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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교로서의 나치즘 : 그 성과와 한계 = Nazism as political Religion - Its Results and Lim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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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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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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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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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41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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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나치체제가 어떠한 문화적 기제를 통해 자신의 전체주의적인 프로젝트와 폭력의 정치를 적법화 시켰는가,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대중을 동원하고 통합하는데 어느 정도로 실제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가를 검토하려고 한다. 근래 에 들어와 시작된 제3제국의 정치문화에 대한 연구들은 독재체제가 갖는 통치행위의 정당화 및 권력의 적법성은 단순히 테러와 억압만을 통해서는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러한 연구들은 대중의 자발적 지지와 심지어는 폭력적 체제에 대한 대중의 열광 내지 합의마저 - 잠재적으로나마 - 이끌어낼 수 있었던 문화적 기제가 무엇이었는가에 주목한다. 이 글은 이러한 문화적기제 가운데 특별히 나치의 정치종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정치종교’란 서구사회의 복잡한 세속화 과정에서 나타난 세속 이데올로기들 및 정치적 지배의 ‘신성화’ 현상을 묘사하고, 분석하기 위한 하나의 이론적 개념이다. 특별히 나치의 정치종교는 ‘인종종교’로서 정의될 수 있다. 나치의 인종종교는 기 존의 민족주의를 유전학, 우생학과 같은 근대 과학의 언어들을 동원하여 독일민족의 인종적 우월성에 대한 신앙고백의 차원으로 심화시켰고, 기존의 반유태주의를 인종투쟁의 원리에 입각한 신화적 역사관속에 통합시켰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나치독재는 어떻게 신성화되었는가? 다시 말해 나치즘은 어떻게 정치종교적으로 설계되고 실행되어 갔는가? 먼저 집단 정체성을 창출해내기 위해 전통이 (재)구성되었다. 예를 들어 영웅과 순교자가 발명되고 공동체의 고난의 스토리가 경전화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몰한 나치 영웅들 숭배 의례’이다. 이를 통해 죽은 나치당원들의 정치적 삶이 고통 받는 독일 민족을 위한 구원자의 삶으로 신화화되어갔다. 둘째, 한 개인이나 집단이 특별한 가치를 부여받았다. 이 때 이러한 개인이나 집단은 선과 악을 정의하고, 보다 좋은 사회를 약속하며, 최종 대의의 시스템을 제공하는 세계관을 구체화시킨다. 여기에 있어서 나치는 자신의 반유태주의와 ‘민족공동체’ 이데올로기를 단순히 기독교적 상징과 개념을 채용하여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총괄적인 인종 종교적으로 재구성된 종말론적이고 묵시론적인 세계관 속에 위치시켰다. 셋째, 지속적인 “감정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제스처와 사인의 그물 망 속에 공동체 구성원들을 묶어놓을 수 있는 공격적인 의례화(ritualization)이다. 대중집회에서 의례화된 “승리(Sieg!), 구원/치유(Heil!)”, “구세주/치유자 히틀러(Heil Hitler!)” 등이 그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치의 정치종교적 실험은 대중들에게 얼마나 실제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는가? 독일의 보통사람들은 이미 제1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독일 민족 국가를 위한 시민종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던 여러 종교적 하위문화들 속에서 사회화되어왔다. 이러한 사회화과정이 가져다준 중요한 결과는 온갖 형태의 민족주의적이고 반유태주의적인 이데올로기들이 그것이 비정치적인 보통사람들의 사 적인 생활공간과 유리된 정치이념 내지 공적 영역에서 연출되어야할 국가적인 그무엇으로서 다가온 것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일상적 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었던 비정치적인 혹은 탈 정치적인 개인적 믿음의 신조(credo)로서 기능 하 였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신성성을 부여받아왔다는 사실이다. 이런 바탕 위에서 국가와 민족공동체, 그리고 지도자의 신성화, ‘절대악인 유대인’과의 성스러운 인종투쟁의 역사에서 주역으로 선택된 독일민족의 신화화와 같은 나치의 정치종교적 설계는 대중을 충분히 매혹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정치종교로서의 나치독재는 한계점도 명백했다. 그 한계점이란 나치가 자신이 의도했던 바와 같이 기존에 형성되어있던 종파 및 종교적 하위문화의 대립을 일소하고, 자신의 정치종교 속으로 결코 모두를 개종시킬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독일의 보통사람들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나치와 공통적인 믿음을 공유했으면서도, 배타적 도그마를 통한 나치의 정치종교적 독점의 시도에는 여러 형태로 거부반응을 나타냈던 것이다. 이처럼 나치의 정치종교는 궁극적으로 그 스스로 역시 경쟁하는 여러 민족주의적이고 반유태주의적인 종파 내지하위 종교문화들 중 하나로 전락하면서, 종파적 대립으로 특징 지워진 독일의 전통적인 종교문화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였다.
더보기This Article asks how the Nazi dictatorship legitimated itself, in what manner it mobilized the Masses and integrated them? It emphasizes the political religion of the Nazism as the most important cultural mechanism which intended to make German ordinary people support this terrible totalitarian regime and consent to its politics. The political religion of the Nazism was a sort of ethno-religion in which the existing national consciousness should be advanced to the faith of racial superiority of the German people (Volk) and the conventional antisemitism should be integrated to the general context of mythical and apocalyptical world-view based upon the principle of race struggle. Concretely, for the sacralization of its own ideologies and politics the Nazi regime reconstructed a tradition. It invented heros and martyrs and canonized the stories of their sufferings and persecutions. This was for example embodied in the cult for the dead Nazi heros that were mystified as national saints for the German Volk. Next, the Nazi regime borrowed and used the christian Symbols and terminology in order to value the Geman Volk and its national leader as chosen people in the World History in which a utopia would come through the German triumph in the decisive race war with the Jewish. The German Reich (state/empire) was expressed as ‘millenium’, the German Volk as ‘Force of lightness’, ‘community of the elect’ or ‘holy community of blood’ and the F?hrer Adolf Hitler as ‘Saviour’. “One Reich”, “one Volk” and “one leader” were also consecrated as secular trinity. In this context the Jewish people was demonized as counter-part of the holy community of German race. Lastly, the Nazis tried to make a steady emotional community. For this purpose they developed a offensive ritualization in which the masses could be tied in the network of gesture and sign. “Sieg! (Victory)”, “Heil!(heal/rescue)” in the mass rally give a good example. The political religion of the Nazism on the one hand succeeded in fascinating German ordinary people, as far as it used effectively the existing religious culture of German civil society. Until late in the 1920s most people had been socialized in various religious subcultures which traditionally played a role of civil religion for the German national state. As a result, such ideologies as nationalism and antisemitism had been more than official ideologies of the state or political ideas in the public sphere. They had functioned as individual Credo which was naturally dissolved in the daily consciousness of nonpolitical ordinary people. Under the circumstance of political and economical crisis in the late 1920s Hitler and the Nazism could have the appearance of a new national Messiah and aholy national Movement. But the Nazi regime was not so successful in converting German ordinary people to its own political religion. The Nazis failed in removing the barrier of traditional religious subcultures or confessional antagonism. Being faithful to older religion, many of German people rejected the Nazis’ attempt to create a new political religion which did not recognized any traditional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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