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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 설화에서 나타난 불편한 ‘희생’의 의미와 한국인의 ‘효’ 의식 재고 = Reconsidering the Meaning of Abhorrent Sacrifice and Filial Piety Consciousness in the Tales of a Good Child
저자
전주희 (서강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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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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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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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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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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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희생’의 개념을 명확히 함으로써 효행 설화에서 나타나는 불편한 희생 모티프의 의미와 새로운 ‘효’의 개념을 탐색한다. 이를 위해 인류학에서 논의되어온 종교 희생 제의에 관한 연구를 참고하여 희생이 발생하게 된 문화사적 맥락을 탐구하고 그것의 본래 개념을 제시하였다. ‘희생’은 희생하는 자, 희생물, 희생을 받는 자의 삼자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능적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들의 삼자 관계는 ‘증여’ 행위를 바탕으로 성립되고 있으며, 그것은 효행 설화에서 나타나는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 곧 ‘자녀가 부모에게 필요한(결핍된) 무엇을 제공하는’ 과정이 주요한 서사의 흐름이기 때문에, 이들이 ‘희생’을 통해 형성하는 ‘증여 관계’는 유용한 분석의 틀이 된다. 효행 설화에서는 희생을 주고받는 증여의 삼자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희생을 받는 신의 역할이 나를 낳아준 창조자인 부모로 대체된다. 후자의 경우, 희생이 증여 관계가 모호해지는 은유적 차원으로 확장되면서 인물의 지극한, 그래서 불편한 효행이 곧바로 희생으로 인식된다는 문제가 생긴다. 게다가 희생의 보상이 부모가 아닌 제삼자(하늘, 국가, 사회)로부터 주어짐으로써 희생이 지니고 있던 본래의 제의적 기능이나 목적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사회 윤리, 인간 도덕의 가치가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효행 설화에서 희생은 내가 받은 생명을 부모에게 결코 되갚을 수 없다는 부채 의식에 기인한다. 희생 제의가 오로지 피와 살을 지닌 생명으로서만 갚을 수 있는 ‘삶’과 ‘생명’의 귀중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효행 설화의 희생 모티프는 윤리적 실천이나 의무를 중시해온 그동안의 효 관념을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제 효는 윤리적 의무와 책임이 강조되는 실천보다는 그러한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정념’을 바탕으로 재고되어야 한다. 곧 가장 귀중한 가치인 생명을 주고받은 부모와 자녀는 그 존재의 귀중함을 인식하는 상호 존중의 ‘감정’을 바탕으로 하여 새롭게 인식될 필요가 있다.
더보기This article clarifies the original meaning of sacrifice through its historical context and facilitates a proper understanding of the Tales of a Good Child and its abhorrent sacrifice motif. Furthermore, it shows a new, contemporary concept of filial piety by investigating the cultural history of sacrifice, consulting the studies on religious sacrificial rites discussed in anthropology and clarifies the original concept of sacrifice. Sacrifice is a functional communication in a triad relation of a sacrificing person, an object of sacrifice, and a person who receives the sacrifice. This triad relation is established based on giving and taking, and it applies to the relation between parents and children represented in the Tales of a Good Child. The give-and-take relation created by the sacrifice of children provides a proper frame for analyzing those tales because the process through which children offer what parents want forms the primary flow of the narratives.
A few cases can be clearly identified with the triad relation of sacrifice in the tales, but other cases cannot be easily identified. In the case of the former, the role of the god who had received the sacrifice is changed to that of a creator, like parents giving birth to a child. The latter case is called ”metaphorical sacrifice,” and is drawn from the original meaning of sacrifice, which has become ambiguous with the triad relation. It caused the filial but awkward behavior of a good child appear like a sacrifice without a second thought, inspiring the passion of sacrifice. Another critical point is that the reward for this sacrifice is not received from the parents directly but from a third party unrelated to this sacrifice or a metaphorical third party. That is, the relation of giving and taking with sacrifice is changed in the tales at the level of literary discourse. In this way, the primary context and purpose of the ritual sacrifice have vanished. Instead, the social ethics and morality of human beings are replaced there.
In conclusion, sacrifice in the Tales of a Good Child comes from a debt consciousness that we can never return our lives to our parents. The Tales of a Good Child can possibly become free from the traditional thoughts of filial piety in the sense that the sacrifice ritual reveals the preciousness of ”living” and ”life” we received paradoxically, which is only repayable with an object of sacrifice having blood and flesh. Now filial piety needs to be based on ”passion,” enabling such practices rather than the practices emphasizing ethical obligations and responsibilities. Therefore, contemporary filial piety must be recognized anew as the mutual respect emotion helping parents and children be aware of the preciousness of their own lives and their relationship, which was formed by giving and taking life.
분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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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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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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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3 | 0.73 | 0.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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