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대한 논쟁 : 그 교회사적 의미와 신학적 전망 = A Debate on the Legion of Mary Promise: Its Historical Significance and Theological Perspective
저자
박준양 (가톨릭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81-319(39쪽)
KCI 피인용횟수
2
DOI식별코드
제공처
최근 한국 교회에서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고,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가 이 문제를 논의하였다. 그래서 선서문의 두 번째 단락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서한을 한국의 3대 세나투스에 보냈고, 이것이 레지오 마리애 세계본부(콘칠리움)에 전달되었다. 콘칠리움은 영적 지도자 비드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를 첨부해 답변 서한을 보내왔다. 여기에서, 선서문의 내용은 주로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의 저서 내용이 반영된 것이며, 그 신학적 입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앙교리위원회의 문제 제기는 성모 마리아가 ‘공동 구속자’이며 ‘모든 은총의 중개자’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성령께서 마리아에게 모든 것에 대한 운영을 넘겨주실 수 있다.”는 것이 선서문의 요점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신앙교리위원회는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에 대한 답변서를 작성해 신학적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전달하였다. 이 답변서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몽포르의 수도 가족들에게 보낸 1997년과 2003년의 서한에 나타난 교도권적 가르침에 근거해, 성 루도비코의 문체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당황스러울 수 있기에 언어적 표현에서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따라서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 제8장의 내용에 비추어 재해석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마리아의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하고 보편적인 중개에 종속되는 것이기에,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복되신 삼위일체에 대한 마리아의 전적인 상대성”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임을 설명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 루도비코의 말을 직접 인용해, 마리아는 “오로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하기에 곧 “하느님의 메아리”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동 구속자’나 ‘모든 은총의 중개자’라는 명칭은 적합하지 않고, 마리아의 역할은 참여적 중개임을 밝힌다. 레지오 마리애 운동이 활발한 한국에서 많은 선의의 신자들이 선서문에 나온 일부 모호한 표현으로 인해 더 이상 혼란을 겪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신앙교리위원회의 관심임을 밝히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신학적 교육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하며 답변서는 마무리된다. 이후 지금까지, 이에 대한 콘칠리움의 의견 표명은 없다. 이러한 선서문 논쟁은, 공의회의 정신으로 성찰해야 할 일들이 아직도 한국 교회 안에 남아 있다는 자각을 통해, 지속적인 교회적·신학적 쇄신의 과제에로 연결된다. 그리고 대중 신심에 대한 신학적 탐구를 통해 성령과 마리아의 관계에 대한 재정립 작업을 해야 할 과제를 남겨주었다. 이 논쟁은, 한국 교회의 현대사 안에서 서구로부터 도입된 레지오 마리애의 선서문에 대해 한국 지역 교회의 신학자들과 공식 기관에 의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교회사적 의미를 지닌다. 즉, 공의회 이전 유럽에서 시작된 레지오 마리애 운동의 정신과 영성을 신학적으로 새로이 조명하고 해석하는 작업이 한국 교회 안에서 스스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교회사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서구 교회로부터 복음이 전해졌던 한국 교회에서, 이제는 역으로, 신학적 차원에서 서구 교회에 공헌하고 기여하는 흐름이 시작되었다는 교회사적 전환을 암시하기도 한다.
더보기Concerns over the Legion of Mary Promise have been raised recently within the Catholic Church of Korea, prompting the CBCK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to officially address the issue. After due consideration, the Committee issued a letter to the three regional Senatus of Korea and expressed concerns over the questionable language found in the second paragraph of the Legion Promise. The letter was then sent to the International Centre of the Legion of Mary (Concilium Legionis Mariae), after which the Committee received a response containing a reflection prepared by Fr. Bede McGregor, the spiritual director of the Concilium. Fr. McGregor’s reflection asserts that the Legion Promise does not raise theological concerns, as the Promise draws primarily from the writings of St. Louis-Marie Grignion de Montfort. According to Fr. McGregor’s reflection, the Committee’s concerns stem from its failure to acknowledge Mary as ‘Co-Redemptrix’ and ‘Mediatrix of all graces.’ The reflection goes on to emphasize how the key notion contained in the Legion Promise is that the “Holy Spirit could hand over the entire conduct of affairs to Mary.” In response, the Committee has issued a response paper rebutting the theological positions of Fr. McGregor’s reflection. Turning to the teachings of the Magisterium of the Catholic Church articulated in Letters of St. Pope John Paul II to the Montfort Religious Family in 1997 and in 2003, the Committee’s response paper reiterates the late Pontiff’s claim that there is “no doubt certain changes in the language seem imperative,” given that St. Louis-Marie’s style can “surprise our contemporaries.” For this reason, the Committee contends that St. Louis-Marie’s words need to be reinterpreted in light of the Second Vatican Council, Chapter 8 of Lumen Gentium in particular, to conform to the Council’s teachings on Marian theology. The Committee echoes the Magisterium’s position that the role of Mary is subordinate to the unique and universal mediation of Jesus Christ, which clearly establishes “Mary’s total relativity to Christ and through him, the Blessed Trinity.” The Committee then ties these principles to St. Louis-Marie’s own words that “Mary only exists with reference to God” and is “the echo of God.” The Committee’s response paper concludes by underlining that its “major concern is to protect the many good faithful of the Korean Catholic Church from possible confusion or embarrassment caused by some ambiguous expressions of the Legion Promise.” The Concilium has yet to issue a statement in response to the Committee’s response paper. The recent debate surrounding the Legion Promise invites the Catholic Church of Korea to realize the continuing need to reformulate her faith in the spirit of the Second Vatican Council. As part of this mission to engage in constant ecclesial and theological renewal, the Catholic Church of Korea is especially being called to reformulat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oly Spirit and Mary through theological reflections on popular piety. In addition to such a theological perspective, the debate also carries great historical significance. The correspondence between the Committee and the Concilium was initiated by concerns raised by theologians within the Korean Catholic Church together with its official assembly of bishops, which is significant given that the Korean faithful were first introduced to the Legion of Mary through the churches of Europe. This marks a significant point in the history of the Korean Church, as it has undertaken the task of reinterpreting and shedding new light on the fundamental principles and theological foundations of the Legion of Mary which originated in the West predating the Second Vatican Council. The once nascent Korean Catholic Church that received the seed of the Gospel from the Western world is now contributing to the theological developments in the West, perhaps sign...
더보기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48 | 0.48 | 0.4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2 | 0.39 | 1.107 | 0.11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