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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헌 한국어 번역의 내력과 과제 = History and Problems Concerning Korean Translations of Western Literature
저자
배수찬 (울산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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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7-145(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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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aims to survey the short, but dynamic history of the translation of Western literature into the Korean language. Here "literature" means, not only literary texts, but also a comprehensive group of texts including philosophy, history etc. Although the Korean language, in the early twentieh century, had been progressing toward a modern language, it has continued to bear some defects for functioning as "an effectively translated language from other Western ones." This problem has not yet been clearly settled. So the conditions for an accurate and articulate translation into the Korean language are more difficult than those in other Western languages.
To be a competent Korean translator of texts written in Western languages I think, a very rare and essential ability is required. What is this special ability? When Western texts are being translated into Korean, it sometimes happens that Korean vocabulary or grammar is not able to fully capture the full conceptual depth and complexity of the original texts. Yet it is also imperative that translations must be produced, so many active Korean translators are venturing to transform some parts of the contents or sentence forms of original Western texts, in order to make them more approachable to average Korean readers. The result of these attempts cannot entirely be blamed as “distortions”, because such attempts may be, according to the context, inevitable regarding the contemporary situation of Korean language, which could be summarized as "a comparative lack of available vocabulary" and "heterogeneity of Korean grammar and sentence structure compared with Western languages".
As a result, the above mentioned essential ability of Korean translators of Western texts is that, he or she should be able to demonstrate a fluency in the Korean language which properly reflects the ideas or material affairs that Western texts are presenting. So the task of Korean translations may be called now, in some sense, not only a linguistic phenomenon, but also a pioneering of the possibilities in developing the Korean language's expressiveness. Ideal Korean translators should be fighters for enhancing the capability of representing things and ideas in the Korean language. When this ideal is able to be realized, then the remaining duties will be (1) challenging and communicating with the Western thoughts and worlds, and (2) setting a place for an intellectual confrontation with Westerners, in both cases in the Korean language. This is directly linked with a consensus on to what extent the quality of the Korean language must be enhanced, as a language for serious literature.
한국의 서양문헌 번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지만, 나름대로 매우 다이나믹한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길지 않은 만큼 언어들 간의 교섭이 급격했고, 언어 사이의 이질성이 그 과정을 더욱 복잡화했다. 이제 좋은 번역의 조건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자. (1) 해당 서양어 문헌에 대한 정확한 독해력, (2) 서양어 문헌이 다루고 있는 주제에 대한 풍부한 지식, (3) 서양어 문헌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가장 적실하게 반영하는 한국어 어휘와 문장구조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 이제 뜻있는 이들은 (1)과 (2)의 중요성 및 불가분리성을 깨달아 가고 있는 듯 보인다. 이제 가장 필요한 것은 (3)인데, 이는 역설적으로, “한국어 속에서 외국어성”을 발견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외국어성을 발명해 내는 과업이어야 하는 만큼, 단순히 소수의 한국어 연구자들에게만 맡겨 둘 문제는 아니다.
사실을 냉정하게 보면 현대 한국어는 아직까지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허약한 언어다. 어원사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근대문학이 형성되기 시작한 20세기에 국한해서 보더라도, 믿고 인용할 만한 정본 텍스트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심지어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조차 그러한 정본 텍스트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황민문학자로 타락했을지언정, 최재서가 “조선어는 골칫거리(고민의 종자)”라고 고백했던 것은, 차라리 솔직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심정이다. 번역가는 자각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러한 “못난 한국어”를 단단하게 하고, 그 폭을 넓히고, 표현가능성을 확장하는 투쟁의 최전선에 몰려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가난한 철학도들인데, 어찌 보면 한국어를 모국어로 타고난 탓에 철학연구의 본업에 더하여 추가적으로 짐을 짊어진 셈이다.
한국어가 진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사유를 하는 언어가 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러한 방향으로 한국어를 가꾸는 것이 번역의 임무라면, 번역을 지금과 같이 개별적인 학자들의 과업으로 방치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원문을 장악할 수 있는 어학력과 문화배경에 대한 지식, 이를 풀어낼 수 있는 유려한 한국어 문장력이 가능한 사람이 필요하다. 한국어의 현 상황이 서양문헌 번역가로 하여금 예술가에 준하는 초인적 능력을 요구하는 셈이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번역가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미래를 설계해 본다면, 다음 시대 번역의 과제는 서양문헌이 보여주는 사유와 세계에 대한 도전, 지적 대결의 장소를 한국어라는 장에서 마련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한국어를 어디까지 쓸 것인가, 한국어의 질적 수준을 어디까지 높일 것인가에 대한 합의와 관련돼 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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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7-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계속평가) | KCI후보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32 | 0.32 | 0.3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37 | 0.35 | 0.547 | 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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