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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고보 『짐승들은 고향을 향한다』에 나타난 일본과 만주 : 경계선 위의 짐승들은 연대할 수 있는가 = Memory of Manchuria and Japan in Abe Kooo’s Beasts Head for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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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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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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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8(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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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만주의 기억을 이야기할 때는 주로 패전의 혼란 속에서 일본으로 귀환하는 고생담에 기울어 있거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인식을 결여한 채 만주에 대한 향수를 그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귀환 체험을 다룬 방대한 수기들은 귀환자 개개인의 피해와 희생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본 논문에서는 만주국의 붕괴와 함께 홀로 남겨져 일본을 향해 가는 소년 규조를 주인공으로 한 아베고보의 소설 『짐승들은 고향을 향한다』를 분석하면서, 귀환을 다룬 문학이 이 같은 내셔널한 서사에 자그마한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했다.
『짐승들은 고향을 향한다』에 대한 기존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본 논문 또한 이작품이 일본인인 규조가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고난을 겪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종의 귀환문학이라고 보는 데에서 출발한다. 단, 이때 중요한 것은 소설에서 목적지로 설정된 ‘일본’이 무엇을 표상하고 있는 가이다. 규조에게 일본은 교과서를 통해 배우고 상상한 이미지로서만 존재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는 고향을 향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규정을 계속한다. 이를 통해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민족적 아이덴티티와 그것을 구성한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은 자의적으로 결합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은 만주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그때그때 민족적 아이덴티티를 바꾸어 나가는 고세키토라는 인물에게서 뚜렷이 드러난다. 또한 만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이러한 자의적 특징들은 민족들 간의 지배ㆍ피지배 관계와도 겹쳐져 있다. 즉 이 작품에서 규조가 갈구하는 일본이란 만주의 황야나 규조와 고 같은 ‘짐승’들과 대비되는 문명이자 만주국이 붕괴하기 전의 일상으로 이미지화되고 있다. 하지만 그 같은 이상적인 고향으로서의 일본은 존재하지 않고, 경계선상에서 ‘짐승’으로 살아가는 규조와 고는 일본으로 가는 밀수선을 타고서도 결국 일본에 상륙하지 못한다. 본 논문에서는 또한 이 작품이 규조와 고의 관계나 규조와 중국인소년의 관계를 통해 민족적 아이덴티티를 벗어나서 연대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는 데에 주목하였다. 규조와 고는 선양에 도착하기까지 기묘한 동행을 계속하고, 그것은 단지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에 그치지 않는다. 제목에 있듯 ‘고향’을 향하는 복수형의 ‘짐승들’에 주목할 때, 이 작품에서는 규조의 실패한 관계 맺기를 통해 귀환이라는 경험을 내셔널한 서사로 회수하지 않는 귀환문학의 가능성을 읽어낼 수 있다
When talking about Manchuria’s memories in Japan, it has been criticized for drawing nostalgia for Manchuria, mainly leaning toward the hardships of returning to Japan amid the chaos of defeat and lacking awareness of colonial rule. In particular, the vast number of handwriting dealing with the return experience was often centered on the damage and sacrifice of each returnee. In this paper, we analyzed Abe Kobo’s novel Beasts Head for Home, a story of a boy named Kyuzo left alone with the collapse of Manchuria, seeking the possibility that literature on returning could bring small cracks to such a national narrative. Like previous studies on Beasts Head for Home this paper also starts with seeing it as a kind of ‘return literature’ in that it depicts the process of Kyuzo, as a Japanese, going through difficulties to return to his hometown. However, what is important is what ‘Japan’, which is set as the destination in the novel, represents. For Kyuzo, Japan exists only as an image learned and imagined through textbooks, so he constantly continues to define Japan and Japanese in the process of heading home. What the work shows through this is the fact that the national identity and the contents that is considered to constitute it are arbitrarily combined. And it is evident in a character named Kosekito, who freely speaks the language used in Manchuria and changes national identity whenever he needs. In addition, in this work set in Manchuria, these arbitrary characteristics overlap with the dominant- subjugated relationship between ethnic groups. In other words, in this work, Japan, which Kyuzo longed for, is something civilized that contrasts with Manchuria’s wilderness or “beasts” like Kyuzo and Ko, and is imaged as a daily life before the collapse of Manchuria. However, Japan as such an ideal hometown does not exist, and Kyuzo and Ko, who live as “beasts” on the border, cannot eventually land in Japan even if they take a smuggling ship to Japan. In this paper, it was also noted that this work raises the question of whether there can be solidarity beyond national identity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Kyuzo and Ko or between Kyuzo and a Chinese boy. Kyuzo and Ko continue their strange companionship until they arrive in Shenyang, and it is not just a relationship that uses each other. When paying attention to the plural “beasts” heading toward “home,” as the title suggests, and Kyuzo’s failed relationship, we can read the possibility of ‘returning literature’ in this work that does not reduce the experience of returning to the national 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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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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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6-06-10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전남사학 -> 역사학연구 | KCI등재 |
2006-03-21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전남사학회 -> 호남사학회영문명 : Chonnam Historical Association -> Honam Historical Association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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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8 | 0.68 | 0.68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3 | 0.6 | 1.183 | 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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