史想史硏究" 탐구당 1994
• 48 申一澈, "申采浩의 自强論的國史像" 韓國思想硏究會 1973
• 49 李家源, "燕巖小說과 實學思想" 韓國思想硏究會 1973
• 50 "漢城日報 1950. 4. 29"
• 51 千寬宇, "民族文化史大系" 高麗大學校民族文化硏究所 1970
• 52 趙鏞一, "東學의 思想的背景" 韓國思想硏究會 1973
• 53 金義煥, "東學사상의 사회적 基盤과 사상적 背景" 韓國思想硏究會 1973
• 54 金容德, "朴齊家의 思想" 韓國思想硏究會 1973
• 55 玄相允, "朝鮮思想史" 민족문화사 2000
• 56 金容燮, "朝鮮後期農學의 發達" 서울大學校韓國文化硏究所 1970
• 57 玄相允, "朝鮮儒學史" 현음사 1982
• 58 마루야마 마사오, "日本政治思想史硏究" 통나무 1995
• 59 李基白, "新羅統一期및 高麗初期의 儒敎的政治理念" 6 : 1969
• 60 김두진, "斗溪의 史學과 韓國古中世 思想史 탐구" 진단학회 (116) : 319-341, 2012
• 61 車河淳, "思想史의 課題와 硏究方法" 50 : 1971
• 62 趙鏞一, "孤雲先生과 水雲의 思想" 韓國思想硏究會 1973
• 63 金得榥, "增補韓國思想史" 白巖社 1958
• 64 유봉학, "北學思想의 形成과 그 性格" 서울大學校國史學科 8 : 1982
• 65 "京鄕新聞 1973. 6. 7"
• 66 鄭貴和, "中國思想史方法論" 신지서원 1999
• 67 金哲埈, "三國時代의 禮敎와 儒敎思想" 6 : 1969
• 68 成樂薰, "丁茶山의 儒學思想" 韓國思想硏究會 1973
• 69 洪以燮, "丁若鏞의 政治經濟思想硏究" 韓國硏究圖書館 1994
• 70 崔柄憲, "1976~78년도 韓國史學界의 回顧와 展望: 古代" 84 : 1979
• 71 韓榮國, "1971~72년도 韓國史學界의 回顧와 展望: 朝鮮後期" 60 : 1973
• 72 閔賢九, "1971~72년도 韓國史學界의 回顧와 展望: 古代" 60 : 1973
• 73 閔賢九, "1969~70년도 韓國史學界의 回顧와 展望: 高麗" 49 : 1971
• 74 鄭昌烈, "1969~70년도 韓國史學界의 回顧와 展望: 朝鮮後期" 49 : 1971
• 75 李基白, "1969~70년도 韓國史學界의 回顧와 展望: 古代" 49 : 1971
• 76 朴榮圭, "1968년도 韓國史學界의 回顧와 展望: 朝鮮後期" 44 : 1969
• 77 李佑成, "1967년도 韓國史學界의 回顧와 展望: 總說" 39 : 1968
• 78 劉元東, "1967년도 韓國史學界의 回顧와 展望: 朝鮮後期" 39 :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