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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과 송시열의 ‘임경업전’ 저술의 정치적 배경 연구 -부정적 인물의 서술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Political Background of Lee Seon and Song Siyeol's ‘Imgyeongupjeon’ -Focusing on the Description of Negative Charac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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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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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8(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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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이선의 「임장군전」과 송시열의 「임장군경업전」이 쓰일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 중점을 두고, 두 텍스트의 저술 배경과 부정적 인물 설정 과정을 살피기 위해 쓰였다.
이선은 송시열 문하에서 수학한 인물이다. 그는 송시열보다 먼저 임경업을 입전하였는데, 임경업 죽음의 과정에 대한 진상을 규명함으로써 임경업을 변호하기 위해 「임장군전」을 저술하였다. 그는 「임장군전」에서 임경업이 억울하게 죽었음을 밝히고, 임경업을 죽인 자로 김자점을 지목하였다.
이선은 「임장군전」을 쓰기 전부터 억울한 일을 당한 이들에 대한 신원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그의 ‘군주론’에 기인한다. 노산군 추복과 관련한 그의 상소문을 통해서 그가 가진 군주론을 파악할 수 있다. 이선은, 누명을 쓴 이들에 대한 변호와 명예 회복 노력은, 군주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김원량과 임경업에 대한 신원 노력으로까지 이어진다.
과거 김원량의 죽음에는 김자점이 깊이 개입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임장군전」을 읽는데 참고해야 할 중요한 계기로서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 김원량은 이선의 부친 이후원과 가까이 교류하던 인물이었는데, 이괄의 난에 얽혀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이 때 김원량의 죽음에 김자점이 깊이 개입해 있었던 것이다. 이선은 「임장군전」에서 김자점을 임경업 살해의 주범으로 명확하게 지목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이러한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
송시열은 이선의 전이 나온 다음 해에 「임장군경업전」을 써냈다. 그가 전을 찬술한 시기는 기사환국으로 제주도에 유배되어 죽음을 목전에 두었을 때였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임경업 입전은 춘추대의를 위해 대일통을 세우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송시열에게 있어서 「임장군경업전」 찬술은 도통을 춘추의리와 연결 짓는 사업으로서 중요성을 갖는 일이었다.
이러한 글쓰기는 그 자신이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는 작업이기도 했다. 사문을 지키고 정통에 속하는 이들이 명확해지면 사문과 정통에 속하지 않는, 즉 '이단'이 드러난다. 사문과 사문이 아닌 것, 정통과 이단을 구분하는 행위는 조선의 유학이라는 맥락 안에서 수행되기 때문에, 그의 글쓰기는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기 쉬웠다.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임경업 서사에서 김자점이 악인화된 계기가 송시열의 「임장군경업전」 이었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송시열이 「임장군경업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적대시하고 있는 인물은 윤휴이다. 송시열도 김자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텍스트 내에서 ‘강조’하여 적대시하지는 않았다. 김자점이 임경업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기록하지 않은 반면, 윤휴는 주자를 언급해가면서까지 강조하여 적대시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김자점 악인화'가 송시열에서 비롯되었다는 기존의 통념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
This paper was written to examine the background of the two texts and the process of setting negative characters, with a focus on the prevailing political situation when Lee Seon's “Imjanggunjeon” and Song Siyeol's “Imjanggungyeongupjeon” were written.
Lee Seon studied under Song Siyeol and wrote a biography of Im Gyeong-up before Song Siyeol. Lee Seon wrote “Imjanggunjeon” to defend Im Gyeong-up by discovering the truth about Im Gyeong-up's death. In Imjanggunjeon, Lee Seon reveals that Im Gyeong-up died unfairly, identifying Kim Jajeom as his killer.
Even before writing Imjanggunjeon, Lee Seon had been steadily trying to identify people who had been wronged. This effort is attributed to his idea of the king, which can be grasped through his writings to the king seeking to restore Nosan'gun's honor. Lee Seon thought that the defense and efforts to restore honor to those who were framed were the right thing for a king to do. His thoughts even lead to efforts to restore honor to Kim Wonryang and Im Gyeong-up.
In the past, Kim Jajeom was deeply involved in Kim Wonryang's death. This fact should be reevaluated as an important moment to refer to in reading Imjanggunjeon. Kim Wonryang was friends with Lee Seon's father, Lee Huwon, but was entangled in Lee Gwal's insurrection and died. At this time, Kim Jajeom was deeply involved in Kim Wonryang's death. In Imjanggunjeon, Lee Seon clearly points out Kim Jajeom as the main culprit of Im Gyeong-up's murder. So far, this account has not considered.
Song Siyol wrote “Imjanggungyeongeopjeon” the year after Lee Seon published his work, and while exiled to Jeju Island as Gisahwnguk and facing death. Writing about Im Gyeong-up in this situation can be seen as part of an attempt to establish Daeiltong (大一統: Great unification) for Chunchu-DaeEui (春秋大義: the Confucian thought of righteousness). Song Siyeol's writing of Imjanggungyongeopjeon was important as a project to connect Dotong (Daotong, 道 統 ) to Chunchu-DaeEui.
This writing was also a work that allowed him to acquire political legitimacy. When Samun (斯文) is maintained and those who belong to the orthodoxy become clear, the ‘heretic’ — who does not belong to the orthodoxy — is revealed. Since the act of distinguishing between Samun and non-Samun, orthodoxy and heresy was carried out in the context of Joseon's NeoꠓConfucianism, his writing was easy to connect to the context of the prevailing political situation.
Existing studies presuppose that Song Siyeol's “Imjanggungyongeopjeon” was the trigger for Kim Jajeom to become a villain in the Im Gyong-up narrative. However, Song Siyeol is actively antagonizing Yun Hyu in IImjanggungyeongeopjeon. Of course, Song Siyeol was also negative about Kim Jajeom, but did not antagonize him. While Kim Jajeom did not specifically record why he “killed” Im Gyeong-up, he strongly antagonizes Yun Hyu, citing Zhu Xi (朱熹). Considering these points, the existing idea that ‘Kim Jajeom’s villainization’ originated from Song Siyeol should be reconsid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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