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사비시대 백제의 외교사 = Diplomatic history of Baekje during Woongjin and Sabi periods: Focusing on diplomacy with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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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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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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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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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189(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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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웅진·사비시대 백제의 외교사를 거시적으로 다루어 보았다. 당시 백제 외교의 매우 중요한 특징인 다변외교에 크게 주목해보았다. 어떠한 국가들보다도 백제가 한반도의 고구려, 신라, 가야는 물론, 중국이나 왜와 같은 동아시아의 여러 국가에까지 활발한 외교관계를 전개하였기 때문이다.
이때 백제의 외교관계를 평면적으로 다루기보다는 가장 중점을 둔 국가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였다. 여기에서 백제의 외교관계에가장 커다란 영향을 준 국가가 고구려나 신라가 아니라, 중국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백제의 외교관계에 있어서 중국이라는 요소가 항상주된 변수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백제 외교사의 시기 구분을 4단계로 구분해 보았다. 첫번째는 문주왕 이후 동성왕대로, 대송·남제 외교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무령왕대와 성왕대로, 대양 외교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위덕왕대로, 백제의 대남·북조 외교가 전개되던 시기라고 할수 있다. 네 번째는 무왕대와 의자왕대로, 대수·대당 외교가 집중적으로전개되던 시기라고 할 수가 있다. 당나라와의 외교관계가 단절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한성에서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백제는 사비시대까지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 대중국 외교에 집중적으로 매달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백제는 의자왕대에 들어와서 당나라에 의해서 멸망되고 말았다. 이것은 백제가 당나라가 추구하였던 책봉-조공체제를 그대로 따르지않았기 때문이다. 백제가 나름대로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 독자적인 외교를 추진하고자 하였다. 이에 대해서 백제의 외교적 실패라고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당시 백제 사회 내부의 분열에 대해서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백제 사회의 분열은 당시 백제가 추구하고자했던 외교정책을 제대로 뒷받침해 줄 수가 없었다.
In this article, the diplomatic history of Baekje during the Woongjin and Sabi periods was dealt with on a macroscopic scale. Therefore, I paid great attention to multilateral diplomacy, a very important characteristic of Baekje diplomacy at that time. This is because, more than any other country, Baekje has developed active diplomatic relations not only in Goguryeo, Silla, and Gaya, but also in many East Asian countries such as China and Japan on the Korean Peninsula.
At this time, rather than dealing with Baekje's diplomatic relations flatly, attention was paid to who the most important country was. Here, it was emphasized that the country that had the greatest influence on Baekje's diplomatic relations was China, not Goguryeo or Silla. In Baekje's diplomatic relations, the factor of China was always the main variable.
To this end, the period classification of Baekje's diplomatic history was set in four stages. The first can be said to be the period of diplomacy between Song and Namje, followed by King Munju and King Dongseong. The second can be said to be the era of diplomacy with Yang, according to King Muryeong and King Seong. The third was the period of King Wideok, which can be said to be the period when Baekje's diplomacy with Southern dynasties and Northern dynasties in China was developed. The fourth can be said to be the period when diplomacy with large numbers and Su and Tang was intensively developed, according to King Mu and King Uija. It was also a time when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Tang Dynasty were divided.
In this way, Baekje, which moved its capital from Hanseong to Woongjin, focused on diplomacy with China for the existence of the country until the Sabi perod. Paradoxically, however, Baekje entered the King Uija and was destroyed by the Tang Dynasty. This is because Baekje did not follow the Chaekbong-Tribute system pursued by the Tang Dynasty. Baekje tried to promote its own diplomacy for national benefit. This is understood as Baekje's diplomatic failure. However, I think it is worth paying more attention to the divisions within Baekje society at the time. The division of Baekje society could not adequately support the foreign policy that Baekje sought at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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