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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ccess‘중산층 남성 되기’의 문법과 윤리의 문제 : 박완서의 『오만과 몽상』을 중심으로 = The Way of Becoming a Korean Middle Class Man and its Ethical Problems : A Study of Park Wan-seo’s “Pride and F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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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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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reads Park Wan-seo’s novel “Pride and Fancy” as a story of becoming a middle class man in the South Korean society of 1970s and 1980s and questions its ethical implications.
The middle class man as a goal of life or collective ego ideal doesn’t simply mean here a certain social and economic status, but must be understood in the context of the state-led capitalist development of South Korea at that time. It’s a social construct which was produced through state discourse in the intention to generate and expand stabilizing social forces before the class in modern sense even really existed, and in its ideological core lies the myth of the self-made man.
Park Wan-seo tells a story of two young men who try to be the hero of this myth and are confronted with two different tasks: Hyun must leave his rich family with pro-japanese past to become a doctor on his own, while Namsangi struggles to lift himself from the poverty into which his family has fallen through participation at the independence movement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 The author asks with this almost fairy-tale-like setting how it would be possible to harmonize moral legitimacy with middle-class wealth in the time of rapid capitalist industrial development. It turns out to be not so easy as the myth of the self-made man makes it seem, because in the capitalist society of exchange value there is no such thing like self-made success which doesn’t rely on sacrifices of others. It’s the lesson that the two protagonists learn through their failures and their experiences with the factory girl Young-ja who puts the exchange principle of the society radically into question.
이 글은 ‘친일’로 상징되는 부도덕함, 부끄러움과 같은 한국사의 ‘콤플렉스 극복’과 산업 자본주의의 전면화 속에서의 ‘생존’이라는 두 가지 핵심 축을 함께 다루면서, 『오만과 몽상』을 1970-80년대 한국 사회에서 ‘중산층 남성’ 되기의 실패와 그에 대한 윤리적 문제 제기로서 읽어보았다. 여기에는 한국 사회에서 중산층이라는 계층이 단순히 전체 사회 집단의 ‘중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60년대부터 일정 부분 국가주도 하에 만들어진 한국 사회의 특수한 구성물이라는 인식을 출발점으로 하여, 중산층 남성의 자아이상 역시 현실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중산층 남성 집단에서 귀납적으로 형성되었다기보다는 국가 주도의 중산층 담론 속에서 관념적·이데올로기적으로 먼저 만들어졌다는 점이 고려되었다. 중산층 남성의 자아이상이 관념적으로 먼저 있고, 그 뒤에 그것이 지시하는 바에 따라 중산층 남성이 되고자 하는 실재가 온다는 것이다. 『오만과 몽상』은 소설적 구성을 통해 이러한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으며, 본래 가난하지 않으면서 가난의 상태를 스스로 선택하는 현의 전도된 가족로망스에서 알 수 있듯이 두 남성의 중산층 되기 시도가 일종의 인위적 실험처럼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관념의 실험- 현과 남상이의 자수성가 신화 쓰기의 과정과 실패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그들은 중산층 남성다운 자력에 의한 정당한 성공을 꿈꾸지만 자수성가의 신화와 그 속에 암시되어 있는 정당성이란 급속도로 진행되는 자본주의화 과정, 그리고 그것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국가의 영향력 속에서 유포된 정당화의 논리일 뿐이고, 무에서 출발하여 중산층으로서의 경제적 여유를 갖추는 것은 실은 타자의 희생과 몰락을 발판으로 한다는 것을 밝혔다. 그들은 과거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벗어나 깨끗한 새출발을 꿈꾸지만, 그들이 떠난 길은 새로운 죄의식(부채의식)의 구렁 속으로 빠지는 길이었음을 알게된다. 여기서 ‘자수성가’를 가능하게 해줄 자본주의적 교환의 세계는 죄지음을 대가로 요구하는 악마적 세계로 그려진다. 이 글에서는 자본주의적 교환 시스템 자체의 죄악성이 두 주인공이 중산층 남성으로 성공하기 위해 이 시스템에 발을 담그는 순간부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불안해하는 독특한 예기 죄의식의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마지막으로는 현과 남상이의 실패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하는 문제를 살펴보았다. 두 남성은 소설의 끝에서 본래 목표로 했던 중산층 남성으로의 성장에 실패한 채 원래 자리에 돌아와 있다. 그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되돌려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처지에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무의미한 반복이 아닌데, 왜냐하면 그 물음과 대결하는 그들의 내면적 태도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 변화를 매개하는 것은, 교환 시스템 속에서 착취당하는 전형적인 여성 희생양처럼 보이지만 그 시스템에 포섭되지 않기에 결코 희생자가 될 수 없는 존재인 영자다. 이 글에서는 두 남성 주인공의 내적 변화가 절대적으로 증여하는 여성 영자와 관계되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이러한 측면에서 『오만과 몽상』을 단순히 당대 자본주의 현실의 부조리와 중산층의 허위를 고발하는 것 뿐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어떤 주체적 윤리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소설로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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