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년 백제의 對北魏外交 관련 사료 분석과 請兵外交의 계기 = The Analysis of Diplomatic Records of Paekche and Northern Wei in 472 and the Background of Paekche-Northern Wei Diplomacy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diplomatic records of Paekche and Northern Wei in 472, and to grasp the direct background of King Gaero(蓋鹵王)-led Paekche-Northern Wei Diplomacy that requested Northern Wei to attack Koguryǒ(高句麗). First of all, I analyzed the records of Samguk-sagi(三國史記) and Weishu(魏書; the Records of Northern Wei) related to Paekche- Northern Wei diplomacy. As a result, I found that it is difficult to link the direct background of Paekche-Northern Wei diplomacy to the crisis of Paekche caused by frequent Koguryǒ invasion and the confusion of Koguryǒ's internal situation. After conducting these analyses, I confirmed that the direct background of Paekche- Northern Wei diplomacy is related to the conflicts surrounding the marriage issue between Koguryǒ and Northern Wei in the late 460s, and also verified that diplomacy was a result of Paekche's attention to the conflict between the two countries.
In the late 460s, Empress Wenming(文明太后)[Empress Feng(馮太后)] of Northern Wei demanded royal marriage to King Jangsu(長壽王) of Koguryǒ. However, Koguryǒ finally rejected considering that 'Feng Shi(馮氏)'[Northern Yan(北燕)] was destroyed after marrying Northern Wei in the 430s, and that caused a dispute between Koguryǒ and Northern Wei. The fall of 'Feng Shi' in the 430s brought conflicts between Koguryǒ and Northern Wei, which cut of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for a while. And Empress Wenming who took power in the late 460s was also the granddaughter of Feng Hong(馮弘), the last king of 'Feng Shi' who was killed by King Jangsu of Koguryǒ. it is believed that Paekche has planned and implemented diplomacy with Northern Wei in earnest, paying attention to the fact that the past disputes related to 'Feng Shi' were highlighted again in the 460s. This seems to be closely related to the fact that the Diplomatic document sent to Northern Wei by Paekche in 472 is emphasizing the facts related to the fall of 'Feng Shi' that caused conflict between Koguryǒ and Northern Wei.

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472년 백제 개로왕이 단행한 대북위 청병외교 관련 사료를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청병외교의 직접적인 계기를 파악하고자 하는 데 있다. 『삼국사기』백제본기 개로왕 18년조 말미 기록에 대한 原典論的 검토 및 『위서』 백제전에 실린 表文을 그 문맥과 내재된 논리에 주목하여 분석한 결과, 그 내용을 온전히 취신할 수 없음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청병외교의 직접적인 계기를 고구려의 잦은 침략으로 인한 백제의 위기 상황 및 고구려 내부의 혼란 등과 결부시켜 보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이 글에서는 청병외교의 직접적 계기를 460년대 후반의 六宮 문제를 둘러싼 고구려와 북위의 갈등에서 구하였고, 백제가 그러한 상황에 주목하여 대북위 외교전략을 수립하였다고 보았다. 육궁 문제는 북위 文明太后 馮氏가 고구려 장수왕에게 通婚을 요구했으나, 고구려 측에서 북연(馮氏)의 멸망 전례를 감안하여 거부하면서 발생한 일련의 갈등 상황을 말한다. 430년대 후반 북연의 멸망과 馮弘의 망명 사건은 고구려-북위 사이에 갈등을 야기하여 그 관계가 한동안 단절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문명태후는 과거 장수왕에게 죽임을 당한 풍홍의 손녀였다. 백제는 ‘馮氏’와 관련된 과거의 분쟁이 460년대에 재차 부각되고 있음에 주목하여 대북위 청병외교를 본격적으로 입안･실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은 백제 표문에 과거 고구려-북위 사이에 갈등을 야기한 북연(馮氏) 멸망과 관련된 사정이 강조되어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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