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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 북한 공연예술의 현황과 특징 = Current Status and Characteristics of North Korean Performing Arts in the Kim Jong Un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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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선 (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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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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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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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19(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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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김정은 시대 북한 공연예술의 창작 현황과 특성을 검토하는 데 있다.
김정일 시대에는 문학예술이 선전선동의 핵심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김정은 시대에서 문학예술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공연예술만의 상황은 아니다. 영화에서도 2016년 예술영화 3편 창작 이후 6년 동안 신작이 단 한 편도 없었다. 문학예술 전 분야에서 신작 창작에서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이다. 공연예술에서 새로운 창작으로 소개한 작품은 단발성 공연을 제외하고는 경희극 <자랑>, 경희극 <향기>, 단막희곡 <출발점>, 경희극 <북부전역>, 가극 <영원한 승리자>, 연극 <멸사복무> 정도이다.
문화예술계의 부진 요인은 역할 변화 때문이다. 문화예술이 담당하였던 선전선동의 주체와 형식이 달라졌다. 선전선동의 주체는 예술인에서 노동당의 말단조직인 ‘세포’로 바뀌었다. 형식에서도 구체적인 숫자와 편집물을 이용한 실리적인 사업 방식으로 바뀌었다.
부족한 내용은 천리마시대의 작품과 화려한 볼거리로 채웠다. 주요 명절에 열리는 경축공연은 초대형 전자스크린, 화려한 ‘불장식’과 레이저를 활용한 조명, 대형 건물을 활용한미디어파사드, 드론을 활용한 첨단기술의 향연으로 진행하였다. 김정은 체제에서 강조한 과학기술의 성과를 공연에 반영한 결과이다. 북한 공연예술은 내용의 예술보다는 공연의 스펙터클 한 형식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urrent status and characteristics of North Korean performing arts during the Kim Jong-un era. During the Kim Jong-il era, literature and art were prominently noted as the core of propaganda and agitation. However, in the Kim Jong-un era, the field of literary and artistic creation is experiencing a severe downturn. Such stagnation is not limited to performing arts; it extends across all facets of literary and artistic endeavors. In the realm of cinema, there has been a noticeable dearth of new productions, with not a single new film introduced in the six years following the production of three art films in 2016. This severe slump in the creation of new works extends beyond the cinematic sphere and is indicative of a broader trend across all domains of literature and art. With the exception of sporadic one-off performances, notable works that have been introduced as new creations in the field of performing arts are limited to the light comedies “Showdown”, “Scent”, “Northern Region”, the one-act play “Starting Point”, the opera “Eternal Victor”, and the play “Eternal Service”.
The underlying factor contributing to the decline in the cultural and artistic landscape can be attributed to a shift in roles. The subjects and formats previously associated with propaganda have undergone transformation. The primary agents of propaganda have transitioned from artists to ‘cells’, the grassroots organizations within the Labor Party. Additionally, the formats employed have shifted towards practical business methods using specific numbers and edited materials.
To compensate for the lack of substantial content, works from the Chollima period and extravagant spectacles were introduced. The celebration performance held on major holidays have featured extensive use of high-tech technologies including large electronic screens, colorful ‘fire decorations’, laser lighting, media facades using large buildings, and drones. These developments in performance reflect the Kim Jong-un regime’s emphasis on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achievements. It is anticipated that North Korean performing arts will continue to prioritize the spectacular format of performances over the artistic substance of their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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