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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문화유산 정책과 관리체계 = Policies and Administration System of Cultural Heritage in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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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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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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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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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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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25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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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인문학은 다름의 이해와 소통을 추구한다. 통일은 단순한 체제통합이나 정치-경제적 통합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사회문화적인 통합이나 남과 북의 신체, 사회적 신체의 통합이다. 특히 통일은 남과 북이 소통해 가는 '과정' 으로 접근해야 한다. 문화적 영역과 접근은 남과 북의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이고, 인문학은 남과 북의 역사적 연원을 밝히고 소통의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적 영역 중에서도 남북이 분단되기 전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결과인 문화유산은 남과 북이 이념과 편견을 떠나 손쉽게 교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역사적 자산이다. 남과 북이 문화유산을 매개로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의 문화유산 정책과 그 변화과정, 문화유산의 관리체계 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향후 남북 문화유산 분야의 교류와 소통을 위해 현재 북한의 문화유산 정책의 특징과 보존관리체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해방 후 북한의 문화유산 정책은 노동당의 사상정책 변화에 따라 크게 4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제1기는 1945년 해방 이후부터 1950년 전쟁시기까지의 시기로 일제잔재 청산과 민족문화 복원에 힘쓰던 시기이다. 제2기는 1950년 전쟁 때부터 1967년까지의 시기로 북한이 파괴된 문화재의 복구와 사회주의제도 정착에 따른 사회주의 문화이론이 전면에 등장한 시기이다. 제3기는 1967년부터 1980년 노동당 6차당대회까지의 시기로 북한에서 유일사상 체제 구축과 주체사상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이다. 제4기는 1980년 이후의 시기로 민족주의에 대한 재평가와 '우리민족제일주의'가 구호로 등장하면서 민족문화유산의 보존 및 발굴 이 적극적으로 추진된 시기이다. 특히 1980년대에 들어와 북한의 사상정책에서 가장 큰 변화의 하나는 자신의 체제를 규정함에 있어서 '우리식 사회주의'와 '우리민족 제일주의'로 대표되는 독자성의 강조이다. 우리민족제일주의에 따라 북한은 먼저 '민족사적 정통성'을 입증하기 위해 동명왕릉 (1993. 5)과 단군릉(1994. 11)을 발굴, 복원하고 단군→고구려→발해→고려→북한'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북한은 행정적으로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지도→내각 문화성 문화보존 관리국→각 도·시·군 문화유적관리소로 계통화되어 있는 일원화된 문화유적관리체계를 갖추고 있고, 박물관과 연구기관, 문화유물보존을 위한 과학연구기관 등과 각 도·시·군 행정기관이 이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광범한 군중을 망라하는 '사회적담당관리제' 실시에 따라 매년 4월과 11월을 '문화유물애호월간'으로 정해 이 기간 중 문화유산에 대한 보수와 정비를 전 군중적 운동 차원에서 행하고 있다. 북한은 문화유산을 역사유적과 역사유물로 구분한다. 북한은 1994년 문화유물보호법을 제정한 후 역사유적에 대한 평가와 지정체계도 바꿨다. 이 과정에서 대동문 대신 평양성이 국보 유적 제1호로 지정됐다. 북한의 문화유산 현황과 지정현황은 아직까지 제한적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는 앞으로 남북교류를 통해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문화유적 보존, 공동발굴, 상호 교환전시, 공동학술대회 등 남과 북 사이에서 교류의 폭을 넓혀갈 수 있는 사업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문화유산 관련 분야의 교류는 남북의 오랜 분단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남북의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역사문화유산은 가 장 좋은 분야인 동시에 통일인문학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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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3-23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인문학논총 -> 통일인문학논총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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