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화와 메타모포시스 = Indigenization and Metamophosis
저자
방원일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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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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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81-11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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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reflect on the Indigenization theology’s debates in the 1960s and develop the metamorphosis cultural theory by comparing them with Goethe's botanical theory. Indigenization theologians argued that Christianity is composed of the gospel and culture, and that the seeds of the gospel take root in different cultural soils, forming various forms of Christianity. But the gospel and culture, the seed and the soil are not so easily divided, and the debate has raged. However, the logic of rejecting acculturation while insisting on cultural change resulted in theological argument emphasizing the essence of faith. In the later Indigenization theology, the discussion went one step further by proposing methodological syncretism that the inculturation inevitably entails syncretism.
The German poet Goethe has proposed a unique botany that explains plant growth through metamorphosis, a process in which an archetypal plant transforms into its roots, stems, and forward. He explained the growth of plant individuals and the formation of plant species through metamorphosis. Indigenization theology and Goethe's botany have in common that they establish the matrix of change while explaining it. In Indigenization theology, it is the concept of the seed, and in Goethe's botany, it is the archetypal plant. Goethe's archetypal plant is a more flexible concept than the solid identity of the seed metaphor. Through reexamining the points of contention encountered when Indigenization theology tried to explain changes in Christianity, and referring to the archetype concept and types of transformation in Goethe's botanical theory, we can systematize metamorphosis theory of culture.
이 글의 목적은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토착화 신학 논쟁을 재고찰하고 괴테의 식물학 이론과 비교함으로써 메타모포시스 문화 이론을 정교화하는 것이다. 토착화(土着化)는 복음이라는 씨앗이 다른 문화의 토양에서 움터 뿌리내림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토착화 신학자들은 기독교가 복음과 문화로 구성되어 있고, 복음의 본질이라는 씨앗이 가기 다른 문화적 토양에서 뿌리 내리는 양상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기독교를 형성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복음과 문화, 씨앗과 토양은 그렇게 간단히 나누어지지 않기에 논쟁이 격렬해졌다. 토착화 신학자들은 토착화가 부분별한 혼합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문화의 변동을 주장하면서 문화접변을 거부하는 논리는 신앙의 본질을 강조하는 신학적 주장으로 귀결되었다. 후기 토착화 신학에서는 토착화가 혼합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는 방법론적 혼합주의를 제안하여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되었다.
독일의 시인 괴테는 식물의 생장을 원형 식물이 뿌리, 줄기, 앞으로 변형하는 과정, 즉 메타모포시스로 설명하는 독자적인 식물학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메타모포시스를 통해 식물 개체의 성장, 나아가 식물 종의 형성을 설명하였다. 토착화 신학과 괴테 식물학은 변화를 설명하면서 변화의 모태를 설정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토착화 신학에서 씨앗 개념이 그것이고, 괴테 식물학에서는 원형 잎, 원형 식물이 그것이다. 괴테의 원형 식물은 씨앗에 내재한 구조라는 점에서 토착화 신학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형태적 변화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씨앗 비유의 단단한 정체성보다 유연한 개념이다. 토착화 신학이 기독교의 변화를 설명하고자 했을 때 부딪혔던 논쟁의 지점들을 재점검하고, 괴테의 식물학 이론에서 원형 개념과 변형의 유형을 참고하는 것은 우리가 문화의 메타모포시스를 체계화하는 데 긴요한 이론적 자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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