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4·3이라는 왜상과 이데올로기의 허상 - 「순이삼촌」 론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43-168(26쪽)
KCI 피인용횟수
0
DOI식별코드
제공처
본 연구는 이데올로기의 허상과 왜상을 통해 「순이삼촌」에 형상화된 문학의 정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순이삼촌」은 작품의 외재적 맥락과 결합하여 제주4·3사건의 재현 양상이나 기억 복원 방식에 초점을 두어 연구되었다. 그러다 보니 작품 자체가 허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진실과 그것의 정치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연구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순이삼촌」의 미학적 측면에서 진실 찾기 플롯의 형성과 그것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진실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진실은 제주 4·3사건이 지배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지탱할 왜상으로 기능했음을 의미한다.
「순이삼촌」의 진실 찾기는 기존 이데올로기에 균열을 내는 새로운 시선을 통해서만 되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술자 ‘나’의 설정을 짚어보는 것은 ‘나’가 순이삼촌의 죽음에 최종적으로 부여하는 윤리적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중요하다. ‘나’는 사건 당시 어렸기 때문에 과거의 진실을 증언하기에는 불충분한 기억을 지닌다. 그러나 ‘나’는 순이삼촌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면서 제주4·3사건을 야기한 지배 이데올로기를 삐딱하게 바라볼 수 있는 주체로 거듭난다. ‘나’는 순이삼촌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하면서 4·3 왜상을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의 기만적인 허상을 간파한다. 이데올로기는 권력의 공포를 가시화하기 위해서 무의미한 기표에 과잉된 의미를 부여한다. 이후 그것에 무차별적 폭력을 가함으로써 내부를 통제하는데, 제주도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제주4·3사건 속에 자행된 민간인 학살은 그 장소에 공비가 없음에도 있다는 논리를 지탱했으며, 제주도민들은 그 환영을 붙들어 매는 왜상이 된다. 「순이삼촌」의 진실 찾기 플롯은 제주4·3사건을 하나의 왜상으로 이용한 이데올로기의 기만을 폭로한다.
이데올로기의 공백은 제주4·3사건의 규정한 방식에 균열을 가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그것의 의미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빨갱이로 매도되던 역사를 바로잡고 침묵하던 진실을 드러낼 수 있다. ‘나’의 시선은 ‘순이삼촌’이라는 형상 속에서 왜상을 작동시킨 이데올로기의 거짓된 논리를 들춰내고 침묵했던 진실을 가시화한다. 이와 더불어 ‘길수’와 ‘나’의 말하기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진실을 지키기 위한 파레시아의 윤리적 실천에 해당한다. 젊은 세대는 기존 이데올로기와 화합할 수 없는 분열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진실의 위기를 이겨내고자 한다. 이와 같이 「순이삼촌」은 침묵하던 진실을 외치는 윤리적 말하기를 실천한다. 이것이 「순이삼촌」이 허구를 통해 펼쳐나간 문학의 정치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ider an Anamorphosis of 4·3 and an illusion of ideology through “Sun-i Samchon.” Previous studies are focused on how it represents Jeju 4·3 incident or how characters recall their past. For that reason, relatively “Sun-i Samchon”’s aesthetic aspects have not been studied. Therefore, this study is to consider the finding truth plot and the matter of truth on “Sun-i Samchon.” It means that Jeju 4·3 incident was the anamorphosis for sustaining an illusion of anti-communist ideology.
Finding truth in “Sun-i Samchon” can only be recovered through a awry perspective that cracks the existing ideology. To this end, it is important to look at the setting of narrator “Sangsu(I).” If the purpose of this novel is to give testimony of a tragedy of Jeju 4·3 incident, Sangsu is an unreliable narrator. Because he was so young at that time, he could not know what causes this tragic incident. However, Sangsu is the right person to deliver Sun-i samchon’s truth. Because he can look the dominant ideology awry after accepting his Jeju identity.
Sangsu notices the illusion of ideology by tracing the hidden truth in Sun-i’s death. Ideology gives excessive meanings to the empty signifier, which is an anamorphosis, to visualize the fear of power. For a long time, Anti-communist ideology in Korea had been a control mechanism to justify punishment to those who had opposed the government. It activates indiscriminate slaughter in Jeju. The incident represented in this novel shows that 4·3 was an effective anamorphosis to control Jeju island. Government power made innocent people all communist and killed them even if they weren’t red guerrillas. In other words, ‘Jeju-island’ or ‘jeju residents’ became the anamorphosis in 4·3 incident that sustained the illusion of ideology.
Although government power still defines Jeju 4·3 incident as a communist riot, Younger generation in “Sun-i samchon” insist that this tragedy should be revealed. While older generation hesitate to tell the truth or they reject it, younger one do not step back. They try to lift their voices in spite of the danger they might get involved. This is the way how to show an ethics of parrhesia and to make politics of literature in “Sun-i samcho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4-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현장점검) (기타) | KCI후보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기타) | KCI후보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39 | 0.39 | 0.41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 | 0.5 | 0.701 | 0.17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