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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11년(1874) 『濯纓先生年譜』간행의 의미 = 자료의 진위 문제에 대한 검토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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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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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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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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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397-440(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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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고종 11년(1874) 탁영 김일손의 생애를 기록한 연보가 간행된 경위의 검토, 연보의 내용 검토를 통한 진위 판별, 연보의 간행이 가지는 사회적·사상적 의미의 탐구를 목적으로 한다. 성종 때 사관으로 활동하였던 김일손은 세조 때의 일을 자신의 사초에 기록하였고, 연산군 때 그의 기록으로 무오사화가 촉발되었다. 김일손은 처형되었고 그가 남긴 수많은 시와 문장들은 흩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중종반정 이후 복권되었고 조선 후기에 충신으로서 추숭되었다.
그런데 고종 11년(1874)에 김일손의 조카인 김대유가 편집하였다는 『탁영선생연보』의 원고가 발견되었다. 연보는 김일손에 대한 귀중한 기록으로 평가받으며 여러 지역 후손들의 협력 아래 그해 서울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청도에서 다른 판본의 연보가 간행되었는데, 청도판 연보는 서울판 연보에서 연보를 보존해 온 가계에 대한 설명이 삭제된 채 간행되었다.
한편, 연보의 내용을 실록과 대조하여 보면 김일손의 관직 이력이나 교유 관계에 대한 설명에서 차이나는 부분이 적지 않다. 특히 『연산군일기』에 실린 김일손 심문 기록과 연보에서 설명하는 그의 교유 인물사이에는 차이가 뚜렷하다. 연보의 기록에는 김일손과 생육신의 교유가 강조되어 있는데, 생육신 개념이 18세기에 형성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보는 그 내용에 서술되어 있는 것처럼 16세기에 편찬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연보의 편찬 시기는 18세기 이전으로 소급될 수 없다고 보인다.
연보의 간행 경위와 내용에 대한 검토 위에서 판단해 보면, 연보는 조선 후기 김일손의 후손으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종계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로 만든 자료라고 생각된다. 그들은 자신들이 연보를 전해 받은 김대유의 동생 김대장의 장남 김갱의 후손이라고 주장하였다. 실제로 고종 39년(1902) 장례원은 연보를 근거로 당시까지 김일손의 종손으로 알려진 청도의 가계 대신 이 가계를 김일손의 종통으로 인정하였다.
조선 후기에 들어와 부계 중심의 가문 의식이 확립되었고, 아울러 사회경제적 변동으로 말미암아 실력과 부를 갖춘 신흥 세력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사회적 제약을 벗어나기 위해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신분 상승을 도모하였다. 이를 위해 직접적인 가계 기록인 족보 외에도 다양한 자료를 조작하거나 창출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자료에 대한 사료비판은 이 시기 역사 연구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선후기 자료에 대한 사료 비판의 필요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불철저한 면이 있다. 이 논문이 이러한 문제를 환기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This paper studies the chronology of Tagyeong Kim Il-son’s life to examine the details of its publication in 1874, the authenticity of the chronology through a content analysis, and the social and ideological significance of its publication. Kim Il-son was a “Sagwan (historical compiler)” during King Seongjog’s reign who recorded the events that occurred during the reign of King Sejo. His records provided a reason for Muosahwa (the Literati Purge in 1498), during which he was executed. However, he was reinstated after the Jungjong Banjeong (King Jungjong’s restoration) and posthumously honored as a loyal subject in the late Joseon period.
A manuscript of Tagkyeong Seonsaeng Yeonbo (the Chronology of Master Tagyeong’s Life), compiled by his nephew Kim Dae-yu, was discovered in 1874. Regarded as a valuable record of Kim Il-son, it was published that same year in Seoul under the collaboration of Kim’s descendents in various regions. Soon afterwards, another version of the chronology was published in Cheongdo. The Cheongdo version eliminated the explanation of the family line which preserved the chronology.
Kim Il-son’s career history and friendship relations recorded in the chronology are quite different from the records of the Annals of Joseon Dynasty. Especially, there are notable differences between Yeonsangun Ilgi(Life of Yeonsangun) and the chronology regarding Kim’s friendship relations. His companionship with saengyuksin (six loyal subjects) is emphasized in the chronology. However, the term saengyuksin was created in the 18th century. Therefore, the chronology cannot have been compiled in the 16th century as claimed.
It is highly likely that the chronology was created in the late Joseon period by the people who claimed to be the descendents of Kim Il-son to assert their legitimacy as the main line of descent. They claimed that they were the descendents of Kim Gaeng, the first son of Kim Dae-jang, the adpoted son of Kim Il-son. In reality, Jangryewon (Bureau of Ceremony) acknowledged them as the main descendent of Kim Il-son based on the hronology in 1902. Before the publication, the family in Cheongdo was known as Kim Il-son’s main descendent.
In the late Joseon period, a family consciousness based on the paternal line was established. Besides, a new group of emerging powers appeared due to the socio-economic changes. They attempted to raise their social status by all means in order to be rid of their social constraints. It is assumed that they fabricated various documents including their genealogies. Critical assessment of the authenticity of historical documents would be the most basic task for the historical research of that period. However, the awareness of the necessity and importance of source criticism regarding the historical records of the late Joseon period is still quite low. The paper will serve as a momentum to call attention to this problem.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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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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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1.11 | 1.11 | 1.0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03 | 1.05 | 2.153 | 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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