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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하나와 여럿의 형이상학 : 종교다원주의의 성리학적 기초 A Neo-Confucius Foundation of the Religious Pluralism = Confucianism, the Metaphysics of One ad Many
저자
최영진 (성균관대 유학ㆍ동양학부)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15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131-152(22쪽)
제공처
소장기관
종교는 본질적으로 절대적 신념체계이다. 절대는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형이상학적 이론으로서의 다원주의는 '여럿'의 궁극적 실재를 인정한다. 그러므로 '종교'와 '다원주의'를 결합시키면 '하나인 절대가 여럿이다'라는 모순적 명제가 성립되고 만다. 그러나 현실은 모순적이다. 현실에는 자기 신념체계의 절대적 신성을 강조하는 여럿의 종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것은 타자의 절대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럿의 종교가 공존하는 현실에서 그들의 다원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엄청난 재난에 봉착할 것이다.
종교의 배타주의/포용주의를 극복하고 다원주의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럿의 절대'를 인정하는 형이상학적 토대가 필요하다. 이것을 본고는 성리학의 '理一分殊說'에서 모색하려고 한다.
'이일분수설'은 흔히 '하늘에 뜬 하나의 달과 불에 비친 여럿의 달(天上月/水中月)'로 비유된다. 여기에서 달은 태극=리이며 물은 기이다. 물이 다름에 따라 여기에 비친 달의 모습이 달라지듯이, 사물에 내재된 태극은 그 사물을 구성하는 기의 다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늘에 뜬 달이 물에 비친 것이기 때문에 물에 비친 모든 달은 동일하듯이, 사물에 내재된 태극=리는 보편성을 갖는다. 즉 '하나의 리(理一)'와 '나뉘어 다르게 된 리(分殊之理)', 그리고 '나뉘어 다르게 된 리들'은 다르면서 같고 같으면서 다르다(異而同 同而異). 또한 사물에 태극이 온전히 내재하기 때문에 각 사물들은 절재적인 가치와 진리성을 갖는다(萬物統體一太極/各具一太極). 태극은 하나이면서 여럿인 것이며, 현실세계에는 여럿의 절대자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유교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하나의 태극=절대를 지향하면서 동시에 만물에 내재한 여럿의 태극=절대를 인정한다. 하나의 지향은 타 사상체계나 종교적 신념을 배척하는 '벽이단론' '위정척사론' 그리고 중심주의로 표출될 수 있다.
반면에 여럿의 절대를 인정하는 측면은 다원주의의 형이상학적 기초가 될 수 있다. 성리학이 '內佛外儒'로 비판 받을만큼 불교이론을 선별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든지, 조선조가 공식적으로는 排佛정책을 시행하였으나 내적으로는 불교는 용인하였으며, 사대부들이 노장사상을 연구하는 등 타 종교 · 사상에 대하여 유연한 입장을 취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와 같은 유교의 양면성 가운데, 시대에 따라 그리고 학자에 따라 어느 한 면이 보다 강조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 균형성을 추구하는 것이 유교사상의 근본 입장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후자의 측면이 요구되지만, 다원주의가 상대주의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다원성과 일원성의 통일이라는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宗敎從本質上可以說是一種絶對性信念體系. 絶對不能不是"一". 而作爲形而上學理念的多元主義承認"多"的實在性. 因此, 如果我們把"宗敎"和"多元主義"結合在一起, 結果會産生一種矛盾的命題, 卽"一個絶對可以是好幾個". 但是現實肯定是矛盾性的. 因爲在現實中存在着多種宗敎形態, 타們都强調自己信念體系的絶對神性. 絶對性本身決不能容納他者的絶對性. 可是, 在多種宗敎共存的現實中, 如果不承認타們的多元性, 人類就會遇到恐怖的災難.
爲了克服宗敎的排他主義和包容主義而走向多元主義, 我們首先須要承認"多種絶對"的形而上學基礎. 我試圖在性理學的"理一分殊說"裏尋조這種基礎. 理一分殊說常常被此喩爲天上月和水中月. 這裏的月是太極卽理而水是氣. 像月亮的樣子隨着水的不同形態而變化一樣, 內在於事物的太極也隨着構成事物的氣的不同形態而變化. 但是因爲水中月是天上月的投影, 因此所有水中月是同一個樣子, 與此相同, 內在於事物的太極卽理也具有一種普遍性. 由此可以說, "理一"·"分殊之理"以及種種"分殊之理"旣是異而同又是同而異. 萬物統體一太極, 各具一太極. 由此我們可以看到, 儒敎具有兩面性. 타指向一個太極卽絶對的同時又承認內在於萬物的多個太極卽絶對.
如果僅僅指向一個就會表現爲排斥別的思想體系或宗敎信念的"闢異端論"·"衛正斥邪論"以及中心主義; 而承認多個絶對的層面就能구成爲多元主義的形而上學基礎. 此如, 진管性理學受到"內佛外儒"的批評, 但타仍然堅持接受一些妥當的佛敎理論, 朝鮮朝雖然公開地實施排佛政策而實際上容納佛敎, 士大夫也硏究老莊思想等, 這種對宗敎和思想保持的柔軟態度, 都可以說是與這種多元主義的形而上學基礎有關的. 我們看到, 在儒敎的這種兩面性當中, 不同的時代或學者都傾向於强調其中的一面. 可儒敎思想的基本態度是追求平衡的. 當前的現實迫使我們採取多元主義, 但是, 爲了避免多元主義墮於相對主義, 我們還不能忽視所謂多元性和一元性的統一問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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