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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개념을 통해 본 <장자못 전설> 속 ‘돌이 된 며느리’의 존재적 의미 = The Existential Meaning of “Daughter-in-Law Turned into Stone” in the Legend of Jangjamot Explained through the Concept of Despair
저자
김혜미 (한림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39(35쪽)
제공처
This study viewed the notion of “daughter-in-law turning into stone” as the process of becoming oneself. Accordingly, it was newly understood through the concept of “despair” in Kierkegaard’s “Sickness unto Death.” In “The Legend of Jangja Pond,” the daughter-in-law's encounter with God opens up the possibility of entering a new world. However, she becomes the stone of despair between Jangja's space and the world. The daughter-in-law was anxious about the possibility of her freedom. When she looked behind her, she turned into a stone, and the stone symbolized that situation of despair.
However, in “The Legend of Jangja Pond,” the daughter-in-law does not just express herself as a “stone” for being unable to live as herself. It was also hoped that she could become herself. The symbol expressed as “Maitreya” or “Buddha” ultimately provides the foundation for “The Legend of Jangja Pond” to find its own identity. The story is about not giving up on the hope of successfully finding yourself. The daughter-in-law is lost in her despair. She loses direction in her life in the midst of an alien world. However, this means that she must despair to reach the moment wherein she can explore her identity. Accordingly, through the content of being embodied as a Buddha rather than just a stone, the subjects of the transmission can experience a fleeting moment of despair, and the daughter-in-law in stone reveals the meaning of her existence at that moment.
The story does not tell us “what” the self is. It does not specify the type of life one should live. It merely mentions that despair is necessary, and it is important for each person to reveal the meaning of their own identity. No one can tell anyone how to live. All we can do is despair and go through the process of becoming ourselves in the meantime. “The Legend of Jangja Pond” can be seen as not only showing itself as something that stands still and thinking on its own but also as an invitation to live as a being of self-becoming in the subsequent process.
본 연구에서는 <장자못 전설>에서 며느리가 돌이 되는 것을 징치가 아닌 절망을 통해 자기됨이 되는 과정으로 보았다. 그에 따라 키에르케고르의 <절망에 이르는 병>을 통해 ‘절망’의 개념과 돌이 된 며느리의 상황을 연관지어, 절망은 자기됨의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장자못 전설>에서 며느리는 신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다. 하지만 며느리는 장자의 공간과 저 너머의 세계 사이에서 절망하여 돌이 되었다. 며느리는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자유의 가능성 안에서 발생하는 불안으로 인하여 뒤를 돌아보아 돌이 되었고, 그 절망의 상황은 설화에서 ‘돌’로 형상화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장자못 전설>은 며느리가 ‘돌’이 된 각편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자기됨이 가능할 수 있다는. 하나의 희망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각편도 있는데, 이는 단순히 돌이 아니라 미륵 혹은 부처로 형상화되어 나타난다. ‘미륵’ 혹은 ‘부처’로 표현되는 상징은 결국 <장자못 전설>이 자기됨을 찾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 결국에 성공적으로 자기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며느리는 두 이질적인 세계 중간에서, 절망을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을 놓쳐 돌이 되었다. 하지만 이는 그 ‘사이’에서 절망해야만 자기됨을 탐색할 수 있는 순간도 맞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에 따라 돌로만 있지 않고 부처로 형상화되는 내용을 통해 전승 주체들은 절망의 찰라의 순간을 추체험할 수 있게 되고, 돌로 된 며느리는 그 순간 존재적 의미를 드러내게 된다. 부처가 된 며느리는 그녀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거나, 구하는 것으로 자기 존재의 의미를 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며느리의 존재적 의미일 뿐이다. 후대 전승을 통해 부처가 된 며느리를 만나는 것은 각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라고 지정해 주지 않는다. 다만 절망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 ‘각자’ 자기됨의 의미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누군가에게 어떻게 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만 절망하고, 그 사이 안에서 스스로 자기됨의 과정으로 나아가라고 할 수 있을 뿐이다. <장자못 전설>은 스스로 사유하고 멈춰서 있는 그 자체만 보여줄 뿐, 그 이후의 과정에서 스스로 되어감의 존재로 살아가라고 권유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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