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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를 통한 시적 전신(轉身) ― 전봉건의 ‘사랑의 노래’를 중심으로 = Poetic Transition through Rilke - Focused on 'song about love' by Jeon Bong-keon
저자
송현지 (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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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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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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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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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189(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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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lyzing that Jeon Bong-keon's poetic transition - delivery and discontinuance of ‘song about love’,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at Jeon Bong-keon sought attitude and method as a poet fighting back against the ruins of postwar period through Rainer Maria Rilke. This was done with the judgment that Jeon Bong-keon referred to Rilke at every aspect of thinking about what to write as a poet at this moment, at this place based on his confession that he took Rilke’s attitude as poet as his own poetic mirror.
After the end of the Korean War, Jeon Bong-keon changed his poetic direction by singing ‘song about love’ after questioning his identity as a poet to Rilke. The direct cause of singing ‘love' so abruptly, for a person who had been writing war poems based on participating in a war, was discovering vital power from ‘love’. However, when seeing that such a transition took place right after questioning Rilke and that ‘love’, which he chose as a way of fighting back, was eros, it can be assumed that he had been influenced by Rilke since Rilke not only emphasized recovery of humans’ basic and simple desire such as sex as a way to resolve problems of contemporary era but also suggested the vocation of a poet which Jeon Bong-keon tried to achieve through ‘song about love’ by seeing poet as the existence who can give birth to new life like women. His poetic strategy to overcome ruins through ‘love’ discontinues after 「Repetition for Love」, 「Chunhyang Yeonga」, and 「Inner Sea」 and he changed direction toward singing about the scars of war again since he realized that ‘song about love’ cannot be a sound way of overcoming reality in the process of singing ‘song about love’ through the mouths of Chunhyag and Cheoyong. The next step he took through Chunhyang and Cheoyong after confronting impossibility of love shows that he obtained an answer from the essay on poetry by Rilke. Their accepting impossibility of love, facing reality, and neutralizing life and death, hope and despair, and confrontation between scar and love coincides with the step of ‘woman in love’ who faced impossibility of love which Rilke praised. Jeon Bong-keon acknowledging that the scars of war are always accompanied in life after discontinuing singing ‘song about love’ and not trying to overcome them and accommodating them in reality was the way of love ultimately pursuing Rilke and the way of writing poems. Jeon Bong-keon practiced Rilke's poetry by going beyond and singing another ‘love’.
본 연구는 ‘사랑의 노래’의 타전과 중단이라는 전봉건의 시세계에서의 두 번의 시적 전환이 전봉건이 릴케의 시학을 능동적으로 전유한 흔적임을 분석함으로써 전봉건이 릴케를 통해 전후의 폐허에 응전하는 시인의 태도와 방법을 모색해갔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는 릴케의 시인으로서의 태도를 자신의 거울로 삼았다는 그의 고백에 기대어 그가 지금-이곳에서 시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선택해야 했던 기로마다 릴케를 참조하였다는 판단에 의해서였다.
전봉건은 전후의 폐허에서 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시인의 소명에 대해 궁구하며 릴케에게 질문을 던진 이후, 폐허에 응전하는 첫 번째 방법으로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선택하였다. 전투시를 쓰던 그가 시적 방향을 선회한 직접적인 원인은 사랑에서 생명력을 발견하였기 때문이었지만, 그러한 전환이 릴케에게 질문을 던진 직후에 이루어졌으며 그가 선택한 사랑이 에로스를 뜻한다는 점에서 이는 릴케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릴케 역시 현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성(性)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이고 소박한 욕구 회복을 강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시인을 여성과 같이 생명을 낳을 수 있는 존재로 봄으로써 전봉건이 ‘사랑의 노래’를 통해 의도한 시인의 소명을 선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랑을 통해 폐허를 극복해보려는 그의 시적 전략은 「춘향연가」와 「속의 바다」를 거친 후 중단되고, 그는 전쟁의 흔적이 남은 현실을 노래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것은 ‘사랑의 노래’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할 수 있는 온전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그가 춘향과 처용의 입을 빌려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랑의 불가능성 앞에서 춘향과 처용은 좌절하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이를 다른 창조의 가능성으로 승화한다. 이러한 춘향과 처용의 모습은 릴케가 찬양하였던 ‘사랑하는 여인들’의 행보와 일치하는데 이는 그가 여전히 릴케의 시론에서 모종의 해답을 얻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사랑의 노래’를 중단한 후 전봉건이 전쟁이 남긴 상처를 극복하려 하기 보다 그것이 언제나 삶과 함께 하는 것임을 인정하고 전쟁의 기억을 소환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전쟁이 남긴 상처는 극복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을 그가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처용이 ‘일식의 춤’을 추었던 것처럼 폐허에 맞서는 방법으로 폐허를 노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다른 이에게 각인된 전쟁의 상처를 포용하게 된다. 이는 릴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였던 융합과 헌신, 그리고 유대로서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그가 전(全) 전 시작 과정에 걸쳐 릴케의 시학을 실천하였음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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